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세번째 이유는
하루에 말한마디 하지 않는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 입니다.
첫째는 육신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함이라면
두번째는 복용하지 않는 우울증약 대신으로 단백질 섭취(제 생각에 다른 영양소 보다 단백질이 중요한 것 같아)
를 할 생각으로
세번째는 하루에 말 한마디 못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 입니다.
다른 무료급식소는 한두번의 '감사합니다'로 끝나지만
명동성당에서 운영하는 '명동밥집'은 사정상 '감사합니다'를 여러 번 할 수 있는 환경이라
가능한 한 '감사합니다'를 할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잘 하다보니 봉사자분들로 부터 특히 여성 봉사자들로 부터
반찬이나 밥을 더 많이 얻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앱테크 자체가 비대면으로 단순반복활동(주로 손에 의한)이기에
말한마디 못하고 있다가 휴대폰 분실이나 도난으로 여러 관계자들를 대면해서 말을 해야 할 때
자꾸 버벅거리는 자신을 보게 되고 상대방도 이런 저를 이상하게 볼 것 같기도 합니다.
저번 휴대폰 분실로 마이핀 번호때문에 담당 상담사와 통화 중 생년월일을 말할 때 혀가 꼬인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상담사가 숫자를 잘 못 알아 들어 다른 번호로 생년월일을 검사하는 통에 혼란이 생기기도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