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환의 소설, '사랑과 혁명'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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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혁명」(전 3권)
김탁환 지음/1권 628쪽·2권 488쪽·3권 452쪽/각 1만8800원/해냄 19세기 초반 조선은 대흉년(1809)과 홍경래의 난(1811) 등으로 매우 혼란했다. 아울러 극심한 삼정문란으로 백성들 삶은 피폐했다. 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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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사에 전혀 문외한이었던지라.... 성지에 살면서 교회사 관련 책들과 소설들을 찾아 읽었습니다.
그 중 대부분은 김대건 신부님을 비롯한 초기 한국 천주교회의 내노라하는 주류 사제들, 그리고 이름 높은 순교자들의 극적인 순교의 장면과 놀라운 신앙의 모습을 다룬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출간한 김탁환의 이 소설책이 가톨릭 문학상을 받았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찾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40415500095
가톨릭문학상 본상에 김탁환 소설 「사랑과 혁명」
가톨릭신문사(사장 최성준 이냐시오 신부)가 제정·운영하고,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이 후원하는 제27회 한국가톨릭문학상 본상 수상작에 김탁환 소설가의 「사랑과 혁명 1·2·3」(2023, 해냄)이
사회소설과 역사소설을 쓰는 김탁환의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며 소설은 정말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님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순교자의 극적인 순간을 포착하여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닌...
그들의 신앙 깊은 곳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그 무언가 본질적인 그것을 그려내기 위해
정해박해 시기 근 30년의 초기 교회 신앙인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그려나간 이 소설은
제가 이제껏 읽은 그 어떤 교회사 관련 책과 소설보다 더 깊은 감동과 놀라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의 우리 신앙이 있기까지 초기 한국 천주교회의 수많은 신앙인들의 피와 땀이 서려져 있음을 머리로는 잘 알고 있었지만....
온 몸으로 뼈 속 깊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주는 이 소설을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