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이인규 회고록에 “수사기록, 진실 검증된 문서 아냐”
“노무현 전 대통령은 피아제 시계 등 몰랐다”
김명일 기자
입력 2023.03.17. 17:51
업데이트 2023.03.17. 18:18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갑제닷컴 사무실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출신 이인규 변호사가 출간한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 회고록이 놓여 있다. /뉴시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이인규(65) 당시 대검 중수부장(현 변호사)이 회고록에서 일부 뇌물 혐의는 다툼이 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노무현 재단이 첫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노무현 재단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검사의 2차 가해 공작을 중단하라”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유가족은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의 회고록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노무현 재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치검사가, 정치공작의 산물이며 완성되지도 않았던 검찰 조서를 각색해 책으로 출판한 것은, 고인과 유족을 다시 욕보이려는 ‘2차 가해’ 행위일 수밖에 없다”며 “이인규씨의 책 내용은 확정된 사실이 아닌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공소시효 만료 시점에 맞추어, 무죄추정 원칙과 피의자의 방어권을 짓밟고, 미완 상태에서 중단한 수사라는 사실을 무시한 채, 수사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을 검증된 사실인 양 공표하는 것은 당시 수사 책임자로서의 공적 책임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까지 저버린 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며 “특히 수사기록은 검찰이 관련자들을 밀실에서 조사한 조서일 뿐이다. 공개된 법정에서 변호인의 반대신문 등을 통해 진실성이 검증된 문서가 아니다”라고 했다.
노무현 재단은 “물적 증거들도 적법절차를 준수해 수집했는지 여부를 살펴보지 않아서 마찬가지로 증거능력이 없다”며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수사기록의 일부를 꺼내어 고인과 유가족을 모욕하는 것은 또 한 번의 정치공작으로 비난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했다.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은 회고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2006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시가 2억550만원에 해당하는 피아제 시계 2개 세트를 받은 것, 2007년 아들 노건호씨의 미국 주택 구입 자금 명목으로 140만 달러를 받은 것 등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 인정에) 다툼이 없다”고 회고록에서 주장했다. 피아제 시계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처(妻)가 밖에 내다버렸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2008년 박 전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받은 데 대해서도 “뇌물로 봄이 상당하다”고 했다.
노무현 재단은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받았다는 시계는 박연차 회장이 회갑 선물로 친척에게 맡겼고 그 친척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야 시계의 존재를 알고 폐기했다”며 “박연차 전 회장에게 140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권양숙 여사가 타향살이하는 자녀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정상문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정 비서관이 박연차 회장에게 100만 달러를 빌린 것이 사실이다. 이 역시 노무현 대통령은 몰랐던 일이다”라고 했다.
노무현 재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정상문 총무비서관이 대통령 퇴임 후를 걱정해 특수활동비를 모아놓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상문 비서관의 구속과 관련해 ‘그 친구가 저를 위해 한 일입니다. 제가 무슨 변명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제 제가 할 일은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일입니다’라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현 재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위 사실들을 재임 중에 전혀 몰랐으며 일체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힌다”며 “사실관계에 대한 이인규씨의 다른 주장들은 대답할 가치조차 없다고 판단한다. 정치수사의 가해자인 전직 검사 이인규씨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공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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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퍼맨
2023.03.17 18:08:36
그노무 동정심 때문에... 전두환 전 대통령은 슨상놈 목 매달지 못해 감방살이 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자공소권 어쩌고 하며 끝까지 파헤치지 않고 덮어버리는 통에 깜빵살이 했고... 좌파들에게는 절대 동정을 베풀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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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베레
2023.03.17 18:02:54
니들은 소송 전문이자나 일반인 한테도 소송 남발하더니 소송해서 진실을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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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다
2023.03.17 18:01:52
김명수 법원과 이재명의 국회와 합작하여 영구 보존 되었다는 검찰기록 확인해 보시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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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게삽시다
2023.03.17 18:09:28
국민이 교통 정리한다!시비걸고 싸울게 아니라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노무현이가 청와대 전세살때 부정행위로 인하여 수사를 받던중 부엉이 바위에서 자살한 사건 전모를 특검에 회부하여 명명백백 가려서 온국민에게 사실을 알려주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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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등
2023.03.17 18:16:47
불리한건 죄다 아니라고 우겨야지. 그래야 좌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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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블루
2023.03.17 18:07:10
진실이 검증된게 아니면 검찰은 수사기록을 소설로 쓴단 얘기냐?녹화까지 했다는데 그럼 티비로 공개해보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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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남
2023.03.17 18:06:46
국민수준이 노통 자살 때와 얼마나 달라졌나 보자. 노재단은 전현 안 달라졌다에 걸고 있는 것 같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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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록홈즈
2023.03.17 18:18:43
거짓이면 고소하라. 그럼 진실이 밝혀지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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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liz
2023.03.17 18:06:19
노무현교 사이비 신도들의 방어논리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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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fax
2023.03.17 18:39:10
진실규명은 안됐다면서 피아제 시계를 몰랐다는게 진실이라 하면.. 노무현 재단은 정신박약아 집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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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니쌤
2023.03.17 18:42:04
시체팔이 좌파들이 뇌물 받아먹은게 부끄러워 자살한 노무현을 순교자로 포장하여 좌파집권에 성공한 것은 엄연한 팩트이다!! 노무현이 몰랐다는 둥, 뇌물이 아니라는 둥, 말도 안되는 소리 그만해라 이인규가 왜 미국으로 도망갔냐고? 안갔으면 너희들이 고 이재수장군처럼 잡아다가 온갖 모욕을 줘서 죽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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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i69
2023.03.17 18:38:55
저딴 거짓말을 믿는 사람이란, 전라도랑 좀 모자란 사람들 뿐. 과거를 기억한다면 저 거짓말 믿을 사람 전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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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산 도사
2023.03.17 18:54:56
그런데 왜 스스로 돌아가셨대요? 고문했어요? ㅡ 유치원생 내 딸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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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i
2023.03.17 18:45:43
서로 말이 틀린게 없네. 몰랐다고 뇌물죄가 성립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받은 사실로 서로 확인했다는건데,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겠지만, 문재인이가 제대로 변호를 안했다는 것은 제대로 집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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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팔구팔
2023.03.17 18:42:35
최소한 노무현은 관여하지 않았을 것이고 몰랐을 것이다. 검찰을 통해서 알고... 아들 딸을 지키려고... 가족은 거짓으로 노무현을 욕보이지 말라. 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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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두호
2023.03.17 18:41:22
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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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dong2
2023.03.17 18:55:20
장세동 처럼 비서실장이 의리있게 책임지면 끝나는 문제였는데. 어떤 비겁한 재인 때문에 죽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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