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3월 24일(금) 느헤미야 10:28-39 찬송 280장
28. 그 남은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문지기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느디님
사람들과 및 이방 사람과 절교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준행하는 모든 자와
그들이 아내와 그들의 자녀들 곧 지식과 총명이 있는 자들은
29. 다 그들의 형제 귀족들을 따라 저주로 맹세하기를 우리가 하나님의 종 모세를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우리 주 여호와의 모든 계명과 규례와 율례를 지켜 행하여
30. 우리의 딸들을 이 땅 백성에게 주지 아니하고 우리의 아들들을 위하여 그들의
딸들을 데려오지 아니하며
31. 혹시 이 땅 백성이 안식일에 물품이나 온갖 곡물을 가져다가 팔려고 할지라도
우리가 안식일이나 성일에는 그들에게서 사지 않겠고 일곱째 해마다 땅을 쉬게 하고
모든 빚을 탕감하리라 하였고
32. 우리가 또 스스로 규례를 정하기를 해마다 각기 세겔의 삼분의 일을 수납하여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쓰게 하되
33. 곧 진설병과 항상 드리는 소제와 항상 그리는 번제와 안식일과 초하루와
정한 절기에 쓸 것과 성물과 이스라엘을 위하는 속죄제와 우리 하나님의 전의
모든 일을 위하여 쓰게 하였고
34. 또 우리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백성들이 제비 뽑아 각기 종족대로
해마다 정한 시기에 나무를 우리 하나님의 전에 바쳐 율법에 기록한 대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에 사르게 하였고
35. 해마다 우리 토지 소산의 맏물과 각종 과목의 첫 열매를 여호와의 전에 드리기로 하였고
36. 또 우리의 맏아들들과 가축의 처음 난 것과 소와 양의 처음 난 것을 율법에 기록된 대로
우리 하나님의 전으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에서 섬기는 제사장들에게 주고
37. 또 처음 익은 밀의 가루와 거제물과 각종 과목의 열매와 새 포도주와 기름을 제사장들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의 여러 방에 두고 또 우리 산물의 십일조를 레위 사람들에게 주리라
하였나니 이 레위 사람들은 우리의 모든 성읍에서 산물의 십일조를 받는 자임이며
38. 레위 사람들이 십일조를 받을 때에는 아론의 자손 제사장 한 사람이 함께 있을 것이요
레위 사람들은 그 십일조의 십분의 일을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 곳간의 여러 방에 두되
39. 곧 이스라엘 자손과 레위 자손이 거제로 드린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가져다가
성소의 그릇들을 두는 골방 곧 섬기는 제사장들과 문지기들과 노래하는 자들이 있는
골방에 둘 것이라 그리하여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전을 버려 두지 아니하리라
(개역 개정)
언약을 준수하기로 맹세하고 인을 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과
백성의 두목들의 명단을 소개한 어제 말씀에 이어서
오늘 말씀은 나머지 유대 백성들이 언약의 준수를 맹세하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① 이방인과의 혼인 금지(30절) ② 안식일과 성일과 안식년의 준수(31절)
③ 성전세의 납부와 번제용 화목의 조달(32-34절)
④ 곡식의 첫 열매와 생축의 첫 새끼와 십일조 헌납(35-39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예루살렘 성벽의 완공 이후에 유대 백성이 갱신한 언약의 핵심은
성전 제사 제도의 회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 당시의 유대 백성들이 언약의 갱신을 성전 제사 제도의 회복에다
초점을 맞춘 것은 그들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은 언약의 파기가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와 제사 제도의 상실(왕하25:8-17절)을 초래한 바 있다는
사실을 그들 스스로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므로 본문은 다음과 같은 교훈을 일깨워 준다.
① 지도자들의 솔선수범이야말로 회중들을 선하고 의로운 길로
이끌 수 있는 최상의 비결이다.
나머지 백성들이 언약을 준수하기로 맹세한 것은
앞단락에서 언급된 지도자들의 솔선수범을 본받은 결과였다.(29절)
지혜로운 지도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강제적인 명령을 내리기보다
자신의 모범을 보임으로써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낸다.
목자가 앞서가면 양들이 그 뒤를 따르듯이(요10;4)
지도자가 먼저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믿음과 삶의 자세를 지니면
회중들도 자연히 본받게 마련이다.(빌3:17)
② 성도들의 믿음과 삶에 대한 표준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유다 백성들은 율법의 모든 계명과 규례와 율례를 따라
언약을 준수하기로 맹세했다.
우리들은 세상 풍조나 자신의 판단을 믿음 생활의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되며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을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시119:105)
그리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금하는 것은
아무리 큰 이익이 보장된다 할지라도 절대로 행치 않고,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이 명하는 것은 아무리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할지라도 반드시 행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③ 하나님과의 교제가 우리의 생활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해야만 성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언약의 준수를 다짐한 유대 백성들의 맹세는
하나님과의 교제인 성전 제사 제도의 회복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성민다운 신앙과 삶의 순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과 늘 친밀한 교제를 나눔으로써
그분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고 진정 성도(聖徒)로서 거룩한 믿음과
경건한 삶의 자세를 유지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고후6:14-18)
31절) 「혹시 이 땅 백성이 안식일에 물품이나 온갖 곡물을 가져다가
팔려고 할지라도 우리가 안식일이나 성일에는 그들에게서 사지 않겠고
일곱째 해마다 땅을 쉬게 하고 모든 빚을 탕감하리라 하였고」
백성들이 안식일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지키기로 맹세하였다.
그들은 이방인들이 팔려고 가져오는 물품이나 곡물에 대해서
일체 구매하지 않기로 하였는데
율법의 안식일 규례에 의하면 안식일에는 모든 일을 금하고 쉬어야 했다.(신5:14)
물론 여기에는 매매 행위도 포함된다.
물건을 팔고 사는 행위도 엄연한 노동이다.
그런데 느헤미야 당시의 사람들은 안식일에 이방인들이 가져오는
물품이나 식물을 사기도 하였던 것 같다.
아마도 그들은 이방인들은 율법의 규정과는 무관한 사람들이며
또 그들로부터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는 노동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던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은 율법을 통하여 이방인에게서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도
안식일 규례에 어긋나는 것임을 깨닫고 그러한 행위를 중지할 것을 맹세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일을 준수하게 하신 목적이
단지 그들로 하여금 육체의 노동을 쉬게 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안식일 준수 명령은 언약적인 측면에서 다뤄져야 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일 준수를 명하시면서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출31:16-17)이라고 말씀하셨다.
즉 안식일 준수를 하나님 백성의 언약의 표징으로 삼으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안식일 준수 여부를 통하여
그들이 당신을 경외하는지 여부를 판단하신다는 말이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제 7일에 안식하신 것을 기념하여 제정된 날이다.(창2:3)
또한 출애굽 이후에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기념하도록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율법으로 정하여 지키도록 명령하셨다.(신5:14-15)
그러므로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주가 되심과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되심을 인정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하나님은 안식일 준수를
당신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의 언약의 표정으로 삼으신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식일을 잘 준수한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안식일 규례가 우리들과는 무슨 상관이 있는가?
우리는 신약 시대에 살기 때문에 안식일 규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도 동일하게 안식일 규례의 적용을 받는다.
비록 우리 주님에 의해 안식일 규례의 의미가 단순히 노동을 금하고 쉬는 것에서
육체적인 안식과 더불어 적극적인 선을 행하는 것의 의미로 확장되기는 하였지만
안식일 규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우리는 구약적 의미의 안식일이 아니라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을 지킨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이다.
주님은 당신의 구속 사역을 통하여 구약 안식일이 예표하는
영원한 안식을 보장하여 주시고 당신 안에서 영혼의 안식을 누리게 하여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약 안식일 대신에 신약의 주일을 지킨다.
그리고 우리는 주일을 지킴으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음을 나타내 보이는 동시에
주님을 구주로 인정한다는 고백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주일 성수를 소홀히 하여서는 안된다.
주일 성수가 현대와 같은 산업 사회에서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인간이 자신의 편리대로 하나님의 율법을 뜯어 고칠 수는 없다.
주일 성수는 우리가 하나님의 언약 백성임을 나타내는 표징이기에
성심을 다해 주일 성수를 해야 한다.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하지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하게 여기고 네 길로 행하지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하지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기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사58: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