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만18년을 지극정성으로 엄마를 간병해온 아버지로 인해 엄마는
땅의 임무를 평안히 마무리하고 돌아가셨고 , 저는 돌봄의 대상이 사라진 탓에 강건하게 버티던
몸이 무너진 아버지 곁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폭우 속 먼길 마다하고 와주신 여러분들과 글로 축복해주신
회원여러분들에게 늦었지만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엄마가 자리에 눕고서야 알게 된 당신의 뼈아픈 교훈을
돌아가시기 전 몇날며칠, 하루종일 엄마가 불렀던 노래를 남깁니다.
(엄마가 노래를 부른 동영상을 올리긴 뭣해서......유튜브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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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_CltO3UqXtU?si=pLm3Sgi0VYKgrJHF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
성화는 내어서 무엇하나
인생 일장 춘몽인데
아니나 노지는 못하리라
니나노~
닐니리야, 닐니리야, 니나노~
얼싸 좋아, 얼씨구나 좋다
봄나비는 이리저리 훨훨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만경창파 푸른 물에
쌍돛단배야 게 섰거라
싣고 간 임은 어디다 두고
너만 외로이 오락가락
니나노~
닐니리야, 닐니리야, 니나노~
얼싸 좋다, 얼씨구나 좋다
봄나비는 이리저리 훨훨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
얼씨구 절씨구 차차차
지화자 좋구나 차차차
화란춘성 만화방창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차차차
가세가세 산천경계로
늙기나 전에 구경가세
인생은 일장에 춘몽
둥글둥글 살아나가세
얼씨구 절씨구 차차차
지화자 좋구나 차차차
추풍하루 호시절에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차차차
https://youtu.be/NZjtNmo0Btw?si=WgNS8Ibu33pKN0S-
창부타령(倡夫打令)
1. 아니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백두산 천지가엔 들쭉 열매 아름답고 굽이치는 압록간에 뗏목 또한 경이로다 금강산 비로봉에 기화이초 피어있고 해금강 총석정엔 넘실대는 파도위에 백조쌍쌍 흥겨운다 배를 타고 노를 저어 대자연 좋은 풍경 마음대로 즐겨볼까
얼씨구나 절씨구 지화자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2. 추강월색 달밝은 밤에 벗없는 이내몸에 어둠침침 빈방 안에 외로히도 홀로 누워 밤적적 야심토록 침불안석에 잠 못자고 몸부림에 시달리어 꼬꼬닭은 울었구나 오늘도 뜬눈으로 새벽맞이를 하였구나
얼씨구나 절씨나 지화자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3. 띠리리 띠리리 띠리리리 리리 아니 노지 못하리라
요망스런 저 가이야 눈치없이도 짖지마라 기다리고 바라던님 행여나 올세라 임을 그려 애태우고 꿈에라도 보고지고 구곡간장 다 녹을제 장장추야 긴긴밤을 이리하여 어이셀꼬 잊으리라고 애를 쓴들 든 정이 병이 되어 살으나니 간장이라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4. 어지러운 사바세계 의지할 곳 없어 모든 미련 다 떨치고 산간벽절 찾아가니 송죽바람 쓸쓸한데 두견조차 슬피우네 귀촉도 불여귀야 너도 울고 나도 울어 심야삼경 깊은 밤을 같이 울어 새워볼까
얼씨구나 지화자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5. 섬섬옥수 부여잡고 만단정회 어제련듯 조물이 시기하여 이별될줄 뉘가알리 이리생각 저리궁리 생각끝에 한숨일세 얄밉고도 아쉬웁고 분하고도 그리워라 아픈가슴을 움켜잡고 나만 혼자 고민일세
얼씨구 절씨구나 지화자 좋네 인생백년이 꿈이로다
첫댓글
아버지가 운기를 못하시는 거고 전 기운 짱짱
샘 정해진 헤어짐이지만 헤어지는건 슬프고 힘든거네요~
잘이겨내시고 건강하게 뵈요^^
난 기운 펄펄인데...젊어서 노세,..엄마가 남긴 교훈
@단이 오늘이 가장 젊은날~~
갈수록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네요
기운 내세요
아버지 돌봄 중..은은가 떠나있으니 그게 좀 힘들뿐..
남겨진 아버님의 무너진 마음과 체력이 걱정이겠습니다. 더운 날 샘도 건강 챙기십시요.
도시에서 일주일 지내는 것은 가히 고문에 가깝네요. 냉방에서 냉방. 그래도 걸어보려고 아파트 사이. 거긴 숨멎을 정도의 열방. 차라리 온종일 땀 줄줄 흐르다 바람 한 점 주는 은은가가 역시 최고. 도시 사람들은 역시 위대하다오. 구순의 아버지도 위대하고. 곡성같이 갈까? 싫어.난 시골이 싫어. 읍내아파트로 가면되지. 아파트는 시골아냐? 그렇지.아버지 세대 시골은 징글징글 싫을게다.
지기님의 어머님께서 좋은 곳 가신지 얼마 안되어 아버님이 또 편찮으셔서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힘 내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