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놀이는 소라망줍기
아이들이 잠시 숨고르기 하는 사이 나도 거친 숨을 참고 소라망줍기 놀이판을 그렸다.
팀전이었다
남자vs여자
모든 놀이에 진심을 다하는 아이들..
월드컵 시즌이냐며 시끄럽다고 응원좀 하지말라며 상대팀을 저격하면서 자기팀 응원은 또 목청 터져라 하는 아이들..ㅋㅋㅋㅋㅋ 이 맛에 팀전은 늘 재미지는거지..
땅을 따고 뺏기고 되찾고 난리가 난다.
몇번 하다보니 익숙해지자 규칙을 더 강화하는 아이들..
선 밟았어!
아니야 까치발 했어..!
쨘 하기로 했는데 안했어!
아니야 쨘 했어 니 귀가 못들은거겠지!
어?아웃!바닥에 발바닥 풀칠 안했어!
아니야 풀칠 했거든!
아파트 1층이라 발망치 민원걱정은 없을터, 소음테러 수준으로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 때문에 잠시 살짝 걱정도 됐었지만..
그 모습을 보며 내 마음이 왜그렇게 행복하던지..
그래..이 맛이야..
놀이는 이렇게 분출되는거지..
아이들의 목청이 커질수록 나의 보람도 커져갔다.
놀이를 겨우 마치고 빙 둘러앉아 놀이소감을 나눈 뒤 마무리했다.
반가운거 또 하나,
4년전 청북초에서 처음 만났던 초1 아이가 어느 덧 5학년이 되어 이 곳에서 다시 만난거..
진심 찐반가웠다.
선생님 보고 싶었다며 진짜 그 때 그 놀이선생님 맞냐며..몇번을 쳐다보며 눈을 맞추며 궁금했었다며..서로를 그리워했던 너와 나♡
아픔이 있었던 아이기에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 더 기특하고 감사했던 아이..
다시 만나니 눈물나게 반가워 글을 쓰는 지금도 내 눈가에 눈물이 촉촉하게 맺힌다.
어디서든 열심히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면 우린 또 만나게 될지 모르니 잘 지내라고 덕담 건넨 뒤 헤어졌다.
불쑥 찾아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하늘 향해,
놀이할 수 있는 오늘..놀사에 소속되어 있는 지금이 감사하다고 기도했다.
글 옵션
|
첫댓글 옆에서 본듯한 생생하고 따뜻한 후기덕분에
행복해지는 저녁입니다.
고마워요♡
ㅎㅎㅎ 애경샘 덕분에 비번 까묵어서 한동안 못들어오던 다움 카페를 드뎌 로긴했습니다ㅋㅋㅋㅋ
제가 애경샘보다 나이는 한창 어리지만 저는 요즘의 디지털시대가 너무 힘이 드네요ㅋㅋㅋㅋ
놀이 덕분에 저도 행복해집니다♡
정현경회원의 후기가 참 맛깔이 납니다~^^
맛깔나면 500원!ㅋㅋㅋ
오늘도 홧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