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색깔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혀 색깔을 보면 건강 상태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최근 영국 잉글랜드 치과의사 스티븐 도드가 꼽은 혀 색깔별 건강 상태를 공개했다. 스티븐 도드는 "혀의 상태에 따라 사람 건강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특히 혀의 색상이 큰 힌트가 된다"고 말했다. 스티븐 도드의 설명을 바탕으로 혀 색깔별 건강 상태에 대해 알아본다.
▷노란색=위염 징후일 수 있다. 위염이 생기면 침이 평소보다 적게 생성되는데, 이때 죽은 피부 세포가 혀 표면에서 잘 제거되지 않아 혀가 노랗게 변한다. 노란 혀와 함께 ▲상복부 통증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검은색·초록색=혓바닥에 돌기가 길게 돋아 있거나 색이 변하는 설모증이 생기면 혀가 검은색을 띠며, 드물게 초록색으로 바뀌기도 한다. 설모증은 보통 1㎜ 정도 길이인 혀 돌기들이 최대 1.5㎝까지 자라면서 혀에 털이 난 것과 같이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설모증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과 타르가 구강 내에 들러붙어 혀 점막 위에 분포하는 사상유두가 변형돼 세포의 감각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흰색·회색= 구강백반증은 두꺼운 백색 반점이 혀와 입속 점막에 생기는 현상이며 구강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백태나 구강칸디다증과 달리 전체적으로 하얗다기보다 일정 부분에 희끗희끗한 병변이 생긴다. 구강백반증은 칫솔 등으로 긁어내도 없어지지 않으며 서서히 진행되고 통증이 없다. 보통 혀 양쪽 표피에서 발생하기 시작한다.
▷파란색=혀가 파란빛을 띤다면 중심성 청색증일 가능성이 있다. 청색증은 피부와 점막이 푸른색을 띠는 증상인데, 중심성 청색증은 혀, 입술, 구강점막 등 중심 부위가 파랗게 변하는 경우다. 또한 ▲신장(콩팥) 질환 ▲만성 기관지염 ▲천식 ▲심장 판막 ▲심부전에 의해서도 혀가 푸른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보라색=혈액순환이 잘 안될 때 혀가 보라색으로 변한다. 호흡기와 순환기 계통에 장애가 있거나 여성의 경우 월경이 순조롭지 않아도 혀가 보라색으로 변할 수 있다.
▷빨간색=혀 색이 과도하게 붉어졌다면 세균 감염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몸에 열이 많아진 것일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도 혀가 붉다. 이때는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쉬어야 한다.
▷주황색=당근·고구마·호박 등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은 식품을 많이 먹으면 혀에 노란색 색소 침착이 나타날 수 있다. 이 현상은 시금치 같은 녹황색 채소 과잉 섭취로도 발생하기도 한다. 이들 음식에 들어 있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가 배출되지 않고 쌓여 혀의 색이 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