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아름다운 설국기행의 추억을 되살려 보고자 떠난 일본 야마가타 & 아키타 설국여행입니다.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하며, 여행했던 2년 전 4박5일의 기억을
더듬으며 당시의 프로그램에서 몇가지를 변경하여 일정을 준비했답니다.
이튿날 숙소를 좀더 근사한 곳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한국에서도 가능한 스노우모빌 체험을 없앴습니다.
대신 초카이산로쿠선에 있는 설국열차 파티로 그 시간을 준비했지요.
2년 전의 프로그램을 발도행 스타일에 맞게 좀더 개선하여 준비한 이번 여행이 과연 그때만큼
만족감 120%를 달성했을까요? ^^
후기에서 확인해 보실께요.
인천공항으로 아침 일찍 모였습니다.
설렘과 걱정이 교차하는 출발준비.
우리가 타고갈 대한항공 비행기 옆의 동료 비행기입니다. ^^
슝~! 아키타 공항을 향해 이륙!
영종도 앞바다의 삼형제섬입니다.
기내식이 서비스됩니다. 시원하게 맥주도 한잔 마셔줍니다.
멀리 하얗게 밀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초카이산 정상부가 구름 위로 솟았습니다.
일본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인 초카이산은 해발 2,400m 정도의 산으로 우리가
4박5일간 저 산의 언저리를 크게 시계방향으로 돌게 된답니다.
눈이 별로 안내린 우리나라와 달리 여긴 여전히 하얀 눈의 나라입니다.
아키타공항에서 찰칵! 우리 지금부터 재미난 여행해요. ^^
기내식이 제공되었기에 간단한 주먹밥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528년 전통의 일본 전통주 양조장인 히라이즈미 양조장입니다.
1487년에 창업한 양조장으로 현존하는 양조장 중에는 일본에서 두번째 最古의 양조장 되겠습니다.
우리나라 성종 18년이고, 레오나르도다빈치가 날으는 기계를 디자인했던 시절이네요. ^^
제일 오래된 양조장은 이바라키에 있으며 고려시대 때 창업했다고 하네요. 헐~
술 익는 곳으로...
양조장 가업을 이은 분들의 초상인데, 누구와 닮은 것 같습니다. ^^
이번 여행의 진행을 도와준 윌리 상이 마치 저 초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지요? ^^
도정된 쌀입니다. 많이 깎아낼 수록 그 맛이 좋아지고, 고급 술이 된다는데요.
가장 왼쪽의 것이 최상급인 준마이다이긴조급 사케를 만들기 위해 65%를 깎아낸 상태랍니다.
술통에서...
오효.. 뚜껑이 따진 술들이 준마이다이긴조부터 나열되어 있네요. 잠시 후에 보자 얘들아... ^^
양조자 뒤편의 주신을 모신 신사입니다.
양조장 중에서도 이렇게 자체 신사를 가진 곳이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몇년 전 대 지진때 뒤로 약간 밀려났다는 설명도 곁들여 주시네요.
자, 아까 보았던 다양한 종류의 사케를 시음하는 시간입니다.
술 등급에 비해서는 가격이 착해 보입니다.
자, 하구로산을 보며, 첫날 숙소로 고고씽!
유라리 호텔입니다.
저는 서너번째 방문인 듯합니다. 깔끔하고 전망이 참 좋았던 느낌이 있지요.
호텔과 지자체에서 반주로 준비해준 사케 4병이 만찬장에 도착해 있습니다.
유라리호텔 단골이다보니 이런 서비스도 받네요. 이런 맛에 단골집을 찾는 것 아닌가요? ^^
기본 상차림입니다. 이후에 서너가지 요리가 더 나오고 식사와 별도로 준비됩니다.
은정이는 아이들 입맛에 맞는 별도의 음식을 서빙 받았답니다. ^^
따듯하게 데워서 도쿠리에 나눠어 담아온 사케를 들고 지란지교님이 찰칵! ^^
지교님 학창시절 때 개근상 많이 받으셨을 듯, 차마고도까지 퍼펙트이십니다. ^^
유라리의 노천온천은 별관에 있는데, 동네분들이 많이 오셔서 사진 찍기가 곤란하답니다.
그래서 유라리 본관 2층의 온천을 찰칵! 해봅니다.
유라리는 해수온천탕으로 피부와 피로회복에 좋다고 합니다.
다음날 스카이라운지에서의 아침식사.
어머니와 함께 온 원찬이도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고 하네요. ^^
유라리의 아침상에서 꼭 맛봐야할 것으로 꼽자면 우유와 죽이 되겠습니다. ^^
바다와 초카이산을 동시에 즐기면서 식사를 할 수 있지요.
아침 떠나기 전 잠시 호텔 앞 송림 산책로를 걸어봅니다.
4년 전쯤 처음 이 솔숲을 걸으며 얼마나 멋지다고 경탄했던지... ^^
솔숲을 지나 왼쪽으로 돌면 곧 바다가 나옵니다.
드와르카님과 쉬바양 찰칵!
해파랑길이라는 800km 짜리 길을 조성관리하는 일을 하다보니 이런 표식들이 눈에 잘 띕니다.
스템플러로 나무에 해둔 저런 표식을 숲길의 길 안내표식으로 사용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나무에 저렇게 스템플로를 이용하거나 못을 쳐서 표식을 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사실 저런 방식은 끈으로 묶는 것보다 나무에게 훨씬 해가 적답니다. 다만 살아 있는 나무에 못을 치거나
스템플로를 박는 것에 대한 터부가 있기 때문인데, 이런 잘못된 상식 때문에 오히려 애궂은 나무들이
끈에 졸려서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생긴답니다. T.T
첫댓글 설레이는 마음안고 떠난 아키타여행
전통 양조장에서 사람키보다 큰 통에서 숙성된 향긋한 사케도 맛보았구요..
눈을 이고있는 초카이산을 바라보며 맛난 식사도 인상적이구요...
해수온천탕으로 피로를 풀었지요...
설레이는 출발부터 양조장, 호텔, 가이세키로....에궁 벌써 그립습니다.
못을 치는것이 끈보다 더 낫다는 말씀이네요...아~~ 그렇구나 ..감사합니다.
아니! 언제 저희들의 뒤를 따르셨나요?
그 날의 바닷바람이 어찌나 매서웠는지 모른답니다.
곧 이어질 눈 폭탄 여행의 준비시간이었지요
설레임~ 기대감~
아~~~깜짝이야
뽀뽀했으면 큰일 날뻔했네요~~~ㅋㅋ
생각지도 못했는데 우리은정이 식사때마다 특별대우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
인천공항 주차장 만차문제로 주차장을 진땀빼며 뱅뱅돌다 첫 대면부터 지각을 하여
발견이님과 윌리님께 민망했던 기억이...흑흑!!
두 번째 즐겼던 유라리 온천!
미리얌님.... 다음부턴 발렛주차 시키세요.
짐들고 주차장 전전 하시는것 정말 힘든데요.
야~~드뎌 발견이님의 얘기 보따리가 풀리기 시작했네요....
낯익은 유라리 ...반갑습니다.^^
도착한 아키타공항
응~~~눈이 없네~~~ㅠㅠ 기달려봐야지....
유카타를 입고 발가락 양말을 신고 친구랑 사진찍기 놀이 깔깔깔 ^^
음식은 어떤맛이 나올까?? 기대
음~~~정갈하고 깔끔한 맛 조미료 치지 않고 순수한 맛...좋아좋아.
호텔을 돌아 휘몰아치는 바닷바람을 등지고 저너머엔 게센파도가 출렁출렁
바다를 생각지 않았던 터라 바다를 보니 가슴이 확 트인다.
그 한자로 대자써진 사케 못사와서 후회....
입안에도는 감미로움이 그립다.
아키타 공항에서 곧바로 이동했던 사케양조장...
대낮부터 술독에 빠지겠네 하면서도 열심히 시음을 했는데요.
안주없이 마시던 사케의 향이 아직도 코앞에 어른 거리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