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미국에서 태어난 '빌 포터'는
뇌성마비로 몸 여기저기에 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른손은 거의 사용할 수가 없었고,
구부정한 걸음걸이 자세와 어눌한 말투 때문에,
누구나 한눈에 그가 장애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그는 취업도 쉽지 않았습니다.
번번이 거절당했는데, 방문판매원을 모집했던
'왓킨스(Watkins)'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실망감에 회사를 나온 빌 포터는
그를 기다리고 있는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나서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회사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무도 가려하지 않는 지역으로 보내주세요.
저를 가장 힘든 지역으로 보내주세요."
결국 취업을 했지만, 사람들은 장애가 있는 그에게
어떤 물건도 사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는 매일 어머니가 싸주신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어느 날 한 개의 제품도 팔지 못하고
반나절을 소비한 그는 길거리 벤치에 앉아
어머니가 싸주신 샌드위치로 허기진
한 끼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어머니가 싸주신 샌드위치에는 케첩으로
다음과 같은 글자가 적혀있었습니다.
'PATIENCE(인내)'
그리고 뒷면에는 'PERSISTENCE(지속)'
즉, '끝까지 인내하기'라는 단어가
적혀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일이 끝날 저녁쯤
항상 그를 데리러 오시던 어머니가 오시지 않았습니다.
한참 동안 기다리던 그는 결국 혼자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에 도착한 그는 어머니에게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어머니에게 치매 증상이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어머니가 자신을
돌봐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홀로서기를 결심합니다.
그는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일 15km의 거리를
발로 걸으며 자신의 담당구역의 집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녔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가정을 방문하여
고객이 필요한 물건을 추천했습니다.
그 성실함을 이해한 사람들은 조금씩 그를 신뢰하고
물건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한결같은 그의 인내와 꾸준함 덕분에
그는 1989년 '왓킨스'의 올해의 판매왕이 되었고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빌 포터는 실의에 빠져있는 사람들,
포기하려는 사람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인내하고 또 인내하고
끝까지 인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