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드러낸 채 “형님!”… ‘하얏트호텔 난동’ 수노아파 39명 행적 보니
검찰, 9명 구속 기소하고 30명 불구속 기소
“조직들, 충돌 대신 성매매·대부업 연대 조짐”
“직접 수사권 회복 계기로 조폭 철저히 파헤칠 것”
박선민 기자
입력 2023.06.30. 15:15
업데이트 2023.06.30. 15:27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전국 단위 모임을 하고 있는 모습. /서울중앙지검
서울 도심의 특급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계기로 전국 단위 폭력조직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30일 수노아파 조직원 9명을 구속기소하고 30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모(51)씨 등 수노아파 조직원 12명은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3박 4일간 체류하면서 이 호텔을 운영하는 KH그룹의 배상윤(57) 회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직원들을 위협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단체 등 구성·활동)를 받는다.
이들은 문신을 드러내고, 단체로 활보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호텔 식당에서 공연하는 밴드와 손님들에게 욕설하며 공연을 강제로 중단시키거나, 직원들의 만류에도 온몸의 문신을 드러낸 채 사우나를 이용했다고 한다. 호텔 안을 단체로 활보하며 불안을 조성해 영업을 방해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얏트호텔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는 수노아파 조직원들. /서울중앙지검 뉴스1
하얏트호텔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는 수노아파 조직원들. /서울중앙지검 뉴스1
이들은 배 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60억원 상당의 돈을 잃은 부두목급 조직원의 사주를 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사적인 분쟁을 해결하고자 조직원을 동원해 다수 시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지난해 2월부터 대대적인 추가 수사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수노아파가 운영하는 유흥주점과 합숙소 2곳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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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번 수사를 계기로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한동안 답보 상태가 된 폭력조직에 대한 수사정보망을 새로 구축하고, 입수한 정보들을 토대로 전국 단위 조직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수노아파 주요 혐의자에 대한 압수수색·포렌식 과정에서 국제마피아파, 텍사스파 등 전국 단위 조직의 허리 역할을 하는 ‘MZ세대’ 조직원이 전국 단위 모임을 가져온 정황도 포착했다.
하얏트호텔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는 수노아파 조직원들. /서울중앙지검 뉴스1
하얏트호텔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는 수노아파 조직원들. /서울중앙지검 뉴스1
신준호 부장검사는 “주요 범행 가담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구속수사로 수노아파는 사실상 와해 수준으로 해체됐다”며 “조직을 재건하려 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경의 단속 강화로) 조직끼리 정면 대결하면 조직이 와해한다는 것을 안 폭력조직들이 이제는 불법 성매매·대부업 같은 음지에서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며 “직접 수사 제한으로 파악하지 못했던 정보를 새로 파악했으니 향후 수사를 통해 이들 조직의 실체를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수노아파는 1980년대 후반 전남 목포시에서 결성된 폭력조직이다. 1990년대 중반 서울로 활동 무대를 옮겼고 2000년대 들어 전국 10대 조폭으로 세력을 불렸다. 유흥업소 운영과 주택 철거 등이 주된 활동 영역이다. ‘수노아’라는 이름은 수노아파가 결성된 장소가 ‘수노아 호프’라는 점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칼침으로 수를 놓는다는 의미에서 이 같은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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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노주점
2023.06.30 15:29:49
철저히 조사하라! 그 끝에는 자기 수족이 네댓 명 죽어도 눈도 깜빡 안하는 철면피 한 명이 있을지도 모른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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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420 life
2023.06.30 15:30:59
이 3끼들 피부에 재봉틀로 문신을 수노아 버리자....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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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나무
2023.06.30 15:35:36
문간첩이 대통령하고 전과4범이 대통령후보인 나라! 그걸보고 배운 남국이는 국회내에서 코인사기하고 무죄라고 이OO! 이래서 죄지은자들은 단죄를 해야됩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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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봉투당
2023.06.30 15:36:53
삼청교육대로 전국 깡패 때려 잡던 전두환 대통령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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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도동
2023.06.30 15:36:29
OOO 5년을로 대한민국의 퇴보가 하나 둘 드러난다. 0.6% 차이로 "그 찢'이 당선됐다면 깡패들이 더욱 날뛰었을 것, 검찰, 검사님들 화이팅입니다. 범죄자들 처단해주십시오!!!!
답글작성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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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한번
2023.06.30 15:41:11
반국가 세력도 때려잡고 조폭도 함께 때려잡아서 삼청교육대 부활시켜서 처넣어라
답글작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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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필귀저ㅇ
2023.06.30 15:36:28
니몸이 낙서장이냐 이너마 부모가 물려준 몸이 한낱 스래기더미라니. 이런것들은 보이는즉시 사살해야 한다 니들과 주먹으로 싸우는 바보도 있냐 바로 즉사시켜야지.
답글작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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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신문
2023.06.30 15:49:02
전남 목포..... 할 말 없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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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샘
2023.06.30 15:48:09
이제 깡패와의 전쟁을 선언해야 하나. 깡패는 소탕 기간 없이 년 중 잡아들여야 한다. 이런 악질들은 그야말로 사회악이고 멀쩡한 시민과 사업주를 끊임없이 괴롭히기만 한다. 깡패 없는 세상을 만들자!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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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벌자
2023.06.30 15:46:31
깡패와 마약이 날뛰는건 오늘도 경찰이 편안히 쉬기 때문입니다.
답글작성
1
0
알라딘4U
2023.06.30 15:42:51
윤석렬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옳았다. 마약쟁이 같은 종북좌익빨 문갱이 일당들과 조폭조직 같은 이재명 잡범들을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하여 정의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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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k1
2023.06.30 15:36:48
수노아파 전라도 목포!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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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
2023.06.30 15:48:06
조폭의 불구속이 웬말이냐 모두 잡아 들여 삼청교육대에 보내라. 인간 개조가 없이는 이들이 사회에 부적응자들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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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
2023.06.30 15:44:56
전신에 문신새긴 인간들은 99% 일단 전부 조폭으로 보면 된다 .전부 잡아들여 북괴 같이 강제노역장으로 보내라 .
답글작성
0
0
K1234
2023.06.30 15:36:32
우선 문신 모자이크 부탁드립니다.경찰분들에게 신고가 갔을거라 예상해보는데 4일동안 민간인들에게 피해줄동안 뭐했을까요..어차피 빵가는거 무서운사람들 아닐껄요?그리고 진심으로 예전처럼 삼청교육대,북파공작원 이런 것들을 다시만들어서 열심히 뺑이치게 하던가..나중에라도 회계시켜서 한국사회에 좋은일하게 하면 될것같습니다.
답글작성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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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천사
2023.06.30 15:36:24
지역이 문제야....근본이 문제고...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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