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기도]
봄꽃이 예쁘게 피어납니다.
대지는 이렇게
꽃씨를 품고 있었네요.
세상이 낯설고 외롭지 않도록
신이 주신 선물임을 생각합니다.
주님,
당신의 고독과 진실을 통해
우주와 교감하는 당신처럼
저희 삶의 십자가는
주님과 교감하는
꽃씨 품은 믿음이게 하소서.
언젠가
제 십자가에 꽃 피어나듯
기적은 그렇게
당신께서 이루시는
은총임을 믿나이다.
아멘♥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 봄날 사랑의 기도
http://m.cafe.daum.net/dreamt/Snn0/5693
종일
이슬비
어제가 곡우날
내리지 못한 비 이제 내리나?
일어나니 다섯시가 다 되간다
몸이 부은 듯 묵직하다
왜 몸이 이러지
톡을 보내고 나니 여섯시가 다 되간다
운동하려는데 집사람이 목욕이나 다녀 오자고
10여일만에 목욕장이 문을 여니까 가잔다
그래 몸이 찌뿌듯하니까 목욕하는 것도 괜찮겠다
서울 아짐도 모시고 가자며 전화하여 마을 공터로 나오시라고
밖에 나오니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졌다
오늘은 종일 비예보
얼마나 내릴지 모르겠다
목욕장에 가니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분들이 목욕을 즐기고 있다
날씨 흐려 일하기 어려워 목욕 나오셨나?
샤워하고 반신욕
몸이 무겁기만 하고 땀이 확 나질 않는다
특별히 힘든 일을 한 적이 없는데 고관절 때문인가?
때를 밀어 보니 때가 나오질 않는다
겨울철엔 꽤 나오던 때인데...
몸무게를 재보니 69키로
무슨 몸무게가 이리도 불었을까?
특별히 잘먹는 것도 아닌데...
4년전 아프고 난 뒤 처음으로 아프기 전의 몸무게로 돌아갔다
몸무게가 불어서 몸이 더 묵직하게 느껴지나?
우선 몸무게부터 빼야겠다
비한바탕 내렸는지 도로에 빗물이 고였다
소강상태인지 안개비만 내린다
집에 와 동물을 챙겨 주었다
병아리장에 청계가 알을 품고 있다
병아리를 그만 부화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지
알을 모두 꺼내 버렸다
그래도 품으려 하면 따로 자릴 만들어 주어야겠다
닭장에 병아리들이 물과 모이를 다 먹었다
녀석들 먹성 좋다
물과 모이를 듬뿍 주었다
암 기러기 두 마리가 알을 품고 있다
다른 세 마리는 알을 서너개 낳아 놓았다
이제 그만 부화시키고 알을 모두 꺼내버릴까?
그래도 알품는 법을 알게 하려면 좀더 기다려 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집사람이 식은 밥을 끓여 놓았다
조개국과 같이 맛있게 먹었다
오늘은 요양보호사 교육받으러 가는 날
집사람은 점심때 조개국 끓여 먹는다고 동죽 한봉지와 부추 한주먹을 담는다
원장님에게 드린다며 백합을 따로 담는다
백합은 물간만 하기 때문에 쉽게 끓여 드실 수 있을 거라고
그래 있을 때 드리면 좋겠지
안개비가 이슬비로 바뀌었다
오늘은 비 좀 내릴려나?
교육원에 가니 몇분이 와 계신다
교육열이 대단하다
오전 교육은 외부 강사라며 원장님이 소개
간호사이며 프란치스코 요양원에서 오래 근무를 하셨단다
정신과 상담을 잘하셔 주로 치매 환자를 돌보신단다
오전 강의를 재미있게 풀어 가신다
하느님께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은 내 몸을 내가 스스로 관리하다 하늘나라에 오를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란다
노인이 되면 누구든 신체적 기능이 떨어지고 거기에다 치매까지 오게되면 가장 비참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고
그렇게 되지 않기를 하느님께 떼쓰듯 기도한단다
내적 치유가 안된 사람이 치매에 걸리면 더 난폭해지고 상상할 수 없는 행동을 해 버리기도 한단다
어릴적 가졌던 트라우마를 스스로 잘 치유해야 노년이 되어서 이상한 행동을 덜 하게 된단다
누구든 내면의 아이를 가지고 있는데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고통을 치유하여 행복하게 해주면 노년도 행복하다고
어릴적 받은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안에 그대로 숨어 있으면 노년이 되어 터져 나오게 된단다
윤통의 행동도 대학생 때까지 매를 맞고 자랐기 때문에 배려심이 없는 거라며 심리적인 면에서 이해할 수 있단다
어릴 적부터 삶은 복잡한게 아니라 아주 단순하다는 것을 알게 해야한다고
정신과 간호사님답게 정신분석을 해가며 지루하지 않게 말씀을 잘 하신다
분노를 간직한채 나이들어선 안된다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
또한 최고의 봉사는 자기를 버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데 있다는 말도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집사람과 유여사가 반찬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남을 먹인다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참 고맙다
오전에 앉아 있었더니 허리가 아프다
하루종일 꼬박 앉아 있기가 힘들다
집에 가서 쉬었다 오겠다고
낮잠 한숨
비내러서인지 날씨가 서늘하게 느껴진다
침대를 뜨뜻하게 해놓고 잠 한숨 자고 나니 기분 좋다
비는 그치고 우중충
저번에 사 온 옥수수 씨앗을 아래밭 가장자리에 심었다
두 개씩 심었더니 가장자리 한줄 밖에 못심겠다
씨앗을 사다가 더 심어 볼까?
병아리장에 가보니 알을 품고 있다
녀석을 따로 알품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작은 콘테이너 박스를 가져다 지푸라기를 깐 뒤 청계알 열 개를 넣고 칸막이 안 브라마가 있는 곳에 놔두었다
브라마들은 모두 밖으로 내보냈다
닭을 잡아 그곳에 집어 넣었더니 녀석 푸드덕 거리더니 뛰쳐 나와 버린다
잡으려는데 잘도 도망간다
안되겠다
다시 알 품으러 들어가면 잡아다 넣어야겠다
부동산에 집을 내놓았더니 보러 왔다
한바퀴 둘러 보고 방도 살펴 보았다
경관은 참 좋단다
그러나 요즘 부동산 경기가 별로란다
뭐 할 수 없지만 우리가 원하는 가격에 팔리게 된다면 좋겠다
병아리장에 가보니 청계닭이 다시 알자리에서 알을 품고 있다
녀석을 잡아 브라마가 있던 곳으로 넣어 주었다
거기다 알품을 자릴 만들어 품을 알을 놔두었으니 생각이 나면 품게 되겠지
닭이 알을 품고 있을 때 다른 닭이 들어가 자꾸 알을 낳아 버리면 부화가 잘 안된다
알품는 닭만 따로 놔두는 것이 좋다
오후 세시간을 땡땡이 쳤다
나머지 두시간이라도 들어 봐야지
교육원에 가니 이미 7교시가 시작되었다
노인 질병에 따라 요양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
노인이 되면 모든 기능이 약해져 젊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질병에 쉽게 몸이 무너진다
그랬을 때 요양보호사로서 대상자를 안정시켜가며 간호사나 의사의 처방에 따라 환자가 치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나도 노인이라 강의가 참 유익하다
그러나 오래토록 앉아 강의 듣는게 힘들어 교육 받는게 쉽지 않다
8교시를 일찍 끝냈다
퇴실하고 바로 집으로
날씨가 우중충하니 얼큰한 김치찌개에 막걸리 한잔 했으면 좋겠다
아산형님에게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마침 저녁을 드시지 않았다기에 함께 김가네로
집사람이 조사장사모님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다고
며칠전 아프단 이야길 들었는데 나와 사이가 좋지 않아 모른 척했다
집사람 이야길 들어보니 모임 회장으로서 모른척하기가 그렇다
총무에게 전화해 보니 알고는 있지만 내가 아무 말 없어 그대로 지내왔단다
그럼 우리 회칙엔 없지만 몇사람들끼리라도 병문안 추진해 보자고
회장님이 윗분들과 이야기 하는게 어떠냐고
조사장과 바둑을 자주 두는 장사장과 재봉동생에게 전화
병문안 가자며 찬성한다
다른 몇분들에게도 전화하니 모두 찬성
총무에게 단톡을 만들어 위문 갈 분들은 다음주에 갈 수 있도록 추진하라고 했다
나와 사이 좋지 않더라도 안사람이 많이 아프다는데 모른척 지나가선 안되겠다
김치찌개에 막걸리 한잔
얼큰하니까 울적한 기분도 풀리는 듯
우중충한 날씨엔 얼큰한 국물이 최고다
아산형님이 월요일 점심땐 추어탕을 먹잔다
형님이 사고 싶다고
고맙기도 하지
병아리장에 가서 알 품으라고 따로 넣어준 청계닭을 살펴보니 알을 품고 있다
그래 잘 품어라
하루 일과 대충 정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스멀스멀 안개 이나 보다
가로등 불빛이 흐릿해진다
님이여!
포근한 봄날
나누고 배풀며
주위와 함께 즐기는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