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C 입장했습니다. Ambassador Prime Lu’au를 사고 나중에 혹시 맘이 바뀌면 Prime Rib 으로 바꾸는 것은 문제가 없다 하여 같은 가격이라 뭐 그렇게 샀습니다. 설명 해주셨는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식사는 Prime Rib Lu’au가 더 좋다. 뭐 그게 요입니다.
영어 가이드, 한국어 가이드 누가 좋냐고 해서 이번에는 아이를 위해 한국어 가이드를 택했습니다. 현지경험을 가깝게 하고 싶으시면 영어 잘 안되어도 영어 가이드 해보세요. 영하가 들으면서 아무래도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해서 한국어 가이드로 했는데, 영어 가이드들이 일반적으로 좀더 설명을 detail하게 열성적으로 잘 해줍니다.
조금 기다렸더니 한국어 가이드 오셨습니다. Min씨라고 현지 대학에서 공부하시면서 아르바이트 하신답니다. 음.. 스스로도 말씀하셨듯이 하와이 생활도 아직 오래되지 않고 영어도 아직 짧고, 미국애들처럼 설명도 잘 못한다고 하셨는데, 열성적인 PCC소개는 듣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저희 가족만 전담하셨기 때문에 저희 아이들 속도에 맞춰 움직일 수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저희는 아이들 동반하는 일정이라 다른 단체 관광객들처럼 빠릿빠릿 움직이지 못하고 느릿느릿 꾸물거리게 되거든요. 아무래도. 단체 일정에 맞춰야 하는 부담감 없이 편하게 움직일 수 있어서 몇 가지 인기프로그램을 놓치기도 하고, 늦어서 다 보지 못하기는 했지만 도리어 좋았답니다. 그리고 이제는 여행 막바지라 길찾기, navigator 역할하기 조금 힘들어지는 시간인데 알아서 안내해주시니 좋습니다.
일단 다 같이 커다란 카누를 타고 PCC 구경을 합니다. 저는 제가 노 젓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다 해주시네요. 좋습니다. 사진만 찍으면 되네요. 내일이 할로윈이라 강에 장식도 많이 해놓았네요. 참 잘 만들어 놓은 폴리네시안 문화 마을입니다. 카누에서 아저씨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번 돌아본 후 이번에는 실제로 door to door 걸어다니면서 부족문화를 보는 겁니다.
강가에서 선상 부족쇼를 보고 부족마을마다 돌아다니면서 통가에서 북치는 아저씨들도 보고, 나무 타서 코코넛 따오는 아저씨도 보고, 민속놀이하면서 노래하고 춤추는 부족 구경도 하고, 중간중간 작은 activity들도 다 참여해봅니다.
부족민들이 타는 배도 타보고, 훌라춤을 배워서 춰보니깐 영현이가 좋아하며 박수를 칩니다. 영하랑 영현이랑 바나나 잎으로 물고기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영현이가 가지고 싶은 물고기를 오빠가 뺐어 갔다고 삐져서 Min 아저씨가 달래주고 있습니다.
또 영하랑 아빠랑 창던지기도 했습니다. 운동신경 좋은 아빠는 목걸이를 상으로 탔습니다. 덕분에 영하가 뿌듯해 하네요. 운동신경 안 좋은 엄마는 공짜 try만 해보고 내기는 안 했습니다. 신혼부부들도 와서 간단한 놀이를 즐기고 갑니다.
느긋하게 부족쇼 몇 개를 보고 나니까 벌써 5시가 거의 다 되었습니다. 5~6시까지 식사하고 6시부터 IMAX영화보고 7시 30분에 나이트쇼 보면 됩니다.
PCC 더운 곳에서 돌아다녀서 힘들지만 어제, 그저께 낮잠 충분히 자고, PCC에서도 여유있게 중간중간 쉬면서 움직여서 그런지 다행히 아이들이 축 처지거나 힘들어 하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6시 해 떨어지고 나면 생활하기 아주 좋습니다. Min아저씨가 장소안내를 마치고 바이바이했습니다. Prime Rib Luauu는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의 이번 여행 일정에 부페는 한번도 없고(또 제가 개인적으로 부페 별로 안 좋아합니다. 자꾸 많이 먹게 되어서), American(burger죠)/local food, 아니면 maki등 rice 류나 어디가서나 찾게 되는 Chinese 였는데, 그나마 제가 좋아하는 green salad 류를 많이 먹을 수 있었거든요. 참, 새우와 crab등 신선한 해산물이 있는 점도 좋았구요. 열대과일 주스도 무한 refill할 수 있어서 구아바랑 파인애플이랑 주스도 2잔이나 마셨네요. 참, 제가 좋아하는 부드러운 롤빵도 두종류, 보라색 빵하고 wheat빵 같은 거 있었어요. 찐한 커피도 있구.
담당 서버 아저씨도 베트남 친구인데 영어를 잘 못하지만 참 친절했고, 저희 사진도 먼저 와서 찍어주시고 고마웠어요. $250에 멋진 문화체험에, 부페 저녁식사에 공연까지 포함해서 4명이 즐길 수 있으면 비싸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저녁먹고는 imax를 보러 갔습니다. 아이와 함께 다닐 때 영화관등 관람관에 들어가면 휴식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피곤하게 돌아다니다가 시원하고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영현이처럼 어린아이는 거의 100% 잠 잡니다. 저는 또 왜 이 imax 영화가 감동적이었는지.
평생 산호초가 죽어가는 것을 아쉬워하던 타히티(?) 아저씨와 뜻을 함께 하는 미국인 등 해양생태계 보전에 관심 있는 이들과 함께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인근 산호 집적지의 해양생태계의 상태를 진단하러 가고 수백마리의 상어떼를 발견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내용입니다. (상어떼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해양생태계가 잘 보전된다고 해석할 수 있는 척도라고 하네요). 바다 사랑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영화로 바다 속에서 수백마리 상어 떼를 바라보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할로윈이라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오늘 저녁 event가 있다고 하네요. 저희는 imax 보면서 잘 쉬고는 이제 night show를 보러 이동하는 중간중간 시간이 남아서 사진도 찍고 상점 구경도 합니다. 영하는 이번 여행 다니며 사진찍기를 배워 이제는 DSLR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서도 엄마아빠 사진을 잘 찍어줍니다.
PCC 의 night show입니다. Ambassador 정중앙의 좋은 자리입니다. $120에 식사도 좋고 이렇게 멋진 쇼를 볼 수 있다니 착한 가격입니다. PCC의 쇼는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중간에 아이스크림 휴식 있고 총 1시간 30분 정도 하는데 시간이 아깝지 않고 아이들도 힘들어 하지 않고 끝까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Story도 있고, 웬만한 뮤지컬 저리가라 할만큼 entertainment 요소도 강합니다. 마지막에 불쇼 또한 장관입니다. 예전에 괌에서도 이런 폴리네시안쇼 호텔에서 하는 거 봤는데 훨씬 수준이나 예술성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발광금지라 똑딱이 카메라로 몇 장만 담았습니다. 기왕 한번 가서 보실 거라면 PCC night show 가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우리 공주님 아이스크림 먹는 사진입니다. 아이스크림은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에 각종 passion fruit 과육이 들어 있습니다. 맛있어요. 9시에 쇼가 끝나자 마자 1시간 걸려 호텔에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은 푹 쓰러져 잠들었고, 저희 부부도 샤워하고 짐정리하고 오손도손 얘기하면서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밤을 아쉬워했답니다. 이제 내일은 한국 돌아가야 하네요.
첫댓글 후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 도움도 많이 되구요. PCC는 미리 예약을 하신건가요? 아님 그냥 가셔셔 티켓 사서 들어가신건가요? 궁금해서 질문 드립니다. ^^
저 그냥 예약안하고 가서 샀습니다. 온라인 예약하면 쪼금 할인되고 아랫 불잉걸 말씀처럼 길가에 여행상품 취급하는 데에서는 좋은 가격 offer해줍니다. 제가 알아는 봤는데 남편의 반대로 못했네요.^^
오아후에 가면 와이키키 해변가 길로 여행 상품 취급하는 상점들이 많습니다.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거랑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말만 잘 통하면 딜도 가능하고요.
아무리 봐도 정말 너무 이쁜 가족 이예요.. 엄마 아빠도 너무 멋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