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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쓰는 낱말 가운데
많은 사람이 뜻을 잘못 알고 쓰는 낱말이 ‘칠칠하다’입니다.
‘칠칠하다’는
“야무지고 반듯하다.”
“차림새가 단정하고 깨끗하다.”의 뜻을 가진 낱말입니다.
의외지요?
푸성귀가 깨끗하고 싱싱하게 잘 자란 것이나,
사람이 일을 깔끔하고 민첩하게 처리하는 것 등을
모두 ‘칠칠하다’고 합니다.
흔히 깨끗하지 못하고
자신의 몸 간수를 잘 못하는 사람이나 주접스러운 사람을 보고
‘칠칠맞다’고 말하는데 그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칠칠맞다’도
‘칠칠하다’와 같은 뜻을 가진 낱말이기 때문입니다.
칠칠하다’가 주로
부정적 의미를 가진 ‘못하다’, ‘않다’와 함께 쓰여
‘칠칠하지 않다.’, ‘칠칠하지 못하다’로 쓰이는 것처럼
‘칠칠맞다’도 ‘칠칠맞지 못하다’로 써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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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칠하다’는 아래처럼 쓰는 게 바른 표현입니다.
ㆍ텃밭에 심은 시금치가 칠칠하게 아주 잘 자랐어요.
ㆍ그 사람은 무슨 일을 시켜도 칠칠하게 해내니 믿고 맡길 수가 있다.
ㆍ숲은 세월이 흐를수록 칠칠하고 무성해졌다.
ㆍ그녀의 머리는 아주 검고 칠칠했다.
ㆍ그는 매사에 칠칠치 않았다.
ㆍ사람이 칠칠치 못해 이 모양이군요.
ㆍ그 아이는 칠칠하지 못하게 옷에다 국물을 흘리고 밥을 먹는다.
ㆍ그는 여전히 칠칠치 못한 속옷 차림으로 왔다갔다했다.

어제 찍은 달입니다.
첫댓글 오늘이 보름이지요?
칠칠치 못하게라고 쓰는것은 맞는거지요?
잘 구분해 써야겠네요
그렇습니다. 긍정적인 경우는 거의 쓰지 않으니 늘 부정어 '않다, 못하다'를 함께 써 줘야 해요.
전혀 반대로 사용하는 말이지요
어릴때 종종 듣던 말이네요^^
예전에는 '배추가 칠칠하게 잘 자랐네"처럼 긍정적인 경우에도 더러 썼는데 요즘은 거의 부정적인 경우에만 쓰다 보니 잘뭇 쓰는 경우가 생기나 봐요.
카페지기님의 글은 언제봐도 칠칠합니다.
질서정연한 글자들의 대오가 한 치도 흐트러짐이 없어서
감동입니다.
아휴, 별말씀을요.
예전엔 더러 쓰던 말이었는데
이상하게 뜻이 변질되어 가는 것같아 안타깝답니다.
참 우리가 잘 알지못하는
우리말도 무수히 많군요
칠칠하다를 잘알고갑니다
칠칠맞다는 말을
깔끔하지 못한
그런 뜻으로알고 있었는데?
칠칠치않았다로
해야하네요?
어제 저녁에 운동나갔더니
보름달이 벌겋게 떠있더라구요
네, 원래의 뜻은 좋은 것인데
워낙 부정적인 내용으로만 쓰다 보니
원뜻도 부징적인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게요
늘 헷갈리는 말이네요
이제 제대로 써야겠어요
긍정적으로 쓰는 건 이제 어렵게 되었으니
부정적인 뜻으로 쓸 때 꼭 '못하다. 않다'를 붙여주면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