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동명천제단입니다.
위의 사진들은 대종교 총본사의 과거와 현재 전경과 함께 역시, 현재 총본사에서 소재하고 있는 단군 영정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들입니다.
지금까지 본 카페 대종교 사설란을 통해 언급했었던 몇몇 단군전들의 경우는 모두 각 지역에서 전통 한옥의 방식으로 건축되어 현존하고 있는 건축물들입니다. 반면, 대조적으로 대종교 총본사는 블록 건축으로 건설된 건축물입니다. 이른바, 40년이라는 엄청난 사용연도를 자랑하는 상당히 노후된 건물로서 정확한 사용승인일은 1975년 3월 26일로 되어 있습니다. 다음 달이면 만 42년이 되는 건물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서울시에서 조례하여 규정하고 있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하면 노후, 불량 건축물에 대한 규정은 준공된 후 20년이 지난 건축물로서 도시미관의 저해, 건축물의 기능적 결함, 부실시공 또는 노후화로 인한 구조적 결함 등으로 철거가 불가피한 건축물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의 대종교 총본사는 사용하면 안되는 건물이며 철거를 시급해 해야 하는 건축물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종교 종무원에서 이를 그대로 무방비로 방치하며 정부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한보다 2배 이상 초과하는 이런 노후, 불량 건축물에서 수많은 교우들의 경배장소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교우들에게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습니다만, 대종교 총본사는 벽에 못조차 박을 수 없을 정도로 약한 충격에도 쉽게 건물 자체가 부서지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대종교 종무원은 현재의 총본사 건물에서 경배식을 보는 행위는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본 카페를 통해 여러차례 언급하였습니다만, 대종교 총본사 소재 단군 영정도 하루속히 박물관에 위탁하여 더 이상 지성채 화백의 1946년 단군 영정이 더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절차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대종교 총본사 소재 단군 영정은 앞의 '부여 천진전' 관련 글에서도 언급하였듯 국내 최고 단군 영정을 1946년 모사한 해방 이후의 첫 작품으로서 현재까지는 유일본으로 남아 있는 매우 귀중한 대종교의 유물입니다. 이러한 국가 및 대종교의 문화유산이 종무원의 관리부실로 인해 곰팡이와 얼룩, 탈색, 부식등 심하게 훼손되어 가는 과정은 모든 대종교의 교우들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매우 큰 불행이자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로, 현 대종교 총본사 소재 단군 영정은 올해로 71년이 되었습니다.
이미, 2014년에 박물관측 학예사들의 조사 결과 보존처리가 시급하다는 의견까지 받은 상태에서 대종교 종무원이 그대로 사후 조치없이 방치하고 있는 것 역시 전체 우리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매우 기만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라고 할 것입니다.
위의 관련 사진 중, 세 번째 사진과 네 번째 사진을 비교해 보면 똑같은 총본사 소재 영정임에도 확연하게 두 영정의 색상이 많이 탈색되어 채도가 상당히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사진을 보면 강한 LED로 직접 영정에 조사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나이로 비교해보아도 이미 70세가 넘은 노인과 같은 단군 영정에 직사광선보다 더 강한 LED를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조사하고 있는 것은 그것 자체가 바로 훼손을 의도적으로 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온도와 습도가 전혀 조절되지 않는 환경에서 곰팡이와 습기로 인한 얼룩이 상당히 진행된 70년의 손상된 영정에 교우들이 수시로 조명으로 강하게 LED로 조사하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한마디로 문화재 유물에 대한 기본 상식도 없는 무식하다는 말 밖에는 다른 말이 더 필요 없을 듯 합니다.
한번 생각해봅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대종교 교우들은 언제나 단군의 영정앞에서 열심히 기도를 하며 소원을 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이 신으로 모시고 있는 단군에 대한 배려에 대해서는 과연 얼마나 하고 있을까?
대종교가 국민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사이비 취급을 받는 이유는 다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러한 비 상식적인 모습에 기인한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언제 붕괴될지도 모르는 건물에서 경배식을 하고 있는 대종교 교우들과 함께 이미 상당히 훼손된 영정을 더 심하게 훼손시키고 있는 대종교 총본사를 보면서 우리 국민은 어떤 기대나 희망도 갖지 못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감사합니다.
대종교 백봉대종사 숭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