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만에 여행...들뜬마음에 전날 저녁부터 도시락을 싸고 가방을 챙기고 새벽 4시 50분에 일어나
부랴부랴 챙긴 후 키이티엑스를 타고서 서울로 출발~!!
소풍가는 것처럼 즐겁고 들뜬마음에 도시락을 너무 과하게 준비해...드시는 분들이 부담된듯..ㅋㅋ
두어시간 후 9시에 서울 도착...서울역에 도착하고 보니 이곳저곳 구경가고 싶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원래의 목적을 잊지 않고 열심히 미숙씨와 선일씨를 따라 갔다.
10시 용인 수지의 느티나무 도서관 도착~
흠...드디어 이곳에 와보는군. ^^
도서관 계단 한켠에 서 있던 나무...사진들이 나무가지를 대신하고 있다.

2층 열람실로 올라가는 계단...그 사이 작은 공간에 다락방같은 곳이 만화방...만화만 모아 놨다는데
시간이 없어서 고개만 쓱~내밀어 디다보고 들어가 보질 못해 아쉽다.

1층 열람실 전경..나지막히 만들어진 서가들과 널찍한 의자, 푹씬한 소파...그리고 도서관 공간엔 다소 생뚱맞은 피아노 까지..


제일 편안해 보이는 소파에 앉아 책을 보는데 왠 청년이 와서 피아노를 연주한다.
유키구라모토의 곡들을 꽤 맛깔나게 들려주는 모습에 한 컷 찰칵~^^피아노 오른편 낮은 공간이 유아들을 위해 마련된 책읽는 공간

지하 카페겸 강당...평소엔 카페와 세미나 실로 이용 되다 큰 강좌가 있을때면 중간의 칸막이를 없애고 강당으로 만든다.
오후 3시부터 만화평론가 '이명석'씨가 '만화, 도서관에 꽂혀도 될까?' 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평소에 만화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흥미있는 주제 였음에도 이른아침에 일어나 아침과 점심을 너무나 과하게 먹은 터라 졸음이 졸음이...ㅠ.ㅜ

여긴 다시 1층...의자가 너무 넓어서 책보다 졸리면 들눕어도 될듯...ㅋㅋ

점심먹고 도서관 뒷동산에 올라 산책....다들 사진찍기 싫어라 하는 분위기라 몰래 살짝쿵~찰칵..
뒤를 돌아보고 있는 남자사서분은 영화배우 감우성 닮았다 싶었는데 다른분들도 그렇게 느끼시는지 별명이 '감사서'라고...ㅋㅋ

구포-서울-용인-분당-광명-구포...새벽에 일어나 새벽에 도착한
20시간은 족히 돌아다닌 고단한 일정이였지만..덕분에 집과 가족들 던져두고 훌훌 기차타고 떠나
그간 가보고 싶었던 느티나무 도서관도 가보고, 늦은 밤이지만 화명동 껍데기 집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얼큰하게 취해도 보고...참~즐거웠습니다. ^^
전 1년에 한번쯤 가보기로 했습니다.ㅋ~
첫댓글 어머! 금란 좋았겠땅...
금란씨 내가 넘 가보고 싶은 곳인데.... 정말 좋았겠어요 나도 엉능 자유롭고 싶어요
금란씨 도시락이 뭐였을까? 또 뭐 대단한 걸 싸가지고 갔을까? 그게 제일 궁금타.
네~좋았어요. 자유를 찾아 훨훨~~^^ 도시락은 김밥..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