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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화를 불러일으키는 대화에 대한 대처법은?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공적 분노’ 와 ‘사적 분노‘가 있다고 한다.
공적 분노, 즉 사회의 모순 및 부정에 대한 분노,
정치에 대한 분노는 자신의 이해를 넘어서는 일이라 오래간다고 한다.
그러나 사적 분노는 타인을 굴복시키려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한다.
면전에서 이유없이 매도를 당하거나 욕을 먹었다면
그 말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그 사람의 숨겨진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즉 상대의 언행으로 화가 날 때는 상대가 ‘권력투쟁‘을 위해 싸움을 거는 것일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내가 화가 낼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면 그 목적은 ‘싸우는 것’자체에 있다고 한다.
즉 상대를 이겨서 자신의 힘을 증명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 어떤 도발도 응해선 안된다고 한다.
논쟁에서 이긴다면 그걸로 상대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다음 단계인 ‘복수‘로 가는데
이 단계에서는 이미 당사자끼리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는데
이 때에도 ’분노‘라는 도구에 의지하지 않고 언어를 통해 논리적인 말을 하는 것이 옳다고 한다.
이것의 전제 조건은 ’나는 옳다, 즉 상대는 틀렸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
주장의 타당성‘에서 ’인간관계의 문제‘로 옮겨가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논쟁에서 ’나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패배를 인정한다고 생각하는데 ..
잘못을 인정하는 것, 사과하는 것,
전부 패배가 아니며 눈앞의 승패만 보고
경쟁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분노와 화는 최근 몇년간 내가 많이 경험한 일이라서 예시가 많다.
그리고 아직도 이 부분은 오랜 세월동안 내 표현을 많이 하지 않고 대인관계를 많이 하지 않고 살았기 때문에
미흡한 부분이라 지금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워가고 있다.
예를 들면 뒷집에서 사냥개 두마리를 뒷뜰에 풀어 키우다가 담장이 무너져 아들과 고양이를 물려고 해서
목줄을 해달라고 부탁하니 뒷집 엄마가 와서
나를 이상하고 미친 여자라고 동네가 떠나가도록 소리를 질러 이웃들이 하나둘씩 나오길래
내가 먼저 사과하며 진정시켰고 상황을 마무리한적이있다. 그리고 담장을 같이 고치자고 합의하고
친구처럼 말을 들어주었다.
러나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고 결국은 동물관리하는 곳에 신고전화를 하니 담장을 고치고 이사가버렸다.
상황을 설명하느라 나도 처음엔 목소리가 커졌고 미쳤다고 하는 말에 화가 치밀었지만 곧 이성을 찾았다.
처음부터 침착할 순 없었을까 반성은 했지만 사태를 진정시킨 것에서는 후회가 없다.
사과하고 물러나는 건 쉽지 않았고 좀 억울했지만 아마 똑같이 대응했다면 경찰을 불러야하는 상황이었고 살면서 더 불편했을 수도 있다.
이 경험이후 나는 상대가 흥분하면 내가 오히려 침착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됬지만 그 후에도정치 논쟁에서 똑같은 실수를 한 것같았다. 한 지인은 정치 사회이슈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내가 정치에 대해 논의하고 싶지 않다고 하니 계속 여러번 의견을 물었고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막상 의견을 내니까 논쟁이 되어 패배했다고 생각했는지 나의 내성적인 성격에 대해 간접적으로 비판을 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 나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이어져 그 말에 대해서는 기분이 나쁜 걸 전달하고 대화를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느낀 것은 서로가 다른 의견을 나누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한 쪽이 상대방을 설득하려는 목적이 있다면 이런 논쟁에는 절대로 들어가선 안된다는 것이다.
그 외 종교에 대해서도 상대방이 강한 주장을 하면서 본인의 해석만이 옳다고 주장했을 때 대화를 피했다.
논쟁으로 가지 않기 위해 적당히 존중하며 대화를 마무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할 말이 있으면 논리적으로 예의를 갖춰서 내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목적이 논쟁의 승패에 있다면 내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최근들어서 가장 민감했던 것은 바로 남녀의 차이에 대한 언급이었다.
이 문제 또한 이런 질문을 한 상대방의 의도가 무엇인가를 잘 생각해보고 의견을 서로 존중하고
나눌 상황인지 아닌지 생각을 해봤어야 했다.
상대방이 이 주제를 꺼낸 목적을 먼저 생각했어야 하는데 성급하게 그 주제에 뛰어들어 나의 의견을 따박따박 증명해보이려고 했던 적이 있어서 반성하고 있으나 다행히 생각이 깊거나 성숙한 사람은 이런 다른 생각들을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봐야한다고 말한 적이 있어서 다시 나를 돌아보게 한 계기가 되었다. 이걸로 나의 성급함과 부족함을 보게 된 건 좋은 기회다.
내가 느끼기에는 불필요한 화나 분노를 일으키거나 본인의 주장을 입증해 승패를 가늠하려는 목적이 보이는 논쟁은 피해야하지만 상대방이 논리적이며 다름을 인정하는 예의와 존중을 갖춘다면 서로 다른 의견을 교환하고 자신을 되돌아볼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또 그 대화속에서 나의 부족함을 느꼈다면 인정하는 것은 패배가 아니라 내가 성장할 수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지금 불필요한 논쟁을 해서 이기는 것은 절대로 이기는 것이 아니니 분노와 화를 일으키는 상대방의 어조나 언행을 접하게 된다면 그 사람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집중하자고 느꼈다.
논쟁에서 이기는 것이 목적이라면 상대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란 것을 다시 다짐해본다.
대화는 존중과 예의를 갖고 들어주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관계..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영향받고 서로의 대화속에서 어떤 각성을 할 수도 있고..배울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는 인간관계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기로 다시 다짐을 해본다.
이 부분은 내가 아직 많이 미흡한 부분이라 사실 이 부분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싶다.
분노와 화를 대처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