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집에서 민둥거리긴 좀 거시기해 오늘 쉰다는 집사람 구슬려 단양 구인사랑 영월에 청령포를 다녀왔어요.
아침을 먹고 밍그적 거리다 9시가 넘어 집을 나서 단양 구인사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었더군요.ㅎ
전에는 구인사를 지나는길에 종종 들렸는데 이번엔 진짜 오랫만에 갔는데 구인사가 많이 변했더군요.
전에는 구인사 일주문 앞에 주차장이 있었는데 요즘은 동네 입구에 있고 주차요금을 3000원씩 받고 그곳에서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800m쯤 올라 가야 공용 터미날이고 내려올땐 꼭 걸어내려 와야 한다고 하더군요.
구인사는 가파른 협곡에 위치하고 있어 첨 부터 씩씩대며 올라 가야하고 모든 건물들이 앞에서 보면 빌딩처럼
무척 높은 건물인데 뒤에서는 껑충 뛰면 지붕에 올라있을만큼 낮게 되어 있지요.ㅎ
전에는 건물들이 띄엄 띄엄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협곡에 건물들이 아주 콩나물 시루처럼 꽉 찼더군요.ㅎ
구인사 공용 정류장
지금도 계속 공사중..
구인사는 협곡에 바위를 털어 내지 않고 바위위에 지었어요.
구인사의 대웅전 역활을 하는 7층 설법보전 건물. 이건 물엔 에레베이타가 있는데 4층까지는 신도들 수행공간.
5층엔 법당인데 법당이 얼마나 큰지 7.000명이 동시에 기도를 할수 있다고 하네요.
석가모니불을 본존으로 한 삼존상과 삼세불탱을 모신 예불 공간입니다.
광명전 위쪽 광장에 들어서면 금빛으로 빛나는 3층 건물인 대조사전이 웅장하게 보입니다.
건물 외면은 3층처럼 보이나, 내부는 지붕까지 탁 트인 통층구조 인데 이 같은 목조 3층 건물은 사례가 매우 드물어 국내에는 국보 63호인 금산사 미륵전과 이곳 대조사전 뿐인데 건물 안에는 창건주인 상월원각대조사의 존상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이건물 내부에선 사진을 찍으면 않된다고 하는데 미쳐 보질 못해 찍었어요. 죄송합니다.
구경 다하고 내려오다 공양간에서 순대까지 채우고 왔어요. 물론 밥값이야 넉넉하게 냈지만요.ㅎ
구인사를 떠나 집으로 오는길에 영월에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에 들렸다 왔어요.
이곳 영월 청령포는 어린 나이에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의 유배지로 서쪽은 육육봉의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고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섬과 같이 형성된 곳으로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고 전하는 노산대, 망향탑 돌무더기 등
슬픈 역사가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천연기념물인 ‘관음송’을 비롯하여 단종의 어가 주변에 조성된 크고 오래된
소나무림이 270° 돌아흐르는 서강과 어우러져 자연 경관이 뛰어난 명승지이다.
높이 30m나 되는 관음송
노산대은 단종이 저녁이면 이곳에 올라 한양쪽을 바라 보던 곳이라고 해요.
청령포 금포비는 일반사람들 출입을 통제 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하네요.
청령포를 떠나며...
ㅎㅎ오늘도 충북 단양과 강원도 영월을 넘나 들며 즐겁고 멋진 추억 듬뿍 담고 왔어요.
첫댓글 단양 구인사와 영월에 청령포를 다녀오셨네요,
구인사는 단양의 명소로 천태종의 본사이죠,
영월청령포는 단종어소로 유명한데 저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만수무강님께서 명소탐방을 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