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한반도 지형에서 일명 호랑이 꼬리 부분으로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어나와 있는 동해면과 호미곶, 장기면까지 해안선 58km를 연결하는 트레킹 로드 입니다. 4개 코스로 나누어서 개발 중인데 이번에 공개된 코스는 절벽과 파도로 인해 접근이 불가했던 동해면 입암리 "선바우"에서 마산리까지 700m 구간을 14억원의 예산과 마을주민들의 힘을 합쳐서 해상 데크로드를 설치하여 끊어진 마을간을 연결하고, 그 동안 감춰졌던 기암절벽과 동해 바다의 맑은 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했던 강릉의 정동~심곡 바다부채길과 같은 연대에 생성된 암석대가 아닐까 싶은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몇가지 소개하자면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이야기가 있는 선바우, 하선대, 힌디기, 먹바위(까막바위)를 비롯하여 바위 윗 부분이 여왕의 왕관같이 생겼다 해서 이름 지어진 '여왕바위', 바위 사이사이가 흘러내리는 폭포와 같이 보여서 "폭포바위", 바위 뒷 모습이 코끼리 엉덩이를 닮았다 해서 "코끼리엉덩이바위", 생김새가 킹콩을 닮았다 해서 "킹콩(일명 고릴라)바위" 등 각종 사물을 닮은 바위들이 신비감을 더해 줍니다. 그리고 데크를 설치하면서 바위벽에서 새로 발견된 자생 해국 군락지도 있고, 바다 속 주상절리도 있습니다. 그 곳에서 맞이하는 석양도 아름답고(호미반도의 석양,석양이 아름다운 선바우길), 해가 지고나면 저 건너 포스코의 불빛 야경이 또한 아름답담니다. 위의 내용 중 선바우, 하선대, 힌디기, 먹바우에 대해서 안내판의 내용을 중심으로 간략히 소개 해보겠습니다. 선바우: "마을 앞 해안에 선바우라 불리는 높이 6m 가량의 우뚝 선 바위에 연유한 이름으로, 평택 임씨가 처음 이 마을을 개척하였으며, 입암이라는 지명은 '선바우'를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전형적인 화산활동에 의한 지형으로 화산열에 의한 백토(벤토나이트 성분)가 드러나 있는 바위. 현재는 벼락을 맞아서 형태가 변형되어 규모가 다소 작아짐". 하선대: 동해면 입암리와 마산리 경계지점인 황옥토, 속칭 한미끼에 있는 널찍한 바위섬으로, 작은 바위에 선녀가 내려와서 놀았다 하여 "하선대" 또는 "하잇돌"이라고도 함. 옛날 동해의 용왕이 매년 칠석날 선녀들을 이곳에 초청하여 춤과 노래를 즐기곤 하였는데, 용왕은 그 선녀들 중에서 얼굴이 빼어나고 마음씨 착한 한 선녀에게 마음이 끌려 왕비로 삼고싶었으나 옥황상제가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용왕은 황제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바다를 고요하게 하고, 태풍을 없애는 등 인간을 위해서 일을 하자 황제가 감복하여 선녀와의 혼인을 허락하게 되었다고 하며, 용왕과 선녀는 자주 이곳으로 내려와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전설이 있음". 힌디기: "옛날 노씨가 처음 정착하여 살 때 좀 더 흥하게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흥덕"이라 하였는데, 음이 변하여 힌덕, 힌디기로 불렸다고 알려져 있으나, 호미반도는 화산활동으로 발생한 지형으로서 활동 중 화산 성분의 백토로 형성이 되어 흰 바위가 많아 힌 언덕, 흰덕으로 불렸고, 흰덕에서 힌디기로 변화된 것으로 추정됨". 먹바우(검둥바위): 연오랑세오녀의 전설과 연관이 있음.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추진배경은 대구˚경북권 3대문화권(유교, 가야, 신라) 관광기반 사업으로 2008년 국가균형발전 전략회의에서 광역경제권 30대 선도 프로젝트에 선정, 포항시의 경우 연오랑세오녀와 일월신화의 역사자원을 스토리텔링한 '신라 문화탐방 바닷길 조성'사업이 반영되었음. 공원의 개요는 위치: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123외 42필지, 면적 82,637㎡(24,998평), 총사업비 330억원, 사업기간 2011~2017(진행중), 공원테마: 삼국유사에 실린 영오랑세오녀 설화 스토리텔링, 추진경과는 2013.08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조성사업 착공, 2016.01 연계 탐방로(호미반도 해안둘레길)개통(700m), 2016.06 연오랑세오녀 전시관(귀비고) 착공, 2016.07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준공. 시설물은 연오랑뜰, 한국뜰, 일본뜰, 나루쉼터, 나루길, 해초뜰, 세오녀뜰, 사마루정자, 귀비고 신라뜰, 전망쉼터, 철예술뜰, 신라마을, 바다쉼터, 호미둘레길, 청룡회관 등이 있으며, 연오랑세오녀전시관(귀비고)은 한창 공사중에 있습니다.
(안내판)연오랑세오녀 이야기: 삼국유사편-저자 일연. "제8대 아달라왕 즉위 4년(정유 157)에 동해 바닷가에 연오랑˚세오녀가 부부로 살고 있었다. 하루는 연오가 바다에 가서 해조(미역 종류)를 따고 있던 중 갑자기 한 바위(혹은 한 고기라고도 함)가 연오를 싣고 일본으로 가 버렸다. 그 나라 사람들이 연오를 보고 '이는 비상한 사람이다' 그래서 왕으로 삼았다. 일본 제기를 살펴보면 전후에 신라 사람이 왕된 이가 없으니 이것은 변읍의 소왕이고, 진왕은 아닐 것이다. 세오는 그 남편이 돌아오지 않음을 괴이히 여겨 가서 찾다가 남편의 벗어놓은 신이 있음을 보고 또한 그 바위에 올라가니 바위는 또한 그 전처럼 세오를 싣고 갔다. 그 나라 사람들이 보고 놀라서 왕께 아뢰니, 부부가 서로 만나게 되어 세오를 귀비로 삼았다. 이 때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빛이 없어지니 일관이 말했다. '해와 달의 정기가 우리나라에 있었던 것이 지금 일본으로 가버린 때문에 이런 괴변이 일어났습니다. 왕은 사자를 일본에 보내어 두 사람을 찾았다. 연오는 말했다. '내가 이 나라에 온 것은 하늘이 시킨 일이니 이제 어찌 돌아갈 수 있겠소. 그러나 나의 비가 짠 고운 명주 비단이 있으니 이것으로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 될거요'. 이에 그 비단을 주었다. 사자가 돌아와서 아뢰었다. 그 말대로 제사를 지냈더니 그런 후에 해와 달이 그 전과 같아졌다. 그 비단을 임금의 창고에 간직하여 국보로 삼고, 그 창고를 귀비고라 하며, 하늘에 제사 지낸 곳을 영일현 또는 도기야라 했다". 호미곶관광지 가운데 서 있는 "원오랑세오녀상"(반달형 대리석판을 마주 세워 붙여놓고 그 가운데에 세로로 "원오랑세오녀상"이라고 한자로 써 놓고 판의 앞 면에 원오랑과 세오녀의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을 그려 놓았음)을 보신 적 있나요? 이 전설을 알지 못하면 그것이 왜 거기에 서 있게 되었는가를 이해할 수 없겠지요. 몇 번을 가서 다시 본다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