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대비로전 낙성대법회 현장
- 最古 목조불 봉안 전각 위용 드러내
쌍둥이 비로자나불 친견 노무현 대통령 내외
불사비 보시 이어 직접 참석 ‘국운융창’ 기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을 모실 전각이 장엄한 위용을 드러냈다. 해인총림 해인사는 법보전 및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상을 봉안한 대비로전(大毘盧殿) 낙성대법회를 지난 11월24일 조계종 법전 종정예하와 총무원장 지관스님 등 사부대중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봉행했다. 특히 이날 법회엔 대비로전 건립 불사비 를 보시한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함께 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해인사 법보전 비로자나불은 지난 2005년 5월22일 개금을 위해 복장유물을 개봉하다가, 불상 내면에 쓰인 ‘中和三年(서기 883년)에 제작됐다’는 묵서명이 발견돼 9세기에 조성된 국내 최고(最古)의 목조부처님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해인사는 대적광전 비로자나불 역시 법보전 비로자나불과 매우 흡사한 양식을 지녀 동일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서 가장 오래된 목조 비로자나불을 봉안한 해인사 대비로전 낙성대법회가 지난 11월24일 합천 해인사에서 봉행됐다. 아래 사진은 대비로전 내부의 ‘쌍둥이 비로자나불’. 재난 발생시 불상은 자동으로 지하로 내려가 안전하게 보존된다. 해인사=김형주 기자
한편 올해 2월에 착공해 이번에 완공된 대비로전은 각종 재난에 대비해 불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최첨단 설비를 갖춘 건물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불상이 지하로 내려지는 비상 하강 시스템이 괄목할 만하다.
낙성대법회는 법전 종정예하의 헌향과 대통령 내외의 헌등, 총무원장 지관스님과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의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비로자나불상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직후인 2005년 8월 해인사를 방문해 ‘쌍둥이’ 부처님을 친견했던 노 대통령은 비로전 건립을 위해 특별교부금 30억 원을 지원하는 정성을 보였다. 이와 함께 2003년 12월 사패산 관통터널 문제 해결을 위한 종정예하 예방과 더불어 재임 중 해인사에 3번이나 내려오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재난발생시 불상 자동 하강…최첨단시설 갖춰
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비로자나부처님을 좋은 집에 모시게 돼 인사를 드리러 왔다”며 “대비로전 낙성을 계기로 국운융창, 평화통일, 국민대화합의 염원이 성취되길 간절히 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분에 걸친 축사를 통해 그간 국정운영을 둘러싼 논란과 비판에 대해 서운함과 아쉬움을 솔직하게 토로했고 대중은 박수를 연발하며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5년 동안 국민을 위해서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부처님의 가피로 대부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퇴임을 3개월 앞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환영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비로자나부처님을 봉안할 법당을 지어준 것은 해인사만이 아니라 한국불교 전체가 감사할 일”이라며 “임기를 마치면 오히려 더 자유롭게 해인사에 자주 들러 부처님을 참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 또한 인사말에서 “대통령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 불자와 국민들의 성원으로 불사가 순조롭게 회향됐다”며 “국정수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우리나라가 한층 발전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해인사=장영섭 기자
[불교신문 2381호/ 12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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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대비로전 낙성…비로자나불 모셔
- 법전 종정예하, 대통령 내외 동참 ‘눈길’
국내 최고 목조불상 ‘봉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인 해인사 비로자나불상을 봉안할 전각인 대비로전(大毘盧殿) 낙성대법회가 지난 11월24일 노무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조계종 법전 종정예하와 총무원장 지관스님 등 사부대중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해인사 법보전 비로자나불 좌상은 지난 2005년 5월 개금을 위해 복장유물을 개봉하다가 발견된 ‘묵서명(墨書銘)’을 통해 9세기(883년)에 조성된 현존 최고(最古)의 목조불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해인사 대비로전 낙성대법회가 봉했됐다. 사진은 종정예하.총무원장 스님과 함께 대비로전 현판낙성식장으로 향하는 대통령 내외모습. 해인사=김형주 기자
새로 조성된 대비로전은 화재 및 지진에 대비해 열 감지기와 진동 측정기 등 첨단장비가 설치된 200㎡ 규모의 전각이다. 불이 나면 불상을 6m 아래의 별실로 자동으로 이동시켜 안전하게 보호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비로자나불상이 언론에 소개된 이후인 2005년 8월 권양숙 여사와 함께 몸소 해인사에 내려와 불상을 친견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복장불사 때에는 국민대화합과 평화통일을 바라는 발원문을 작성해 불상 안에 넣는 등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낙성법회에서 노 대통령은 “대비로전 낙성은 불자들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매우 뜻있고 경사스러운 일”이라며 “비로자나부처님의 가피로 국운융창, 평화통일, 국민대화합의 염원이 성취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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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장영섭 기자
[불교신문 2381호/ 12월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