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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산행이 없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던 차에...
주말에는 눈 소식과 더불어,
급격한 기온 저하로 인해,
눈꽃이 핀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그래서,
바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눈과 눈꽃을 만나기로...
목적지는,
최소 1,000미터 이상 되고,
가급적 강원도 지역이어야 하며,
기온 변화로 인해 눈꽃이 자주 피는 곳으로...
엄격한 기준에 따라서,
내 목적에 부합하는 곳을,
강원도 양구에 있는 사명산을 선정했고...
눈꽃 욕심에,
새벽에 집을 나서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양구읍 웅진리에 도착했습니다.
나는,
분명히 산을 왔는데...
나를 반겨주는 것은,
산새와 들짐승이 아니라,
배가 기다리고 있네요.
어찌 된 영문인지,
따뜻한 날씨와,
바람 한 점 없는 산 공기는,
산속에 있는 배처럼,
나의 목적과는 너무나 동떨어지는 상황이고...
이번 산행에는,
일행까지 있는 관계로,
사명산 눈꽃을 기대하며 올라가는데...
사소한 문제점은,
여기에서도...
좌측 포장된 길을 따라서 무량사로 올라가면,
거리는 짧으나 힘들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동행했던 친구는 짧은 곳을 향해서 걸었고...
어차피,
정상 부근에서 만남으로 인해,
그러라고 하고서,
나는 조금 멀어도,
오른쪽 쉬운 코스로...
올라가는 길에는,
얼마 전에 내린 눈이,
조금은 남아 있었고...
덕분에,
눈꽃을 은근히 기대하며,
산을 올랐으나...
눈으로 인한 즐거움은,
오래가질 못했고...
겨울 햇살이,
제법 따뜻하게 내리쬐니,
산행의 느낌은 눈꽃 산행이 아니라,
이른 봄에 느끼는,
따스한 산행이 되었고...
덕분에,
삶과 죽음의 고비에서,
여러번 선택을 강요받아야 했고...
암튼,
현재까지는,
조금의 기대와,
약간의 설렘으로,
산을 걸어 올랐고...
강원도의 산은,
어딜 가든 임도가 지천으로...
산을 가꾸기 위하여,
좋은 의미로 임도를 만들었겠지만,
걷다가 임도를 만나면,
다소 맥이 풀리는...
암튼,
나름 이유가 있는 길이므로,
그러려니 하면서,
길을 가로질러 올랐습니다.
임도를 지나고,
10분도 못 걸었는데...
이번에는,
임도에 철조망까지...
도대체 어떤 이유가 있는지 몰라도,
임도를 만들고 철조망을 쳐야만 할까요??
혹시,
북한에 살고 있는 군인들이,
여기까지 내려올까 봐서??
암튼,
철조망을 넘어서,
다시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조그만 안내판에,
샘터라고 표시가 되어 있어서,
한참을 두리번거렸습니다.
여분의 물은 가방에 있지만,
산속에 있는,
맑은 샘물 한 모금하려고 하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우물은 없고,
낙엽에 가려진 우물의 흔적만...
능선에 오르니,
잔설이 제법입니다.
이 눈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이 될 줄은,
머지않아서 깨달았고...
그래도,
이 순간까지는,
눈이 있다고 좋아하면서,
홀로 유유자적했었고...
더구나,
눈에 찍힌 발자국은,
2~3개 정도라서,
내가 1등인 것처럼 으시대기도... ㅎㅎ
능선에 있는,
엄청난 크기의 상수리나무는,
잠시나마 나의 발길을 붙들었고...
비교 대상이 있어야,
나무의 크기가 가늠이 되는데,
조금은 아쉽지만,
엄청 커다란 나무였다는 것... ㅎㅎ
만일,
겨울이 아닌,
여름에 여길 왔다면,
엄청난 실망을 했을 듯...
왜냐하면,
산은 매우 가파른데,
주변 조망은 고사하고,
커다란 바위 하나가 없어서,
참나무나 보면서 죽자 사자 걸어야 해서... ㅎㅎ
등산로에는,
점차 잔설이 많아지고...
눈도,
처음에는 신기했으나...
눈 부스러기가,
신발 속으로 들어오고,
녹아서 신발은 축축하게 함으로 인해,
점차 짜증은 늘어 갔고...
물론,
내 신발이 방수 기능이 있으면 되는데,
방수는 고사하고 찢긴 구멍으로,
눈이 녹아 물처럼 들어와서,
짜증이 더 했었고...
아쉬운 대로,
준비한 각반(Gaiter)을 꺼내서,
방수 기능을 보강했는데...
문제는,
신발이 낡아서,
눈이 녹아 들어오는 수분은,
전혀 차단할 수 없었고...
그래도,
올해 처음으로,
등산용 각반을 사용했다는데,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고... ㅎㅎ
이제,
이 정도의 눈길에도,
발을 보호할 수 있음으로,
조금은 안심을 했고...
물론,
100%였으면 더할 나위 없지만,
조금은 부족해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모든 것이 감당이 되었고...
암튼,
조금 부족해도,
즐거운 산행을 했다는,,, ㅎㅎ
능선을 오르는 동안,
소양호의 보습이 간헐적으로 보였으나...
이제는,
산 아래에,
소양호 상류가 보이고...
한 가지 흠이 있다면,
햇살이 호수 쪽이라,
사진으로 소양호를 담기에는,
쉽지가 않았고...
암튼,
사진은 희미해도,
산에서 내려다보면,
소양호의 모습도 좋았다는...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햇살이 있으면 눈을 보기 힘든데,
음지에는 눈맛을 느끼기에는,
조금도 손색이 없었고...
한 가지 단점은,
조그만 봉우리가,
끝없이 이어지는 관계로,
오르고 내리기를,
수없이 반복해야 한다는 점...
산을 오르고,
산을 내리는 것은,
산객이 해야 할 기본 임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꿋꿋하게 걸었고...
드디어,
사명산 정상에 도착을...
역시,
날랜 사람들은,
정상에 먼저 도착해서,
주변을 즐기고 있네요...
여기는,
소양호와 파로호가 멋진 곳인데,
과연 어떤 모습일지...
참고로,
오전에는 파로호가,
오후에는 소양호가 멋진 곳이라 합니다.
일단,
소양호를 먼저...
산줄기 사이로,
가늘게 이어지는 호수가,
소양강댐입니다.
전체적인 풍경은,
호수보다는,
강원도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오니 너무 좋았고...
좋다기보다는,
그냥 멍한 느낌....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산만 바라보게 되는....
이제,
몸을 반대로 돌려서,
파로호를 바라보면...
산에서 내려다보니,
더없이 멋진 곳인데...
파로호는,
1944년 일본이 만들었고,
원래 병칭은 화천댐 혹은 대붕호라고 하는데...
이승만 대통령이,
깨뜨릴 파(破),
오랑캐 로(虜),
호수 호(湖)라고 바꿔 부르게 했다고...
이름이야 어찌 되었건,
잠시 머물면서,
있는 그대로를 즐기는데...
저 호수는,
1944년 담수가 시작된 이후,
수많은 빙어와 붕어 그리고 산천어가 살고 있다고...
그리고,
저 물속에는,
아직도 25,000명의 중국 군인들이,
물귀신이 되어 살아가는 장소라고...
암튼,
슬픈 역사로 인해,
호수의 이름도 어렵지만,
25,000명의 젊은 영혼이,
아직도 호수에 살고 있다니... ㅠ.ㅠ
30분 남짓 시간을 즐기고,
이제는 식사를 하러 가는데...
내려가는 길도,
크고 작은 봉우리가,
끝없이 이어지네요....
더구나,
그늘진 곳은,
눈이 가득하고...
지금부터는,
쌓인 눈과,
떨어진 낙엽으로 인하여,
삶과 죽음의 고비를 수없이 넘겨야 했고...
오르막은,
눈이 있어도 큰 문제는 없었으나...
내려가는 동안,
쌓인 눈으로 인해,
너무 미끄럽기만...
그래서,
지팡이 꺼내고,
신발도 동여매고,
철저하게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눈의 미끄러움은 이길 수가 없었고...
내려가는 동안,
햇살이 따사로운 양지에는,
너무나 평온함이...
바람도 없고,
하늘은 높고 푸르고,
기온은 10도 정도라 최고의 산행 조건을...
암튼,
1,000미터가 넘는 능선길은,
음지와 양지가 교차되면서,
천당과 지옥을 반복했고...
지금까지의 문제는,
음지에 쌓인 눈이 문제였으나...
더 큰 문제는,
고도가 낮아지면서,
눈은 줄어가는데,
낙엽은 켜켜이 쌓여있다는 것...
즉,
미끄러운 구간은,
엉덩방아 수준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었으나...
사진처럼,
낙엽과 눈이 만나니,
난이도는 열 배 이상 어려워졌고...
더구나,
앞서간 사람이 없어서,
스스로 길을 만들면서 가야 하는 어려움까지...
여기는,
등산로를 따라서,
가이드도 있고,
등산로가 선명함에도 불구하고,
두 번이나 넘어질 뻔했던...
왜냐하면,
낙엽 아래에는,
나무뿌리도 있고,
자갈도 많은데 보이지 않는 문제점과...
낙엽 아래 숨어있는 눈으로 인해,
미끄러움은 배가 됐고...
사진에,
등산로가 있나요??
자세하게 살펴도,
길의 형체가 희미한데...
걸어가면서,
얼핏 보면,
길을 잃은 줄...
서둘러 내려가서,
맛난 음식에,
막걸리 한 사발 하려 했는데...
발길이 더딘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오늘 삶은 마감하고,
영원히 술을 먹지 못 할까 봐,
그것이 두려웠고...
하산을 시작하고,
2시간 이후에는 식당에 앉아서,
막걸리를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으나...
하산은 고사하고,
길을 잃을까 두려워서,
다른 일행을 기다렸습니다.
혼자 보다는,
누군가 있어야,
발목을 삐더라도 도움이 되고,
길을 찾기에 수월할 것 같아서,
20여분 기다려서 다른 산객과 동행하기로...
일행을,
직접 찍지는 못하고,
다른 곳을 찍는 척하면서,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ㅎㅎ
눈 내린 산에서,
맨 앞에서 길을 만드는 행동을,
러셀(Russell)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는,
눈이 아니라,
낙엽을 헤치고 가는,
낙엽 레셀을 해야 하는 상황이...
더구나,
가끔씩 눈까지 겹쳐지면,
미끄럽고 체력 소모도 많고...
그런데,
길이 보여야,
길을 만들기라도 하는데,
보이기는 하나요??
내려오면서,
정말 힘들게 낙엽을 치웠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길이 새롭게 만들어졌다는,
희미한 형체라도 보이나요??
아니,
새로운 길은 고사하고,
흔적이라도 남아야 하는데...
여기는,
지도에는 없는데,
문바위라는 장소입니다.
매우 유명한 장소인데,
지도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그냥 지나칠 뻔했고...
암튼,
칠성탑은 비를 내려 풍년을 이루게 하고,
수명을 연장해주며,
재물을 준다고 하는데...
나는,
힘든 산행을 마치고,
시원한 막걸리 한잔 하게 해 달라고... ㅎㅎ
옛 선조들은,
자신의 소망을 빌기 위하여,
문바위 위에 탑을 세우고,
풍년과 건강을 간절히 빌었을 텐데...
문바위 건너편에 올라서,
칠성탑을 내려다보니,
선조들이 산을 보는 혜안이,
너무나 빼어나게 느껴지고...
암튼,
이런 장소에서,
좋은 기운을 받으며,
간절한 소망을 빌었다면,
원하는 것이 모두 다 이루어질 듯...
얼마 전까지는,
좌우측 바위 사이로,
출렁다리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다리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고,
지도에 출렁다리라는 표시만...
그리고,
문바위 아래에는,
이런 문구가 있는데...
요약하면,
문바위 아래 부분은,
여인의 치마폭 아래와 닮아서,
여기에 와서 기도를 하면,
집 떠난 나간 남편도 돌아오게 한다고...
그 글을 읽고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여기까지 힘들게 올라서 기도하지 말고,
집 나가기 전에 잘해주라고... ㅎㅎ
문바위를 지나고,
한참을 내려왔으나,
길은 변함없이 한결같기만...
그나마 다행은,
일행이 오래전에 여길 찾아온 경험이 있어서,
조금은 수월하게 내려왔고...
그분이 없었다면,
이런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무서워 죽었을 수도... ㅎㅎ
눈에 미끄러워 죽고,
낙엽에 발을 헛디뎌서 죽고,
길을 잃고 무서워서 죽을뻔한 산행입니다. ㅎㅎ
절반 정도 내려왔는데,
오래된 참나무에는,
겨우살이가 한가득입니다.
참나무는,
자기 혼자도 먹고살기 힘든데,
수많은 겨우살이까지 먹여 살리려면,
등골이 빠질 듯...
참고로,
겨우살이는,
숙주 나무가 죽으면,
같이 죽어야 하므로,
최소한의 양분만 뺏어 먹고,
스스로 양분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네요.
오히려,
사람들이 겨우살이가 항암효과가 있다고 하여,
참나무를 베고,
겨우살이를 채취하는 것이 문제이고...
여기도,
이름 없는 봉우리가...
그런데,
특이한 점은,
오래된 참나무 거목에는,
조그만 이름표가 달려있는데...
엄청 큰 나무의 이름은,
세거리봉이라 하고,
770m라는 설명까지...
아마도,
770m 임으로 770개월을 살았고,
성은 세씨이고
이름이 거리봉인 듯... ㅎㅎ
지금까지 내려온 길이,
한눈에 조망이 되네요.
나무에 가려진 봉우리가,
사명산 정상이고,
능선을 따라서 절반쯤 내려온 다음,
흰색 점처럼 보이는 문바위를 지나왔습니다.
걸어온 거리는,
약 10km 남짓 걸었으나,
너무 힘들어서,
20Km 이상 걸어온 느낌이었고...
암튼,
잠시 목을 축이면서,
겨우살이와 참나무,
그리고,
걸어온 길을 돌아봤고...
진짜 돌아본 이유는,
내가 서있는 자리에,
엄청 높은 송전탑이 있어서... ㅎㅎ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봉우리는 없는데...
현재의 위치가,
꽃대봉이라 하고...
아마도,
산객을 위한 푯말이라기보다는,
임산물을 채취하기 위한,
지역 주민들 표지판인 듯...
어째튼,
이제는 조금만 내려가면,
막걸리 집이 있다고 하니,
젖 먹던 힘까지... ㅎㅎ
여기에 오는 동안,
정말 수십 번은 넘어질 뻔...
아마도,
혼자였다면,
길도 잃고,
넘어져서 코도 깨지고,
공포감에 걷지도 못했을 듯...
그나마,
산을 잘 다니는 분이,
같이 걸어줘서 여기까지 무사히 도착을...
그런데,
여기 이정표가 이상한 점은,
약수터 가는 길에,
"불탱크"가 있다고...
아마도,
한국전쟁 당시에,
치열한 전투가 있어서,
아직도 녹슨 탱크가 있고,
그 탱크를 "불탱크"라고 하는 듯...
불탱크를 만나러 가는 길도,
결코 만만치가 않았고...
등산로는,
그냥 평범해 보이는데,
뭐가 어렵다고...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평범해 보이는 길이,
일부 구간에서는,
사진처럼 50Cm 이상 푹 빠지기도...
아마도,
스틱이 없었다면,
산을 걷는 것이 아니라 굴러서 내려왔거나,
헬리콥터에 실려서 내려왔을지도...
암튼,
등산로를 묻어버린,
엄청난 낙엽으로 정말 힘들었네요.
남은 거리는,
300미터도 안 남았는데,
등산로의 형체는,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고...
일부러,
길이 없는 곳을 찍은 것은,
절대, 결고, 진심으로 아닙니다.
길이 보이질 않아서,
계속 사진으로 남기면서 걷다 보니,
죄다 이런 사진뿐이었고...
참고로,
길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계속 사진을 찍거나,
GPS를 확인하세요.
요즘에는,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이,
부지기수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당황,
찐 당황....
정말,
진정으로,
이게 불탱크 일 줄은...
조그만 마을의,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물통인데,
"물탱크"를 왜 "불탱크"라고 이해했는지...
실제,
산속에서,
이런 물통을 이정표에 쓴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고...
그걸,
불탱크로 잘못 읽은 나도,
너무 어리석었고... ㅠ.ㅠ
물탱크를 지나고 나서는,
마을까지 넓은 임도가...
임도가 아니라,
논과 밭이 있어서,
농사짓는 농로가...
이제는,
힘든 모든 여정을 마무리하고,
편하게 술집으로...
드디어,
추곡약수로 유명한,
약수터에 도착을...
더구나,
약수 백반과 함께,
시원한 막걸리 한잔은,
모든 피로를 씻어 줄 것으로,..
추곡약수는,
위장병과 아토피 치료에 특효라고...
약수터를 가기 전에,
식당에 들러 예약을 하려 했으나...
어라,
식당이,
왜 이런 모습으로...
너무 당황해서,
주변을 두리번거렸으나,
식당은 기능을 상실하고,
귀신이 거주하는 곳으로 변해버렸고...
약수 정식과,
막걸리는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고...
그래도,
약수터를 찾아왔더니,
약수터에 물은 있었고...
아무런 생각 없이,
한 바가지 들이켰는데,
당황스러운 물맛에 기절을...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빈 물병에 약수를 채웠습니다.
이유는,
남에게 골탕 먹이는 것이 아니라,
집에 가지고 가서,
밥을 지어보려고...
추곡약수는,
사진처럼 아래위 두 군데 있고...
위 약수는,
사명산의 산신령이 꿈에 점지해준 약수이고,
아래 약수는,
앞을 보지 못한 사람이 넘어진 자리에서 발견한 약수인데...
두 개의 약수 모두,
100년 전에 발견했고,
위장병과 부인병에,
엄청 좋다고 소문이...
암튼,
약수 한 병 챙기고,
집으로 가려고 합니다.
흰 쌀로 만든 밥인데,
색이 특이하지요?
더구나,
약수정식을 파는 곳이 없는데,
어떻게 찾았을까요??
산행을 마치고,
곧장 약수터를 찾아갔는데,
그곳 식당은 모두 철거 예정이고...
산 아래,
주차장 부근에는,
식당 2곳이 영업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7천 원짜리 백반 시키고,
소주도 한잔... ㅎㅎ
7천 원짜리 백반을 주문하면,
산나물 6가지와 된장찌개,
그리고 이런 모양의 누룽지까지...
식사가,
완전 대박인데,
소주도 3천 원... ㅋㅋ
참고로,
여기에서 식사를 하려면,
최소 30분 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왜냐하면,
약수가 적어서,
일찍 물을 떠다가 밥을 지어야 해서...
조금 부족한 상태로,
집에 돌아왔는데...
흑산도 홍어와,
귀한 막걸리가...
오늘은,
약수로 지은 밥도 맛있었는데,
집에 오니 귀한 막걸리와,
흑산도 홍어까지...
살다 보니,
이런 날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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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이 만발했다는 소문을 듣고,
사명산을 찾아갔으나...
눈꽃은 어딜 가고,
파로호가 멋있게 반겨주더니...
낙엽으로 인해 생고생을 하더니,
맛있는 홍탁삼합이 날 기다리고...
역시,
인생지사 새옹지마라는,
그 말이 너무 잘 어울리는 하루가...
코로나가 물러가면,
이런 호사스러운 생활을,
가족, 지인, 친구들과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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