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同小異(대동소이)

大同小異(대동소이) 거의 같고 조금 다름. 크게는 작고 작게는 다르다. 그것이 그것 정도로 쓰임. 莊子(장자)는 天下篇(천하편)에서 墨子(묵자)와 法家(법가)의 학술을 비판하기도 하고 道家(도가)의 사상을 宣揚(선양) 했다.장자의 친구 惠施(혜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하늘은 땅보다 낮고, 산은 연못보다 평평하다. 해는 뜨지만 장차 기울어지고, 만물은 태어나지만, 장차에는 죽는다. 크게 보면 한가지 이지만 작게 보면 다르다(大同小異 : 대동소이). 즉, 만물은 모두 같고, 또 모두 다르다고 하는 것이 大同小異(대동소이)다. 장자의 逍遙遊篇(소요유편)에 의하면, 인간의 육체적인 감각 기능에만 듣는 것을 못 듣고, 볼 것을 못 본다는 것은 아니다. 정신적인 지각 능력에도 그와 똑같은 것이다.소경에겐 아름다운 것이 보이지 않는다. 귀머거리에겐 아름다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에겐 한없이 아름다운 생각과 천박한 지식으로 인해 눈으로는 안 보이고, 귀가 어두워지고, 생각이 어두워진다고 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말하는 지혜는 큰 도둑의 심부름꾼이라는 것이다. 장자 齊物篇(제물편)에 의하면 모든 존재는 저것과 이것으로 구분한다.그러나 저쪽에서 보면, 이것이 저것이 되고, 저것이 이것이 된다. 이것도 저것도 상대적인 개념이다.모든 사물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관찰하면 어느 것 하나같은 것은 없다. 우리의 몸, 한 곳에 붙어 있는 간과 쓸개도 楚(초)나라와 越(월)나라 만큼 간격이 있다. 그러나 차별의 배후에 있는 근거를 파고들면 모든 사물은 결국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즉, 각기 하나의 사물은 그 자체가 잠시 동안도 쉴 새 없이 변화를 한다.          성완용/  법고창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