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한층 깊어가면서 전국 곳곳에서 단풍이 물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울긋불긋 아름답게 물든 단풍 풍경을 만끽하기 위해 단풍 나들이를 계획하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저 역시 단풍의 절정을 앞두고 있는 설악산 일대로 조금 이른 단풍 나들이를 다녀왔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을의 풍요로운 색감이 가득했던 설악산 단풍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가을이 선물하는 단풍 속으로! ‘설악산 단풍 드라이브 코스’ 소개
이번 설악산 단풍 드라이브 코스는 먼저 제가 살고 있는 춘천시에서 출발하여 설악산의 외설악을 방문한 다음, 영랑호와 한계령을 차례로 들리며 단풍을 한껏 만끽해볼 수 있는 코스로 짜보았습니다. 설악산은 흔히 지역 경계에 따라 크게 외설악, 내설악, 남설악, 북설악 4곳으로 나뉘는데요. 이번 드라이브 코스에서는 특별히 기암괴석이 많아 설악산의 웅장한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외설악으로 떠나보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동을 걸고 가을이 선물하는 오색빛의 단풍 풍경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설악산 단풍 어떨까? 산세와 단풍의 절묘한 조화 ‘설악산’
먼저 국내 대표 단풍 명승지인 설악산으로 향해보겠습니다. 외설악 방면으로 가기 위해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설악산 소공원’으로 설정한 뒤 출발했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춘천에서 차를 타고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였습니다. 또한 이날 날씨는 높고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어우러진 완벽한 가을 날씨였는데요. 차 창문을 통해 가을 바람을 만끽하면서 기분 좋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불어오는 가을 바람을 맞으며 2시간 가량을 달려 오늘의 첫 목적지 설악산 소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단풍놀이 명소답게 전국 각지에서 모인 많은 나들이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넓게 마련된 주차장은 이미 많은 차량들로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는데요. 가을 설악산의 인기를 확실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바로 앞 주차장은 이용할 수 없었지만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호텔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근처 가게 운영자분께서는 단풍 시즌에는 아침 7시 정도에는 와야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전날밤 미리 도착해서 여유롭게 산행을 즐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악산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차를 한 뒤 차에서 내려 설악산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남녀노소의 많은 관람객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모두들 단풍을 즐길 생각에 설레는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등산화 끈을 단단히 동여매고 설레는 마음으로 설악산 풍경 속으로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입구에서 조금 걷다 보면 위의 사진과 같이 이정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악산의 정상은 대청봉인데요. 이번 나들이에서는 신흥사를 거쳐 비선대까지만 오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간단히 언급했듯이 외설악은 웅장한 바위와 절벽이 어우러진 산세로도 유명한데요. 그래서인지 등산 애호가들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이들처럼 설악산의 가을을 더욱 역동적으로 느껴보고 싶네요.
비선대로 가는 길목에서 신흥사도 들러볼 수 있었습니다. 신흥사에서 위의 사진처럼 거대한 통일대불 불상을 볼 수 있었는데요. 지나가는 관람객들 대부분 불상의 크기에 놀라며 쉽게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저도 이 거대한 통일대불 불상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는데요. 단풍이 곳곳에 물든 설악산을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으니 더욱 화려하고 웅장하게 보였습니다.
신흥사를 둘러본 뒤 비선대로 향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이날은 단풍이 서서히 물들고 있는 시점이라 붉은 빛이 은은하게 감돌고 있었는데요. 외설악의 거대한 절벽과 바위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풍경을 선사하며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풍경에 감탄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비선대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그동안 일상에서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올라가면 갈수록 조금 더 붉은 단풍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설악산이 곧 단풍 절정 시기를 맞는다고 하니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한다면 저보다 더욱 매혹적인 단풍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다시 차에 올라타고 다음 목적지 영랑호로 향해보겠습니다.
청명한 호수에 비친 단풍을 볼 수 있는 ‘영랑호’
속초 영랑호는 금호동, 동명동 일대에 있는 둘레 7.8km의 석호인데요. 근처에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붉은 빛의 단풍 아래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차량도 진입할 수 있는 도로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도로의 경우 일방 통행이기 때문에 진입 시 반드시 방향을 확인해야하며 주행 시에는 서행해야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방통행이긴 하지만 도로가 넓은데다 차량을 잠시 정차할 수 있는 갓길도 조성되어 있었는데요. 이곳에서 안전하게 차를 세우고 주변 풍경과 함께 드라이브를 함께 한 차량을 한 컷에 담아보았습니다. 영랑호는 잔잔한 호수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설악산 단풍 풍경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는데요. 만약 등산이 조금 부담스러우시다면 영랑호에 방문해 한적한 가운데 단풍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드라이브의 마지막 목적지는 바로 한계령입니다. 양양8경 중 하나로 남설악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 내비게이션에 ‘한계령 휴게소’로 검색하여 안내를 받을 수 있는데요. 이곳은 강원 인제에서 양양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 도로가 구불구불한 와인딩 코스로 조성되어 있어 드라이버 사이에서도 유명한 곳입니다.
가을빛으로 굽이굽이 물든 '한계령'
오늘 드라이브의 마지막 목적지는 바로 한계령입니다. 양양8경 중 하나로 남설악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 내비게이션에 ‘한계령 휴게소’로 검색하여 안내를 받을 수 있는데요. 이곳은 강원 인제에서 양양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 도로가 구불구불한 와인딩 코스로 조성되어 있어 드라이버 사이에서도 유명한 곳입니다.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했을 때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었는데요. 설악산 주변만큼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휴게소에서 간단한 간식을 먹고 휴식을 취한 뒤 한계령의 정상인 ‘오색령’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색령은 위의 사진처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아름답고 화려한 오색령의 풍경을 직접 감상하면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저 또한 풍경에 매료되어 카메라 셔터를 수없이 눌렀던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겹겹이 굽이치는 산세 또한 아름다워 한참동안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가을 단풍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계시다면 이곳 역시 정말 추천할만한 장소인데요.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한계령의 가을 풍경을 직접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내려오는 길 곳곳에도 단풍이 매혹적인 색감으로 물들어 있었는데요. 여유롭게 트레킹하면서 깊어가는 가을을 더없이 만끽해볼 수 있었답니다.
지금까지 설악산 주변에 찾아온 단풍을 찾아 떠난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해드렸는데요. 단풍의 절정을 코앞에 두고 있는 지금, 짧아져 더욱 아쉬운 가을을 무르익는 단풍과 함께 더없이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