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저....그루미 변기훈련 성공했어요.
방금 변기를 확인하고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우선 첨엔 변기 사이즈에 맞는 세수대야를 구입해서 모래를 깔고 변기에 설치해 주었어요.
무작정 리첼좌변기에서 변기로 옮긴 건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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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차가 된 그루미가 변기 위에도 썩 잘 올라가길래, 이제 시작해야겠구나 라고 생각되어서
전 변기훈련을 시작했어요.
1. 리첼좌변기를 화장실 변기 옆으로(원래 리첼좌변기를 베란다에 두고 이용했음)옮겼고
2. 일주일정도 적응된 뒤엔 리첼 좌변기에 모래를 다 치우고 물을 채워서 변기 옆에 두고 /
모래를 담은 세수대야를 변기에 설치했어요.
그리고 다이소에서 아기용 변기커버를 3천원에 구입해서 변기위에 설치해줬어요.

전에 첨부했던 사진인데, 딱 위에 상태가 되는거죠. 아래 모래를 담은 세숫대야를 설치하고
변기커버 내리고 아기용 변기커버 설치~!
근데, 그루미가 볼일을 볼때마다 모래를 정말 신나게 파요.
그래서 변기를 저랑 같이 사용하는데 좀 힘들었어요. 제가 볼일 볼 때 늘 변기를 세척한 뒤에 볼일을 봐야해서요.
변기에 세숫대야 설치하고 모래 담아주자마자, 그루미는 바로 변기에다가 볼일을 봐서 적응을 잘해줬어요.
3. 처음부터 적응을 잘해줘서, 제가 좀 욕심을 부려서 모래를 담지 않고 세숫대야와 아기용 변기커버만 설치했어요.
그래도 볼일을 잘 보더라구요. 하지만, 볼일을 본 뒤에 모래를 긁는 습성 때문에 발에 똥이 묻거나 오줌이 묻는 상황이 발생!!!!
그래도 참고 기다리다가 변기에 세숫대야를 제거했어요.
(아! 이때 중간에 제가 혹시나 싶어서 작은 세숫대야에 물을 담아서 변기에 설치해봤는데 그땐 꾹 참고 볼일을 안보더라구요.
그래서 물도 모래도 다 담지 않고 세숫대야만 설치를 했었어요.)
소변은 이제 변기에 누는데, 옆에 세숫대야를 화장실 바닥에 뒀더니 똥은 거기다 누더라구요. ㅜ_ㅜ
그루미가 소변눌때 들려오는 쉬야소리~~ ㅋㅋ 혼자 조용히 웃고 있었어요.
하지만 어제 목욕을 시켰어요. 참다참다 똥을 발에 묻히고 다녀서..ㅜ_ㅜ
4. 소변은 변기에 잘 보는데, 바닥에 귀찮아서 두었던 세숫대야를 치웠어요. 자꾸 여기에다 똥을 때려서리~
그러니까 그냥 아기용 변기커버만 설치된 최종상태(아래 사진 보이는 상태)인 거죠.
근데 어제 그루미가 똥을 세숫대야에 싼 뒤에 바로 목욕을 시켰고, 그러면서 변기에다 똥을 싸야 한다고 말해줬어요.
그리고 그때 든 생각은 목욕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목욕을 하기 싫어서라도 변기에다 볼일을 보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로 오늘 ㅡ,.ㅡ 변기에 똥오줌 다 해결해주셨네요.
새벽에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서 변기에 똥쌀때 퐁퐁 하면서 똥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서
설마~~~~ 하면서 가봤는데..역시나 !!!!!
기쁜 맘으로 휴대폰으로 그루미 똥싼 걸 찍었는데, 혐오사진이라 그렇네요. ^^
그래도 좀 이상하지만, 성공을 축하하는 뜻에서 올려볼게요. 맛동산은 모자이크 처리 했어요. ^^

아무튼 허무하게 변기훈련이 끝나버렸네요.
그루미 정말 똑똑한 고양이 인 것 같아요.
한달 계획으로 시작한 변기훈련인데 10일만에 끝났네요. ^^
그동안 다른데에 볼일 보는거 실수할까봐 걱정했는데, 한번도 실수 한적이 없었어요.
흐흐 정말 뿌듯~ 설마 오늘만 이런건 아니겠죠?
첫댓글 우와... 10일 대단하네요. 추카추카... 대개 하루 이틀 실수 없으면 쭈욱~ 없습니다. 이제 사막화와 냄새에 대한 걱정은 많이 접으실 수 있네요. 하하하
네, 오늘이랑 내일 어찌될지 지켜봐야겠어요. 러시야님 글을 다시 보는데 라탄 하우스 저도 얼마전에 샀는데 러시야님꺼랑 똑같더라구요. ^^ 그루미가 곧 사춘기가 올 것 같아서 고양이 집을 장만했거든요. 저 혼자 그냥 반가워하고 있었어요. 앗! 라탄 하우스 똑같은 거네! 이러면서요. ^^ 근데 약간 화장실에서 찌릉네 같은게 나긴 하네용. 모래 없이 변기 훈련한 뒤로 화장실에서 뭔가 찌릉네가 진동하는..그동안은 세숫대야에 물이랑 모래를 안담아놔서 그런것 같고 앞으로 지켜봐야겠네요.
으아+ㅇ+!! 진짜 똑똑한거 같아요+ㅇ+!! ㅋㅋㅋㅋㅋ 그루미는 천재..?! ㅋㅋㅋㅋ 실수는 없을꺼예요~~ ㅋㅋ 하지만.. 사춘기때가 더 문제..ㅠㅠ 다른사람들중에 잘~~ 하다가 기분나쁘다고 다른곳에 볼일보는 녀석들이..(물론 그건 변기쓰는애들만의 얘기는아니지만.. ㅋㅋ)
네, 진짜 말귀를 알아듣는 고양이인 것 같아요. 뭘 먹고 이리 똑똑한지..ㅋ 근데 모래 없이 변기에 볼일 보는게 그리 맘에 드는 일은 아닌가봐요. 화장실에서 거울 보는데 따라와서 변기위에 올라가서는 저한테 냥냥 항의하는 목소리로 울어대네요. ㅡ_ㅡa
에구에구 잘했당
모래를 담은 세수대야는어케설치하나여? ?
아 이제서야 덧글을 다신 걸 알았네요. 변기 안쪽 사이즈에 맞는 세수대야를 구입하셔야 해요. 변기 안쪽 사이즈를 재서 다이소에 가서 변기 위커버 열고 변기위에 딱 걸쳐질만한 사이즈의 세수대야를 구입해왔어요. 그러니까 남자분들은 변기 커버 올리고 볼일 보시잖아요. 그 상태에서 세수대야를 놓으면 딱 변기양쪽에 세수대야가 걸치는 사이즈의 세수대야를 구입하시는게 중요해요. 사이즈가 변기안쪽 사이즈와 딱 맞는 세수대야를 준비하셨으면 모래를 담아서 놓고 여자분들이 변기 이용하실 때처럼 커버 내려주시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