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잘 가시게
오늘부로 세상은
다시 텅 비어 버렸고
나도
자네도
인생을
평생삼재로 알고
살아온 놈이고
지금은 우리
뼈저리게 외롭고
동서남북
사방팔방
나를 사랑한다는 사람 그토록 많아도
정작 이럴 때는 내 곁에 아무도 없고
우리 인생
그것밖에 안 된다는 거
다 알고 있으니까
이제 저승 가는 자네도
이승에 남은 나도
술은 마시지 않을 거고
제기럴,
훌훌 털고
일어나야지
웃으면서 작별해야지
어쩌겠어
그래,
잘 가시게
이글은 울고싶어라의 가수 이남이씨와 의형제를 맺은 소설가 이외수씨가
동생의 죽음을보고 적은 글이라네요 62세로 폐암진단 두달여만에.....나도 담배를 끊어야할텐데.....
첫댓글 끊고 괴로워 하실려고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세요
울고 싶어라 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