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겨울여행!
오이도로 향하기 위해 서울대입구역에 모였습니다.
간식을 준비해오자고 약속한 것도 아닌데
주호님이 간식을 준비해오셨습니다.
간식을 마련하기 위해 전날 이마트에 가서
장까지 보고 오신 주호님입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다음 나들이에서는 저희가 간식을 준비하고 싶습니다.
버스 노선도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버스에 타자마자 다 같이 사진부터 찍었습니다.
오이도로 출발하는 버스 안 우리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합니다.
오이도 차고지로 향하는 버스안
문득 살펴보니 저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저희 버스 전세 내고 오이도 가는 것 같아요!"
하하호호 웃으며 이야기 나누다 보니 어느덧 오이도에 가까워졌습니다.
오이도 차고지에 도착해서 오이도 빨간등대로 향하는 63번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꽤 오랜시간 버스를 기다려야했지만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 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63번 버스가 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63번 버스에서도 다른 승객이 없었습니다.
다시 한 번 전세버스를 탄 것 같은 기분으로
오이도 빨간등대로 향했습니다.
오늘 하루 뭔가 다 잘 될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빨간등대 앞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빨간등대앞에서 기념샷을 찍었습니다.
우리는 시작부터 이미 행복합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아쉽게도 바다에 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탁 트인 정경이 멋있었습니다.
갯벌에는 다양한 새들이 모여있었습니다.
바다의 짠내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껏 힐링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시장도 함께 구경했습니다.
빨간등대 근처에 맛있는 먹거리가 많아서
도착하자마자 군침을 흘렸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 못지나간다는 말이 있듯이
간단하게 야외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하면서 군것질도 했습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배곧한울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갈대밭이 참 아름답습니다.
배곧한울공원에서도 바다가 잘 보입니다.
다같이 앉아 주호님이 준비해오신 간식을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공원 안에 그네가 있었습니다.
서로 번갈아 가며 그네를 밀어주었습니다.
참 정다운 그림이지 않습니까?
모두가 즐겁게 웃으며 시간보냈습니다.
공원을 거닐다가 돌탑을 발견했습니다.
돌탑에 돌을 쌓고 소원을 빌겠다며
돌을 열심히도 찾았습니다.
주호님이 오늘의 시간 속에서 행복하기를 빌었습니다.
앞으로의 시간들 속에서
행복했던 오늘을 기억하며 힘을 얻기를 빌었습니다.
예쁜 갈대밭을 그냥 스쳐지나가기는 아쉬우니
다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제 모자에 갈대를 꽂은 주호님이 뒤에서 장난스레 웃고 계십니다.
다 같이 예쁜 풍경을 보고 그 속에서 거니는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서로 장난도 치며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주호님의 표정도 밝아보이지 않나요?
공원을 나와 다시 오이도 빨간등대로 향하는 길입니다.
날이 추울법도한데 유난히 따뜻했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쐬며 바닷가를 기분 좋게 거닐었습니다.
가는 길에 문득 보인 오이도 황새바위길.
계획에는 없었지만 몰랐으면 몰랐지
이왕 알게 된 이상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갯벌체험도 해보고 싶다던 주호님
갯벌에 무엇이 있나 자세히 살펴보십니다.
황새바위길 끝까지 걸어가니 황새바위가 보입니다.
오이도 빨간등대로 돌아와 바로 옆에 있던 깡통열차를 탔습니다.
아주 스릴넘쳤던 시간입니다.
주호님이 신이 나서 상기된 얼굴로 말씀하셨습니다.
"한 바퀴 더 돌았으면 했는데 아쉬워요. 너무 재미있어서 짧게만 느껴져요."
주호님은 깡통열차가 정말 재미있으셨나봅니다.
깡통열차가 제일 재미있으셨대요.
주호님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는데 참 감사했습니다.
주호님이 이번 겨울 여행 제대로 즐기고 계신 것 같아서요.
깡통열차를 재밌게 타고 난 후
오이도 명물 등대빵을 구매하러 왔습니다.
우리 모두 감사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등대빵을 잔뜩 구입했습니다.
여행활동도 너무 재미있고 즐겁지만
이렇게 둘레이웃에게 여행을 구실로 감사를 표현할 수 있으니
이번 여행 참 유익합니다.
등대빵을 구입하고 난 후에 석양을 바라보며
저녁을 먹는데 노을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주호님의 얼굴도 무척이나 행복해보입니다.
예쁜 노을을 풍경으로 사진을 안찍을 수 없겠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라만 보아도 힐링이 되던 풍경들입니다.
주호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저, 원래 여행 전까지만 해도 정말 힘든 상황도 많았고,
그만큼 우울할 때도 많았어요.
아버지도 힘들고, 신체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많이 지쳐있었는데,
선생님들을 만나서 정말 즐거웠어요.
덕분에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었어요.
덕분에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어가요.
너무 고마워요.
오이도 여행도 좋지만,
선생님들이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아까 돌탑 앞에서의 제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때 느꼈던 복잡한 마음을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감사합니다.
다른 말이 필요없이 그저 감사했습니다.
저물어가는 태양을 바라보다 카페로 들어왔습니다.
주호님이 받은 응원편지를 읽으셨습니다.
주호님은 응원편지를 보내주신 분 모두
감사한 분들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주호님의 마음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주호님에게 큰 힘이 되었으리라 짐작해봅니다.
응원편지를 읽은 후에는 주호님이 감사편지를 작성하셨습니다.
주호님이 이웃과 응원과 감사를 주고 받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어느덧 해가 완전히 저물고 밤이 찾아왔습니다.
밤바다도 다른 풍경 못지않게 아름답습니다.
오이도에서 유명한 생명의 나무 앞에서도 찰칵!!
빨간 등대에 적혀있던 문구입니다.
'사람과 바다를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오이도 바다
생태와 문화 다양성을 전하다.'
오늘 오이도 바다는 정말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었습니다.
오이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주호님이 이웃과 더 가까워졌습니다.
주호님과 저희는 오이도 바다를 통해 여행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오이도 바다를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사람과 바다를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오이도 바다
행복과 이겨낼 힘을 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