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생각하는 사람,행하는 사람..."
1960년대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의 교훈이다. 40여년이 지난 지금 내 머리속에 기억되어 남아있는 것만 보아도 참 신통방통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말이 교훈이지 철학이 담긴 지혜서의 한 글귀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그 때 함께 공부했던 많은 친구들이 사회에 나와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특히,마지막 글귀..."행하는 사람"은 정말 실천하기도 어렵지만 이 시대의 올바른 행동가치가 아닐까 싶다. 우리 조상들이 소중하게 여겨왔던 선비정신처럼 다양화된 요사이 그래도 절실히 필요한 덕목이라 하겠다.목에 칼이 들어와도 불의에는 굴복하지 않는다는 선비정신! 20세기 정보화시대, 글로벌시대, 민주화 시대, 새천년 밀레니엄시대.21세기를 표현하는 말도 수없이 많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이 알고 지혜롭지만,실천하는 사람은 적은 것 같다. 한 마디로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것 같다.옛날 이야기 한 번 읽고 반성하고 각성해야 할 때인것 같다.「옛날,옛날,옛날 옛적에 ...어느 날 임금이 조회를 마치고 나서 <홍경>이라는 신하에게 불쑥 질문을 던졌다. "그대는 나를 어떤 임금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러자 <홍경>이 말하기를 '예, 어질지 못한 임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을 들은 임금은 몹시 불쾌하고 화가 났지만 애써 감정을 억누르고 그 이유를 물었다. "어째서 내가 어질지 못한 임금이라고 생각하는가?"
"임금님께서는 친 아우를 젖혀놓고 맏아들을 태자로 책봉하셨습니다. 그러니 어찌 어진 임금이라고 하겠습니까?" 임금의 기분은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당시에 대철학자이며 천문학자이고 대예언가인 <유위자(有爲子)>라는 신하를 불러 똑 같은 질문을 하였더니 대답하기를 ..."어진 임금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임금은 기분이 좋아 그 이유를 물었더니 <유위자>가 말하기를 "임금이 바르면 신하도 바르다고 했습니다! 아까 <홍경>이 드린 말씀은 올바른 대답이었으니 그런 신하를 거느리고 있는 임금을 어찌 어질다 하지 않겠습니까?".....
그 후 부터 대궐안에는 바른 말을 하는 신하가 더욱 많아지고 세상은 태평성대를 누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 몇 천년전이나 지금이나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는 똑 같은 것이다. 명문대학을 나오고 박사학위를 받아야만 사회에 필요한 사람일까? 비록 배움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올바른 생각과 진심을 가지고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을 때 부국(富國)이 되고 태평성대(太平盛代)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마침 요사이 대우조선이 산업현장에서 고졸과 대졸 직원간 차별을 없애는 인사정책을 실시할 계획이라한다.(2011년 8월 30일자,조선일보).반가운 소식이다.바로 알고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인정을 받으며 사회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