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모래밭에서 배구를 즐기는 것을 말하며 젊음과 건강미를 물씬 풍기는 여름철 스포츠이다. 수영복 차림으로 2~4명이 한 팀을 이루어 경기를 한다. 1920년대 초 하와이 해변 또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처음 행해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927년에는 프랑스에서 경기가 치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40년대 미국의 스테이트 비치에서 최초의 공식 2인조 비치발리볼 토너먼트가 열렸다. 1970년대 최초의 세계 선수권이 미국의 스테이트 비치와 퍼시픽 팔리사데스에서 열렸는데 이 대회가 비치발리볼의 프로화를 촉진한 계기가 되었다. 1986년,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는 500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 시범 경기가 펼쳐졌다. 1987년, 이빠네마(Ipanema)에서의 토너먼트는 F.I.V.B 월드 시리즈(남자 서키트)가 생겨나 브라질, 일본, 이탈리아에서의 토너먼트가 개최되었으며 1992년에는 애틀란타 올림픽에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는 비치 발리볼의 훌륭한 입지조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1988년부터 배구협회에서 도입을 위해 자료수집과 기초 작업을 했으며, 1989년부터는 남녀 전·현직 배구선수들을 중심으로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1990년에는 한국 비치 발리볼연맹이 발족하였고, 부산의 광안리 해변에서 제1회 비치 발리볼 대회가 열렸다. 아직 크게 활성화된 상태는 아니지만 세계 대회를 개최하는 등,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보급이 확산될 전망이다.
시설 및 용구, 복장
기본 장비는 배구공과 네트, 네트를 세울 두 개의 장대 및 라인을 표시하는 줄이 필요하다. 복장은 남녀모두 간편한 수영복 또는 팬츠차림에 신발은 신지 않는다. 깊이가 50cm이상의 부드럽고 평탄한 모래땅만 마련되면 도심 한복판에서도 즐길 수 있다. 경기장의 크기는 18m×9m의 직사각형이며 네트의 높이는 남자 243cm, 여자 224cm이다. 공은 실내 배구공과 같으며, 공의 표피는 비올 때에도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물을 흡수하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다. 네트는 상단과 하단에 두 개의 폭 5cm의 수평밴드가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실내배구와 같다. 라인을 표시하는 폭이 5cm정도의 질긴 재질로 만든 진한 청색의 로프가 필요하며 땀으로 얼굴과 손등에 엉켜 붙는 모래를 씻어내기 위해 물통이나 물 호스가 필요하다.
경기 방법
1세트 경기와 3세트 경기 방식이 있는데, 3세트 경기에서 처음 두 세트를 최소한 2점 리드해서 먼저 12점을 얻는 팀이 그 시합의 승자가 된다. 그러나 세트 스코어 1:1 타이가 되어 3세트를 하게 되었을 때는 1세트 경기와 같이 최소한 2점 리드로 먼저 15점을 얻어야 한다. 1세트 경기 및 3세트 경기 방식의 제3세트(타이브레이크)의 경우 6인제 배구와 동일하며 3세트 경기방식에서 처음 2세트의 경우(12점제) 14:14타이의 다음에는 제한 15점이기 때문에 오직 1점만으로 리드한 15점째의 득점을 한 팀이 그 세트의 승자가 된다. 경기 중 한 팀의 선수는 항상 2인이어야 하며 선수교대는 없다. 서버가 서브를 할 때에는 서버를 제외한 선수가 자기 코트 안에 있어야 하며, 선수는 자기 코트에서 위치에 구애받지 않는다. 즉, 로테이션 없이 자유롭다. 서브의 횟수는 1회이며 순서는 사이드 아웃 때마다 차례로 돌아간다. 제 1세트와 3세트의 첫 번째 서비스는 토스에 의한 팀의 결정에 따라 실시하며 서브권이 있을 때 이기면 1점을 얻고 수비 때 이기면 서브권만을 얻는다. 서브하는 지역은 6인제와 달리 사이드라인 연장선 안쪽의 앤드라인 후방 아무데서나 서브할 수 있으며 서버의 동료선수는 상대선수의 시야를 가려서는 안 된다. 한 팀의 플레이의 횟수는 3회 까지며 한 경기자가 연속 2번 공을 칠 수 없다. 단, 블로킹의 경우는 예외지만 이것을 1회 플레이로 간주하므로 나머지 플레이 횟수는 2회뿐이다. 블로킹은 2인 모두 해도 무방하다. 1인당 수비 면적이 6인제에 비해 너무 넓기 때문에 반드시 때려서 넘기거나 언더핸드로 올려 넘겨야 하며 스파이크하는 것처럼 하면서 공을 편 손이나 손가락으로 약하게 밀거나, 살짝 넘기는 공격은 허용되진 않는다. 왜냐하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속임수 공격을 하면 수비팀이 속수무책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