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창1:26)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우리가 우리의 형상으로 우리의 모양에 따라 사람을 만들고(And God said, Let us make man in our image, after our likeness )”에서 God은 뒷 문장에서 모두 ‘the LORD God’이라 한다.
즉 여기서 말하는 신은 분명히 하나님인 여호와를 말한다. 왜냐하면 ‘lord’를 단수로 쓰면 어떤 물건이 누구의 소유라는 의미에서 ‘owner’의 뜻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지주(地主)를 ‘land lord’라고 하는 것과 같은데 이곳에서는 성경에서 말하는 여러 신들의 주(主)가 바로 이 ‘God’임을 암시한다. 즉 이 여러 신들은 모두 그가 관리하고 그가 만든 것이란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러므로 ‘the LORD God’과 일반적인 ‘god’를 구별해야 한다. 더욱이 god은 단수와 복수가 동일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더 많은 미혹을 가져다주었다.
사실 성경에서는 여러 차례 ‘우리’라는 표현으로 여러 신을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길 그 사람은 이미 우리와 비슷하다”고 할 때도 ‘우리’란 표현을 쓴다. 이것은 사실 성경의 역사적인 지위를 제고한 것이다. 왜냐하면 단순하게 신이 사람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아니라 수많은 신들이 사람을 만든 과정을 기록한 것으로 보면 전보다 시야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셈어파에서 신(神)을 뜻하는 말이며 히브리어로 신 혹은 신 중의 신, 주인이라는 뜻으로 동시에 셈족의 최고신을 부르는 이름이기도 하다.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아누나 엔릴, 히타이트 신화의 엘쿠나르샤(Elkunirsa), 그리스 신화의 우라노스, 크로노스, 이집트 신화의 아툼, 조로아스터교의 주르반, 아브라함계 종교의 야훼/알라 등과 동일시 되었다.
기원전 14~10세기 가나안 사람들의 종교 문화를 이해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우가릿 문서를 통해 신화상의 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전해지는데 신화속에서 엘은 지고의 신이자 가나안 만신전의 최고신이며 창조주로서 왕권을 상징하는 뿔이 붙어있는 관을 쓰고 옥좌에 앉아 있는 늙고 백발의 수염을 가진 남성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또한 자비로운 성품의 신으로 묘사되며 처소(지성소)가 장막이라고 언급되는데 성경의 열왕기에서도 고대 이스라엘에서도 성전 건축 이전에는 야훼의 지성소를 장막에서 모셨던걸 생각하면 재밌는 대목.[2]
또한 엘은 가나안 만신전에서 회의를 소집하고 의장을 맡으며 신들을 임명하고 파면하는 권리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긴 하지만 신화상에선 사실상 명예직에 가깝다. 바알이 얌이나 모트와 대립해 죽었을 때 비록 머리를 풀어해치며 바알의 애도를 했지만 별 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점, 아나트가 바알의 신전을 만들어달라 부탁하지만 무시하는 등 의외로 아들인 바알과 사이는 좋지 않은 편인데 이는 권력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바알이 아버지인 엘을 쫓아내고 자신이 신들을 다스리는 가장 높은 신이 되었기 때문인데 이러한 내용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아버지인 크로노스를 쫓아내고 자신이 신들을 다스리는 가장 높은 신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구조에서 동일하다. 다만 경우에 따라선 바알은 엘이 아닌 다곤의 아들로 해석되는 판본도 존재하며 이 경우엔 바알이 엘의 권위를 이어받은 존재로서 일종의 대부-대자 같은 관계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바알과 함께 공동으로 우주를 통치했으며, 힘있는 신, 황소, 신과 인간의 아버지, 해(年)의 아버지, 거룩하고 자비로운 신, 가장 슬기로운 신 등의 별명으로도 불린 인격화된 신이었고 숭배 역시 바알 못지않게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이후 가나안의 신 엘이 '신'이라는 개념 그 자체를 가리키는 말로 변화하게 되면서 주변 민족들에게도 영향을 주게 되었는데 [3]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등 아브라함계 종교로 성경에서 이스라엘이라는 인명이자 그 이름을 얻게 된 동기(창세 32,24-30), 그리고 엘의 복수형 표기인 엘로힘이 있다.[4] 또한 성경 상에서도 야훼 를 '엘'로 부르는 용례가 나타나는데 천사들이나 나타니엘, 다니엘, 임마누엘 등 사람의 이름 뒤에 붙는 접미사로 엘이 쓰인 것을 알 수 있다.[5]
모세 이전에는 야훼를 ‘엘’, 구체적으론 ‘엘 샤다이’(전능의 신)등으로 불렀지만, 모세 이후로는 ‘아도나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이후 북이스라엘 문헌에서 신을 엘로힘이라 부르고, 남유다에서는 야훼/아도나이라 했으나 이후 신명기에서는 남유다의 전통을 이어받아 야훼/아도나이라 부르게 된다. 다만 본래 율법의 산을 시나이라 구전하던 남유다와 달리 북이스라엘의 전통을 따라 신명기에선 율법의 산을 호렙 산으로 지명했다.
서브컬쳐에서는 천사의 이름 뒤에 붙는 접미사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다. 이게 안 붙는 산달폰이나 메타트론도 있지만 창작물, 원전 할 것 없이 웬만하면 다 엘이 붙는다.
히브리어와 마찬가지로 셈어파의 하나인 아랍어에서 신을 지칭하는 단어인 알라 역시 '엘'과 그 어원을 공유한다.
엘로힘(히브리어: אֱלוֹהִים , אלהים 신(神) 또는 신(神)들). 단수인 신을 가리킬 때에는 단수동사와 쓰이고 복수인 신들을 가리킬 때에는 복수동사와 쓰인다. 한국어 성경에서는 하나님[1]으로 흔히 번역된다. 엘로힘은 의미는 엘의 단수인 엘(히브리어: אל ēl 신(神))에서 나왔지만, 형태는 엘의 복수인 엘로힘(히브리어: אלהים 신(神)들)에서 나왔다. 엘로힘은 창세기에서 세 번째로 나오는 단어이며[2], 히브리어 성경에 자주 나오는 단어이다. 이 단어의 중요성은 논쟁 대상이 되어 왔다.
그러나 다른 경우에 엘로힘은 엘로힘(히브리어: אלהים) 형태 그대로 복수이며, 다신론적인 의미에서 여러 신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오른쪽 예). 이는 청동기 시대의 가나안우가리트 문서에 나타나는 엘로힘('Ihm. 이는 엘(히브리어: אל)의 가족을 뜻한다)이 가나안의 모든 신을 뜻하는 것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
다른 경우에도 본문만을 가지고 뜻을 분명히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아마도 전능한 존재일 것이다.
하나님(엘로힘)의 아들들이 그 사람의 딸들을 보고 마음에 드는 대로 아리따운 여자를 골라 아내로 삼았다.[3]
히브리어에서 엘로힘은 형태론적으로 복수형으로 쓰이지만, 이스라엘의 유일신을 나타낼 때는 단수 동사나 형용사를 취하는 것으로 전통적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성경의 가장 첫 구절 “베레쉬트 바라 엘로힘(בראשית ברא אלהים 태초에 하나님이)"에서 바라(히브리어: ברא→(그가) 창조하다)는 3인칭 단수 남성 완전태 동사이다. 만약 엘로힘이 보통 복수를 뜻하는 단어라면, 복수 형태의 동사인 바루(히브리어: בראו→(그들이) 창조하다)를 썼을 것이다. 이러한 복수형은 엘로힘이 의미론적으로 이스라엘의 유일신이 아닌 복수 대상을 지칭할 때 쓰인다. 히브리어에서 복수형을 가지고 있으나 단수 동사나 형용사가 받는 단어가 몇 가지 있다. 그중 대표적인 예가 소유자를 뜻하는 베알림(히브리어: בעלים)으로 출애굽기 21장 29절에 나온다.
어원
가장 가능성 있는 어원은 우가리트 문서들에서 나타나는, 가나안의 주신 엘의 가족이나 주위의 신들을 뜻하는 엘로힘('Ihm)으로서, 여러 신을 나타낸다.
조엘 호프만(Joel Hoffman)은 가나안어에 많이 쓰이는 단어인 “엘림”(elim)에 히브리어 모음넣기(mater lectionis)로 중간에 “헤”(heh)를 넣어 다른 신들과 다른 이스라엘 유일신을 나타냈을 것이라고 한다. 이는 아브람과 아브라함, 사래와 사라와 같은 변형과 똑같은 형태라고 논한다.[5] (→야훼도 참조.)
카렐 반 데르 토른(Karel van der Toorn)은 흔한 주장이 맞다고 주장한다. 즉 엘로힘은 엘로아의 복수라는 것이다. D. 파디(D, Pardee)는 그러나 엘로아라는 말의 어원이 불분명하다고 주장한다.[6] 그러나 구약성서에서 57번 등장한다.
“엘”이나 “울”은 “강하다” 또는 “앞서다”라는 뜻을 나타낸다고 추정한다. 여기에서 “아일”이라는 말(“람”, “무리를 이끄는 자”)이 나왔을 것이다. 따라서 엘로힘은 “엘”의 확장된 복수형일 것이다(그러나 셈어의 어원은 세 자음 어근을 갖는다.).
다른 이들은 엘로힘과 엘로아를 “알라”(두렵게 하는)나 “알리”(alih, 혼란스럽게·두렵게 하는)에서 어원을 찾는다. 이에 따르면, 엘로아와 엘로힘은 따라서 두렵거나 복수의 대상이 되는 존재, 또는 몸둘 곳을 못 찾게 하는 자를 뜻한다.
이 엘로힘의 어미 “-임”은 남성 복수이지만, 히브리의 신을 나타낼 때는 보통 단수 동사나 형용사를 받고, 거룩한 자를 나타낼 때는 복수로 쓴다(예: 시편 96편 5편, 97편 7편). 왜 이 단어가 복수인지에 대한 이론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