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송송송탁가인)
그 과정에서 네가 이해할 수 없었던 한가지 일은, 입관을 마친 뒤 약식으로 치르는 짧은 추도식에서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른다는 것이었다. 관 위에는 태극기를 반듯이 펴고 친친 끈으로 묶어놓는 것도 이상했다. 군인들이 죽인 사람들에게 왜 애국가를 불러주는 걸까. 왜 태극기로 관을 감싸는 걸까. 마치 나라가 그들을 죽인 게 아니라는 듯이.
너무 많은 피를 흘리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그 피를 그냥 덮으란 말입니까. 먼저 가신 혼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습니다.
광주는 고립된 것, 힘으로 짓밟힌 것,
훼손된 것, 훼손되지 말았어야 했던 것의
다른 이름이었다.
피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광주가 수없이 되태어나 살해되었다.
덧나고 폭발하며 피투성이로 재건되었다.
-한강 <소년이 온다>
왜 태극기로 관을 감싸는 걸까. 마치 나라가 그들을 죽인 게 아니라는 듯이.
"왜 태극기로 노벨문학상을 감싸는 걸까. 마치 나라가 한강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적이 없다는 듯이."
첫댓글 와 소름돋아
블랙리스트였어? 소름돋아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Amp.html?idxno=321590
5.18다뤘다고 블랙리스트였음ㅋㅋ
반면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1일 <‘블랙리스트’ 낙인.. 우수도서 탈락.. 축전 거부> 기사를 통해 블랙리스트 문제를 별도 꼭지로 자세히 다뤘다. ‘뉴스데스크’는 “한강 작가가 해외도서전에 못 나가게 막는가 하면, 세계적인 문학상을 받았을 땐 대통령이 축전 보내기조차 거부했다”며 “장구한 세계문학의 역사에 이름이 남을 작가와 작품을, 고작 몇 년 임기도 못 채울 권력이 옹졸하고 집요하게 괴롭혔던 것”이라고 했다.
SBS ‘8뉴스’는 같은 날 “‘소년이 온다’를 쓴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해외 문화교류 행사 지원에서 배제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SBS는 이날 온라인 기사 <‘노벨상’ 한강 박근혜 정부 땐 ‘블랙리스트’…‘유해도서’ 지정도>를 통해 블랙리스트 문제를 자세히 다뤘다.
와 한강도 그렇고 민희진도 그렇고 마치 공식처럼 예측이라도 한듯이 머리가 띵하네 이게 인문학의 힘인가봐 소름 돋는다
진짜 신기한게 책내용에 대한 언급이 정말 없어..
진짜 그러네 채식주의자 선정성 논란 이런거나 기사화하고 518,43사건 관한 책들은 언급조차 없는 ..
22 내용이 무엇이고 어떤 교훈이 있는지 집중을 안함
책 얼마나 팔렸는지만 관심있고 내용은 놀라울정도로 보도를 안하는 나라 ㅋㅋㅋㅋㅋ 근데 이것마저도 딱 한국같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