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일
오늘도 죽계천 쪽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냥 무심히 가고 있었는데...
강이, 바닥이 너무 훤하다고 느껴졌다.
그랬었구나.
엊그제 밤에는 서럽게 서럽게 우는 하늘을 느끼고 있었다.
한 덩이의 구름이라던가... 한 무리의 구름이더라도...
어떻게 이렇게 많은 비를 쏟아낼 수 있단 말인가...
경이롭다. 그 전날도 비가 꽤 많이 왔었다.
그래서 어제 새벽에는 장화 신고, 비옷 하의 입고, 우산 들고
그렇게 철탄산, 성재 돌아, 시내 한바퀴 돌고 집에 왔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강바닥을 보니 초토화 된 풀밭
풀들에 가려 물줄기를 보기 쉽지 않았는데 너무 쉽게 보인다.
때마침 기차가 지나가고 있다.
저기는 홍교천이 물길이 들어오는 곳이다.
아래 사진은 8월 7일에 찍은 사진이다.
마치 벌초하기 전의 모습같아 보인다.
되돌아 내려간다.
조금 높은 지형인데도 물이 넘쳤나 보다.
오늘 기차를 두번이나 보네.
아래 사진도 8월 초에 찍은 사진이다.
강 바닥을 아예 볼 수 없지만....
나무 한 그루만 남기고 초토화.
훤하게 보이는 강... 물
뜯겨진 구. 중앙선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도 요란하다.
서천 쪽으로 나와서 가는 중에
조와천에서 내려오는 내를 만난다.
떠내려온 풀들이 다리위에 걸렸다. 다리 위로 물이 넘쳤다는 뜻.
지난번 폭우로 아래 쪽이 내려앉았었는데...
다리 위에서 조와천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를 본다.
이 사진도 전에 찍었던 것.
서천에 합수되는 하류.
건너와서 뒤돌아 봄.
강 건너편도 어쩐지 훤한 느낌.
서천교를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