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고교 때 진고 교문에서 봉래국민학교 쪽으로 탁구장을 겸한 태권도 도장이 있었습니다. 사범님이 털보수염의 김영주 사범이었고, 안채에서 가끔 본 진주여고 다니는 여동생이 곱슬머리였습니다. 한 번은 일요일 아침 일찍 도장에서 출발해서 구보로 말티고개 넘어, 비봉산 뒤쪽으로 가니까 큰 왕대나무 숲이 나왔습니다. 지름이 신안동 개랑다리 밑 대밭에서 보던 대나무의 네 배는 돼 보이는 왕대나무에 놀라서 입이 떡 벌어졌던 기억입니다. 거기가 사범님 부모님 집이고, 염소를 키웠는데, 따뜻한 양유를 한 사발씩 마시며 땀을 식히고 쉬다가 비봉산 넘어, 진고 담장 옆으로 내려왔던 추억이 아련합니다.
첫댓글 고교 때 진고 교문에서 봉래국민학교 쪽으로 탁구장을 겸한 태권도 도장이 있었습니다.
사범님이 털보수염의 김영주 사범이었고, 안채에서 가끔 본 진주여고 다니는 여동생이 곱슬머리였습니다.
한 번은 일요일 아침 일찍 도장에서 출발해서 구보로 말티고개 넘어, 비봉산 뒤쪽으로 가니까 큰 왕대나무 숲이 나왔습니다.
지름이 신안동 개랑다리 밑 대밭에서 보던 대나무의 네 배는 돼 보이는 왕대나무에 놀라서 입이 떡 벌어졌던 기억입니다.
거기가 사범님 부모님 집이고, 염소를 키웠는데, 따뜻한 양유를 한 사발씩 마시며 땀을 식히고 쉬다가 비봉산 넘어, 진고 담장 옆으로 내려왔던 추억이 아련합니다.
거기가 하촌동 드무실 남인수 고향 마을
@일러무삼 구자운 아, 그렇습니까?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국민학교 때, 제가 살던 신안동 옆 이현남동에 남인수 가수가 살았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진주라면 남인수의 <애수의 소야곡>이 명물, 아태리가 벨칸토의 본향이라면, 밤늦어 통행금지 시간 가까이 되어 진주극장에서 영화보고 돌아오던 총각들 트롯트 노래가 진주의 낭만.
가요 황제 남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