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
김형미
사르르 사르륵
눈이
쌓
인
다
푹신한 눈밭에
벌러덩 누워
쉼 도장
찍는다
김형미 동시집 『고양이밥은 누가 먹었을까?』 (책고래,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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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글: 주미라
눈이
쌓
인
눈밭에 벌러덩 누워 본 경험이 있다.
팔과 다리를 벌려 천사를 만들기도 하고,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
전혀 차가움을 느끼지 못 하고 오히려 편안했던 느낌이다.
바로 쉼 도장이어서 그랬나보다.
할 일도 많고 바쁜 일상 속에서 동시를 읽으며 , 찍는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첫댓글 어린 시절 눈은 즐거운 놀이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다. 어른이 된 후 눈이 내리면 걱정이 먼저 앞서는데
김형미 작가님의 '쉬는 시간' 을 감상하며 잠시 나마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되었네요.
쉬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눈이 쌓일때 어떤 소리가 나는지 김형미 작가님의 동시를 읽고 알게 되었어요. 사르르, 사르륵, 참 예쁜 말이네요. 시를 맛있게 읽을 수 있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