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과 양파를 3일째 밭에서 말리는 중에 갑자기 비 예보가 있어 새벽에 밭으로 갔다.
7시 반부터 부지런히 마늘 양파를 하우스로 옮겨 놓고 나니 비가 오기 시작하네.
먼저 양파 줄기를 5센치 남기고 잘라 상자에 담는다.
한 층 양파를 깔고 신문지를 덮은 후 또 양파와 신문을 모두 3단으로 쌓았다.
굵은 넘은 주먹만큼 크다.
흰색 양파가 모두 4상자 나온다.
자색 양파도 줄기를 모두 자르고 평상에 신문지를 깔고 널었다.
수확 후 잘 말려야 저장을 오래 할 수 있다.
마늘은 50개씩 묶어서 하우스에 걸어두었다.
크기는 대체로 중간 싸이즈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왼쪽은 쪽파임)
빗소리를 들으며 오전 내내 이 작업을 했다.
점심을 먹고 나니 비가 그쳐서 복숭아 봉지를 마저 씌웠다.
봉지 수가 적어 보여도 모두 500개를 넘는 갯수다.
그리고 신초(새 순)가 많이 나와서 잘라주었다.
좌측의 호박 기세가 좋아서 순 지르기를 해주었다.
아들순 2줄기를 기본으로 키울 것이다.
옥수수 옆에는 식용박 모종 5개와 수세미 모종 2개를 심었다.
감자 심었던 두둑에는 왕겨와 퇴비를 뿌리고 잡초를 못나오도록 차광막을 덮었는데
다음주에 대파 모종을 심을 것이다.
북주기를 부지런히 해서 대파의 흰 부분을 길게 키우려 한다.
오른편 양파 캔 두둑에는 고구마를 심을 지, 참깨를 심을 지 고민이다.
양파 캔 곳에는 퇴비를 뿌렸고, 고랑의 잡초를 열씸히 뽑아냈다.
바랭이풀은 비온 후면 아주 제 세상이라 정말 부지런해야 한다.
대파 고랑의 풀도 뽑아내고 퇴비와 요소를 뿌린 후 톱밥으로 잡초를 제어한다.
수로 끝의 토란도 잎이 2-3개씩 나오기에 작은 잡초들을 모두 뽑았다.
조금만 더 크면 토란의 커다란 잎때문에 잡초가 맥을 못추게 된다.
그리고 모종으로 심은 호박과 퇴비더미에 절로 난 호박들도 기세좋게 뻗어나가길래
늦기 전에 순지르기를 해주었다. 아들순 2줄기가 원칙!
앞쪽의 백왕오이는 3포기라 비좁아 보이는데 아니나 다를까 노균병이 보인다.
아들순 2줄기로 순지르기를 했지만 약을 못주고 와서 내내 찜찜하다.
우측으로 호박과 오이줄기가 뻗어가게 하려면 키 큰 잡초들을 베어주어야겠다.
하우스 옆에 오이 6포기가 달리기 하듯이 커가는데 노균병이 왔다.
지난주에 약을 주었는데도 효과가 없으니...
일단 줄타기는 잘 하고 있다.
4월에 대파 씨앗을 뿌렸더니 바랭이풀에 치여서 노랗게 돌아가시기 직전이라
열심히 풀과 같이 뽑고 대파를 골라내서 하우스 입구에 추가로 한 줄 더 심었다.
여기는 거름을 안해서 심은 후 액비와 퇴비를 뿌리고 북주기를 잊지 않고 해준다.
좌측 첫번째 줄은 이제 땅내를 맡았고, 오늘 두번째 줄에 대파 모종을 심고 물을 주었다.
살구가 이제 익어가고 있다.
다음주에 맛볼 수 있겠지. 벌레가 많이 먹었다.
포기로 크는 상추와 수로의 부추, 그리고 머위 줄기를 수확하여 등촌동 선배님 댁에 전해 드렸다.
이외에도 부추밭, 대파, 생강, 토란, 호박, 옥수수, 상추 주위의 잡초와 씨름하느라 삭신이 쑤실라 칸다.
잡초의 황제는 단연 바랭이풀이다.
비가 많이 오든 가뭄이든 너무나 병도 없이 잘 자라며, 여러 줄기를 사방으로 뻗으면서 마디마다
또 뿌리를 땅에 박으니 아차 하는 순간에 엄청 커져버려서 나중에는 한포기와도 사투를 벌여야 한다.
100평도 안되는 밭에 돌아서면 잡초 천지라 비닐을 안쓸 수가 없는데
그나마 제초제는 절대 안쓰려 한다.
복숭아 자두나무 밑에 잡초도 낫으로 부지런히 베어내고,
오늘은 자두도 적과를 하였다.
주말 작업은 대파 두둑 만들고 옮겨심기, 참깨 또는 고구마 심기,
오이 노균병 약주기, 완두콩 수확, 퇴비 뒤집기...
또 훌쩍 자라난 잡초 뽑기/ 베기는 기본이다.
첫댓글 오늘은 아침 7시반부터 9시간동안 정말 빡세게 일했다.
오며가며 잡초 뽑느라 해야할 일들을 몇가지 못하고 왔다.
정말 밭농사는 잡초때문에 비닐 멀칭을 않고는 힘든다.
그래서 갈 때마다 잡초는 눈에 보이는 즉시 제거하는 게 정답!
그래도 고랑에 톱밥과 낙엽을 깔았더니 한결 낫네그랴.
텃밭일기를 실컷 써놓고 보니 오타가 보인다.
노오란 살구를 자두라니...
언능 수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