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2일
본문 : 계 3:26-29
제목 :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와 새벽 별을 보장받은 교회
중심내용 : 주님은 두아디라 교회를 향해 이기는 자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와 새벽 별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명제 : 성도는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왕적 권세와 부활의 생명에 연합된다.
설교 목적 : 성도 개개인은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왕적 통치권에 연합되었으며 구속 사역을 통해 사죄와 칭의의 구원의 새 시대의 여명을 밝혀주신 새벽 별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에 연합되었다(요 11:25-26). 이런 이유로 성도들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좇아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된 신분에 걸맞는 삶을 살아가는 일에 최선으로 경주할 것을 요구받는다(롬 12:3, 골 3:1-5). 이는 성령의 소욕을 좇아 행함으로 육체의 욕심을 제어하는 삶으로 요약된다(갈 5:16).
1. 도입
당시 경제적으로나 신앙적으로 이중의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해 있던 두아디라 교회 앞에 주님은 “그 눈이 불꽃 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 같은 하나님의 아들”로 나타나셨다(18절). 이는 계 1:14-15에 기록된 부활하신 주님의 모습으로 단 10:6의 반영이다. 본문에서 ‘눈이 불꽃 같다’는 것은 죄악을 감찰하셔서 낱낱이 드러내시는 예리한 통찰력을 가리킨다(히 4:12-13). ‘그 발이 빛난 주석 같다’는 표현은 불의와 불법을 철저히 응징하시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심판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아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강조한 것은 당시 두아디라에서 태양신으로 섬기는 아폴로 신이 최고의 주(主)신인 제우스의 아들로 숭배되고 있음을 염두에 둔 의도적인 표현이다. 다시 말해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이신 사실을 강조함으로 제반 우상숭배의 위험성으로부터 두아디라 교회를 철저히 보전하시려는 예수님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표명인 셈이다. 주님은 이런 두아디라 교회를 향해 이기는 자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와 새벽 별을 주실 것을 약속해 주셨다.
2. 전개 : 두아디라 교회가 받은 두 가지 약속
첫째는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이다. 본문은 시 2:8-9의 반영이다. 시편 2편은 메시아의 주권 사상을 노래한 것으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으로부터 세상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받은 것처럼 성도들도 그리스도와 연합돼 동일한 통치에 참여함을 시사한다. 나아가 이는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왕 같은 제사장의 신분(벧전 2:9, 계 5:10, 20:6)으로 현재 만왕의 왕의 신분으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좌정하셔서 세상을 통치하고 계신 주님의 정권에 현재적이며 미래적으로 동참할 것에 대한 확약이기도 하다(마 28:18, 빌 2:9-11, 계 22:5). 한편 이러한 왕적 통치권의 현재적 적용은 복음전파를 통해 시행되고 있다. 복음에 대한 수납은 영생이요 거절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왕적 통치를 거부하는 것으로 곧 멸망이요 영원한 심판과 지옥의 형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막 16:15-16).
이기는 자에게 약속해 주신 두 번째 내용은 ‘새벽 별’을 주시겠다는 것이다. 계 22:16에서 주님은 자신을 ‘다윗의 뿌리요 자손으로서 곧 광명한 새벽 별’로 묘사하신다. 본문에서 ‘광명한 새벽 별’은 민 24:17에 언급된 ‘야곱의 한 별’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민수기서에서 야곱의 한 별은 사실상 문자적으로 다윗을 가리킨다.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다윗으로 말미암는 신정 왕국의 새로운 계시 시대가 열린 것과 관련해서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윗은 신정 왕국의 여명을 밝힌 별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계 22:16에서는 앞의 ‘다윗의 뿌리요 자손’과 연결돼 다윗의 실체인 예수 그리스도를 명백히 지칭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광명한 새벽 별’이 되심은 예수님의 구속 사역의 승리로 인해 죄와 허물로 죽어서 마치 흑암 가운데 처해 있었던 인생들에게 구속 사역의 완성으로 말미암는 새로운 은혜와 평강의 종말론적 새 시대의 여명이 밝았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새벽 별 이미지를 차용한 것이다. 따라서 새벽 별을 주신다는 표현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돼 그분의 부활의 생명을 소유함으로 천상의 승리한 교회에 소속돼 영생의 삶이 보장됨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지상의 참된 교회에 속한 성도는 이미 현재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에 연합돼 영생의 삶을 여기서부터 선취적으로 맛보며 살아가는 자들로 존재한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 5:24). 본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는 이미 영생이 현재완료로 주어졌으며 미래의 심판으로부터도 이미 제외되었음을 밝히 증거해 준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본문에서도 예수님을 살아서 믿는 자들은 영원히 죽지 않는 부활의 생명을 이미 현재적으로 소유해 살아가고 있음을 분명히 천명한다. 부활의 생명을 현재적으로 소유해 살아간다는 것은 영생의 생명력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과 본질에서 다를 바 없다. 죽음의 권세가 부활의 생명을 더이상 주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고전 15:54-57). 복음은 차별적이어서 들을 귀 있는 자들에게만 생명의 말씀으로 인(印)쳐 짐으로 새벽 별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하게 된다.
3. 결론
주님은 두아디라 교회를 향해 이기는 자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와 새벽 별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이는 복음 전파로 인한 구원의 역사(막 16:15-16)와 주님의 부활의 생명에 연합된 영생의 삶에 대한 보장으로 요약된다(요 11:25-26). 이런 이유로 성도들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좇아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된 신분에 걸맞는 삶을 살아가는 일에 최선으로 경주할 것을 요구받는다(롬 12:3, 골 3:1-5). * 성도의 순종은 보상과 대가의 개념 아님/마땅히 행할 바 본분과 도리의 개념(눅 17:10/잠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