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예절
문상을 받는 상주는 문상객보다 먼저 절을 시작하고, 일어설 때는 문상객보다 늦게 일어납니다. 이것은 주인이 손님을 대접하는 예이자 문상을 와주어서 고맙다는 표시입니다. 상주와 조객이 서로 악수를 청하거나, 웃는 얼굴로 맞이하거나, 조객을 문밖까지 나와서 배웅하는 일은 예의가 아닙니다. 상주는 빈소만 지키고 문상만 받습니다. 또한 상주는 면도, 화장, 몸치장을 하지 않으며 큰소리로 떠들거나 시비를 가리지 않으며 술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문상 시기
전통적으로 상주가 상복을 입기 전에 문상을 할 때는 문상객은 망인이나 상주에게 절을 하지 않으며, 상주 역시 문상객에게 절을 하지 않습니다. 성복(成服, 상주 및 복인들이 상복으로 갈아입는 절차) 전에는 영좌가 설치되지 않았으니 조상도 하지 않고, 상주에게 문상도 하지 않으며 호상소(초상을 치르는데 관한 모든 일을 맡아 보는 곳)에 인사만 합니다. 성복 후에는 영좌에 조상하고 상주에게 문상하며 장례 후에는 영좌에 예를 올리고 상주에게 인사를 합니다.
오늘날은 3일 장례가 보편화되면서 피치 못하게 성복 전에 문상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지만, 가급적이면 입관이 끝난 후 영좌가 마련되면 문상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옷차림
문상객 옷차림은 가급적 와이셔츠는 흰색, 넥타이/양말/구두는 검정색으로 입는 것이 무난합니다. 여성은 검정 상의에 검정 스커트를 입는 것이 가장 무난하나 수수한 옷차림이면 될 것 같습니다. 검정색 구두에 무늬가 없는 검정 스타킹이 좋고 장갑이나 핸드백도 현란하지 않은 색이면 되며, 지나친 화장은 피하고, 되도록 액세서리는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인사말
문상은 상을 당한 사람을 극진히 위로해야 할 자리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인사말도 상을 당한 사람에게는 위로가 될 수 없을 지도 몰라요. 이럴 땐 오히려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이 더욱 더 깊은 조의를 표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굳이 위로의 말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 또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등으로 조의를 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상주는 "고맙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등으로 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