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며 동장군이 기승부리다 토요일 오후부터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간다는 기상청의
반가운 소식.
정기산행은 다음 주 이지만, 설레이는 마음을 달래기는 일주일의 기다림은 큰 고통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일단 혼자라도 산행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코스를 이리저리 머릿속으로 그려봤습니다. 도봉산.. 북한산..
아니 이왕이면 장거리 코스로 불,수(불암,수락산)로 하자!
운동으로만 생각하면 단독산행이 좋지만, 장거리 일 경우에는 심심하기도 하고, 힘도 더 듭니다.
일단 가능성은 없지만 회장님께 전화하니 조금은 달갑지 않은 목소리로 “누구누구 갈건데? 연락 다 되면 나중에 연락 줘.”
일단 장거리이니 허약자는 제외 시켰습니다.
황광균 , 최승복 ,이종찬장로님은 예선탈락 시키고 체력순으로 회원여러분께 전화를 하니 의외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제일 고민한 부분은 전상훈집사님를 허약자로 분류할 것 인 가였습니다. (정력과 체력은 비례 되는지 잘 몰라서)
토요일 오전10시 효성아파트 불암산 입구에 모인 회원은 홍영호, 김언호,김수철,이원열,이강일,이영자, 전상훈, 김경훈
이상8명. 안재영 장로님은 이진학집사님 장인 장례식관계로 산행에 참석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배웅만 하셨습니다.
이영자 권사님 우리 회원의 식량을 준비 하신다고 했는데.. 손이 너무 크신지 김밥 16줄 보온물통 5개 완전히 이사짐
수준이었습니다. 김밥과 컵라면을 배분하고 아마토산의 산사나이 이원열 집사님을 선두로 산행을 시작 하였습니다.
효성아파트에서 헬기장까지 가는 길은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지루할 정도로 깁니다.
저는 그동안 꾸준히 산행을 했기에 체력에는 자신 있었는데, 선두 이원열 집사님이 워낙 속도를 내었기에 숨이 가빠오기
시작했습니다. 회장님은 말은 안했지만 엄청 힘들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중간에 한번 쉬고 헬기장에 도착한 시간은
11시20분 임정빈 집사님과 합류한 우리는 커피한잔씩을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홍영호 장로님은 역시 장례식관계로
하산하시고, 정상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
정상옆 다람쥐광장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50분. 목표 초과달성 하였습니다.
그러나 목표 초과달성이 좋은 것 만 아니더군요. 이후 엄청난 일(조금 과장) 이 벌어집니다.
불암산 정상에는 오랬만의 포근한 날씨 때문인지 사람들로 인산인해..
잠시휴식을 취한 후 우리는 덕능고개쪽 으로 하산, 10여분 후 우리는 작은 봉우리에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쌀쌀한 날씨지만 라면 국물은 우리의 몸을 녹여 주었고 라면국물과 김밥은 찰떡궁합 이었습니다.
체력 안배를 위해 30분의 휴식을 한 후 우리는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수락산을 향해 출발..
덕능고개를 지나 군 부대옆을 끼고 수락산으로 올라가는데 선두와 후미의 거리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 하였습니다.
의외로 전상훈집사님은 컨디션이 좋은 것 같았고, 회장님의 안색이 안 좋아 보였는데..
결국 회장님의 다리에 쥐가 났습니다. 이강일 집사님이 맛사지를 하고 아주 천천히 올라갔으나 한번 난 쥐는
조금만 힘을 주어도 계속 나기 시작.. 하산을 하느냐 마느냐 귀로에 서게 됬습니다.
눈앞이 고지인데... 바지를 벗고 파스를 바르라고 했으나 계속 마다하는 회장님..
이영자 권사님이 안 본다고 하는데도 바지 벗기를 거부하는 회장님 (부끄럼을 타시나? 아니면 노팬티?)
이영자 권사님 혼자말로 “거~되게 말 안 듣네...”
거의 강제로 바지를 벗겨보니 내복을 입고 계시더군요. 거 참 ~
나이 먹어보라고 하시지만 요즘 내복 입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결국 파스를 바르고, 회장님 배낭 제가 울러 메고 기다시피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은 3시30분경 드디어 수락산 능선에 도착. 이제 하산 길.
회장님의 교만이 나오더 군요 “ 뭐 별거 아니구만 더 갈라면 더 가자구... 단 올라가는 것 만 빼구”
1시간 후 우리는 드디어 하산완료. 장장 6시간30분의 산행 끝에 수락산역에 도착 하였습니다.
이영자, 김수철집사님은 약속 때문에 먼저 가시고.
얼떨결에 회장직을 맡았지만. 회장 인수인계식을 보신탕집에서 조촐하게 가졌습니다.
오늘 아마토산 인수위원회를 조직 했습니다.
부회장 조동길, 총무 유승현, 여성친교부장 오영주 그리고 김언호 회장님은 영원한 명예 왕회장으로 추대키로 했습니다.
2008년은 더욱 알차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아마토산이 될 것을 기대하며 산행후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회장님 마지막산행다운..새로운 회장단을 통해 아마토산이 산마다 정복되길.....
신임 김경훈 회장님의 출범을 축하드리며 큰 기대와 박수를 보냅니다. 너무나 새로워진 회장단에 부탁 하옵기는 5,6학년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배려를 잊지 마시길. 왕회장님 께서 역시나 끝 마무리까지 잘 하시느라 애 쓰셨습니다. 당신은 아마토산의 영원한 우리의 회장님이시니 이제 평안과 안식을 누리소서! 사랑합니다!!
그동안 이모 저모로 적극 협조해 주신 아마토사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은퇴 산행을 멋있게 장식 하려고 했는데 지금도 장단지가 땡기는 것을 보니 하루에 두탕(불암산+수락산) 뛰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하지만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는 아직 이르구요. 한마디로 노병은 죽지 않습니다. 다만 사라질 뿐 입니다.~~~
김경훈 집사님 글 재밌게 읽어엇요 요즘 컴이 말썽을 부려서 좀/.. 근데 댓글들 올리신것 보니 카페가 얼진 않아나봐요...이번 토요일이 기대가되요
하이!! 그동안 몰래몰래 자주다녀갔는데 그동안 새로운멤버도많이생기고 호호 좋네요!!! 신임회장님 왕추카추카!!! 이제 올해는 저도 산행 열심이 따라다니려합니다. 우리의 대빵 회장님!! 앞에보니 이번산행에서 .... 몸은 괜찮으신지요?문안드리옵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