[서연]
'funfun한 종이접기'
서연이가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수업을 하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금요일에 기획단 친구들 수업을 진행해보았기에
집에서 서연이가 원하는 만큼 잘 될지 걱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걱정과는 다르게 서연이는 수업을 완벽히 해냈습니다.
여러 명의 친구들이 서연이의 수업을 들으러 와주었습니다.
서연이의 수업은 가장 먼저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친구들 모두 일찍 들어와 서연이가 긴장을 했습니다.
박세경 선생님의 서연 선생님에 대한 소개가 끝났습니다.
"김서연 선생님입니다."
서연이의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funfun한 종이접기의 주제는 서연이가 스무고개 게임을 통해 맞출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에게 비밀채팅이 왔습니다.
'치킨'
서연이에게 보내야 하는 것이 저에게 온 듯 합니다.
곧장 서연이에게 말해주었지만 친구들 모두 마이크를 켠 상태기에 전달이 안되었습니다.
서연이 어머니에게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말하면 친구들이 더 집중을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순간 어머니께서 통화 중이셔서 서연이에게 전달이 되지 않았습니다.
서연이는 지금 온전히 혼자 수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차분하게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 서연이는 친구들의 대답을 기다렸습니다.
서연이의가 매우 의젓했습니다.
"여러분 그러면 종이에 정답을 적어서 보여주세요."
정답을 말하기 어려운 듯하여 서연이가 종이에 적어서 보여달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들이 하나 둘 적어서 보여주었습니다.
정답은 '치킨 & 사람접기' 였습니다.
서연이가 준비물을 하나씩 직접 보여주며 친구들이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자기 손을 비춰주세요."
친구들이 종이접기를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연이가 카메라를 조정해달라고 했습니다.
일제히 카메라를 아래로 비춰준 친구들이 고마웠습니다.
각자 마음에 든 색종이로 치킨을 접었습니다.
'대문접기','삼각형 만들기' 등 종이접기 용어를 사용하면서
친구들이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시간의 텀을 두었습니다.
말로 설명하면서 직접 자신이 접은 색종이를 보여주면서
친구들을 눈으로 살피는 서연이
서연이가 친구들이 다 접을 때까지 기다리며
"모르는게 있으면 질문해주세요."
친구들이 재미있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렇게 순조롭게 수업이 이어지다 수업을 한 지 40분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제한이 없었다가 금요일 수업때부터 갑자기 생긴 40분 제한으로 수업이 끊겼습니다.
시간이 지나는 줄 모르고 서연이의 수업을 보고 있다가 회의에서 쫓겨났습니다.
다급하게 다시 방을 만들어서 친구들이 들어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선생님 튕겼어요.' '선생님 나가져서 못들었어요. 다시 한 번 설명해주세요~'
친구들이 그저 튕긴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서연이의 수업의 흐름이 끊겨 서연이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뒤늦게 서연이도 다시 들어와 수업을 이어나갔습니다.
종이접기를 잘해서 치킨을 5개나 접은 친구가 있기도 하고
하나 접는 것에 매우 집중하여 서연 선생님을 뚜러져라 쳐다보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00친구, 엄청 잘 접었는데요? 대박이다."
서연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은 친구는 씨익 웃으며
부끄러운지 잠깐 화면 밖으로 나갔다 들어왔습니다.
칭찬 받은 친구가 더 종이접기에 열중합니다.
서연이가 하나하나 친구들을 칭찬하는 모습에 감격스럽습니다.
수업을 온전히 혼자 진행하는 것에도 벅찰텐데
친구들이 하는 종이접기를 하나씩 보면서 칭찬해주었습니다.
진정한 선생님의 표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다들 멋지게 치킨을 접었습니다.
치킨을 담는 바구니까지 만들어 보여주었던 서연 선생님!
서연이의 수업을 위한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보였습니다.
서연이가 친구들을 위해 서프라이즈 선물로 준비해 온 넌센스 퀴즈와 시선집중 게임!
친구들 중 한 명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는 듯 '철수'를 곧장 적어 보여주었습니다.
나머지 친구들은 '십남이'를 적어서 보여주었습니다.
친구들의 정답을 보면서 서연이가 재미나게 웃습니다.
서프라이즈 선물로는 재미를 주었고 여기까지 하고 나니 약속했던 1시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서프라이즈 선물이 끝나고 '사람접기'를 이어나갔습니다.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음 일정이 있는 친구는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남아서 서연이의 수업을 들어주었습니다.
'사람접기'는 친구들이 접기에는 어려운 난이도의 종이접기였습니다.
직접 색종이에 칸에 맞게 그림을 그려야했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어려움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서연이는 한 명씩 차근차근 도와주었습니다.
한 친구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다른 친구, 또 다른 친구
서로의 속도에 맞추어 서연이와 친구가 함께 한 단계씩 넘어갔습니다.
계속 풀리지 않고 잘 되지 않는 친구들은 점차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서연이는 그 마음을 이해한 듯이 지친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사람을 완성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우와! 완성했네요! 잘했어요~!"
서연이가 완성하지 못한 친구들에겐 완성할 수 있도록 알려주었고,
완성한 친구들에겐 폭풍 칭찬을 건넸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수업을 하다보니 어느덧 1시가 다 되었습니다.
사람을 완성하지 못한 친구들에겐 아쉽지만 유튜브영상링크를 보내주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서연이가 혼자 2시간 남짓의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약속된 시간은 1시간이었지만 준비한 수업을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마무리해준 서연이가 기특합니다.
혼자서 친구들에게 종이접기를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힘들었을텐데 그런 내색은 하나도 하지 않습니다.
바로 다음 일정이 있음에도 수업을 끝까지 진행해준 서연이에게 매우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친구들이 서연이의 수업이 즐거웠다며 문자도 보내주었습니다.
내가 선생님 활동에서 서연이가 온전히 주인공으로 세워진 것 같아 뿌듯하고 기쁩니다.
기획단 친구들의 수업은 매일 감동을 줍니다.
첫댓글 서연이가 근사하게 수업을 해냈네요~! 반복해서 가르쳐주는 것은 힘들 법도 한데, 2시간이나 수업하고 폭풍 칭찬까지 전하여, 학생 아이들이 진지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겠어요... 시선집중 게임까지... 아이들 즐겁게 참여할 수 있게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썼네요!
<서연이 내가 선생님 수업 뒤 어머님께서 보내주신 문자>
꾹꾹 정성스레 적어주신 글을 서연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소감도 전해 들으니 이제서야 실감이 나나봅니다.
시작할때 긴장했던 모습에서 물흐르듯? 진행하는 모습에 지켜보는 저도 감동했네요.ㅋㅋ
서연이에게 큰 영양분 하나가 추가되었어요.
기회 주시고 격려 주시고 응원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들께서 엄지척~ 해주시고 고개 끄덕여 줄 때마다 더 힘이 되었다고 하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