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어서도 사고만치는 것 같아 이 쪽팔린 얘기는 정말 안 쓰려고 했는데...
떡판이 비밀을 누설 하는 바람에 쪽팔림을 무릅쓰고 사건의 전모를 밝히겠다.
내가 잔차에 미치게 된 것은 떡판이 몇 년 전부터 나를 산악자전거 로 입문시키기 위해 세운 치밀하고 계획적인 작전에 걸려들은 것 이다.
아마토산 산행을 같이 하면서 등산에 관한 얘기는 거의 안하고 잔차 얘기만 해왔다.
"행님 이런데서 잔차로 달리면 죽입니다... 등산은 힘들고 재미없지만 잔차는 운동도 되고 재미도 있고 무릎관절도 안상하고... 주저리 주저리"
결국 꼬심에 넘어가 잔차를 사게 되었는데
안전교육 이런 건 대충 생략하고 무조건 산에 끌고 올라가 내리 쏘는 것부터 시작 했다.
몇 십 년 만에 타는 잔차. 도로에서도 불안,불안 한데 산길에서 타니 조그만 나무뿌리에 걸려도 자빠진다.
결국 헬멧도 깨지고 양쪽 무릎, 팔꿈치는 까진데 또 까져 성할 날이 없었다.
무식함은 점점 강도가 쌔어져 평범한 길은 거부한다. 울퉁불퉁한 바위길 내려오기 육교계단 내려오기
그렇게 작년은 잔차에 미쳐 아마토산 정기산행은 대충 때우고 매주말이면 떡판과 산뽕 맞은 것처럼 잔차 울러 매고
망우산, 의정부에 있는 부용산, 불암산 시간 없으면 동네 뒷산을 돌아 다녔다.
잔차의 약점은 추위다. 11월만 되면 서서히 추위 때문에 잔차 타기가 싫어진다.
봄이 되었건만 5개월동안 잔차를 타지 않았기 때문에 흥미가 별로 없다.
가끔 중량천을 달리고 산에 갈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떡판의 발동 " 산에 한번 가시죠?" 의정부에 있는 산에 갔다. 서서히 발동이 걸린다.
남산 업힐 코스도 갔다 왔다. 미치기 시작한다.
인터넷 동영상을 보니 잔차를 타고 달리다 장애물을 점프해서 넘는 장면이 나온다.
이 기술은 좀 어렵지만 도로경계석을 넘어갈 때 유용 할 것 같다.
토요일 배탈이나 아마토산 번개산행도 가지 못하고 하루 종일 집에 있었는데
오후 6시쯤 시원한 바람이 분다. 잔차를 끌고 아파트 놀이터로 갔다.
도로에서 놀이터로 올라가는 경계석 10센티 정도 되어 보인다.
저 정도야 큰 기술이 필요 없을 것 같아 보인다.
주위에 겔러리도 있다 비록 노인네들이지만 멋지게 넘자
10미터 전부터 전속력을 낸다. 눈앞에 경계석
앞바퀴 들고 페달 밟고 헉!!! 앞바퀴가 안 들린 것 같은데..... 꽈당당!!!!!!
잔차가 내 몸 위에 있다. 에구에구 쪽팔려 빨리 집에 가자....
집에 오니 온통 흙투성이에 여기저기 까지고 특히 숨 쉴때 옆구리가 조금 아프다.
작년에도 넘어져서 옆구리를 다쳤었는데 며칠 동안 숨을 쉬지 못 할 정도록 통증이 심했으나
단순 근육통이라는 진단을 받았기에 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사무실 바로 앞에 정형외과가 있어서 당연히 근육통이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병원도 어려우니 도와주는 차원에서 진찰을 받아보았는데......
"10번에 금이 갔네요"
오잉????
"저 그렇게 많이 안 아픈데 잘 좀 봐주세....."
"사람마다 느끼는 차이가 있어서 그래요, 당분간 휴식 하시고 병원에서는 특별히 해줄게 없네요"
"자전거는 좀 타도될까요?"
"이 아저씨! 고생 하시려면 마음대로 하세요."
난 왜 이럴까?
앞으로 세고, 뒤로 세고, 나이 먹어 잔차 타다 갈비뼈 금가고.....
첫댓글 ,답글 달기가 좀 난처해요 환자로 보기는 아닌것같고 나이롱환자? 라고 말 하면 섭섭 해 하실것같고 갈비뼈에 금이 갔으며 다친건 분명하니 위로에 말은 해드려야 할것같고 운동은 걷기운동만 하세요,무거운건 들지 말아야겠어요,이를 테면 교회 의자같은것/,다음부터는 어린이 놀이터에서도 놀지마세요 위험해요,아파트 놀이터나 같으니까 일단 글은 재미있었요,
유아 청소년기에 열심히 놀아야 하는데 최고를 지향하며 공부! 공부만 하다보니 보상심리로 50넘은 나이에 잔차타며 헬멧 깨기, 깐 무릎 또까기, 갈비뼈 부러뜨리기, 앞뒤로 흘리기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진단된다........전문용어로 “퇴행행동 증후군”이라한다........처방전 입니다......매우 위험하니 어린이 놀이터에서도 놀지 말고 안전하게 임선민 집사님하고만 노세요.
아내 임집사 왈 " 아니 멀정한 길 나뚜고 왜 산으로 기어올라가며 , 2 ~30대도 아닌데 점프를 하니 앞바퀴를 드니 별 이상한 짓을 하다가 나이 먹어 망신 당하고, 거~~~ 잘됐다. 하지만 떡판이 아니였으면 이런 재미를 언제 느낄수 있었을까? ㅋㅋ. 예쁜영자씨 말대로 어린이 놀이터는 어린이들만 놀아야 된다는 것도 깨닭았습니다. ㅎㅎ
물고기는 물에서 있었야 산다네요 산 사람은 산으로만 가세요,그래야 사고를 면한답니다
나는 동영상이나 뭐 하나 올릴때 마다 조회수 10명을 못 채우는대 김경훈 집사님은 글을 쓰셨다하면 대박이나요 조회수가 89명 90명을 돌파하는데도 있네요 모두누군지 긍금해요,엇!자유인님은 조회수 102명 놀래라
작년 김집사가 단기간에 지리산 산행을 세번인가 다녀 온 뒤~~ 치를 떨고 잔차 외도를 하기 전에는 우리 아마토산 산행이 즐겁고 웃음이 있었습니다. 잔차를 타고 산으로 들로 다니며, 찢어지고 깨지고 멍들고 하더니 드디어 갈비뼈에 금이 가는 대형 사고를 당했습니다. 떡판은 반찬고 하나도 안 붙이고 다니드만...왜 이리 비실 거리는고 ~~아마 한달쯤 쉬면 붙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