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緣(연)이란?】
술마시며 맺은 친구는 술 끊으면 없어지고 돈으로 만든 친구는 돈 없으면 사라지고 밴드 또한
밴탈하면 그 인연 역시 끊어진다.
웃고 떠들고 놀다가도 홀연히 사라지는 신기루같은 그 많은 친구들~
나는 하늘에 별과 같고 바다에 모래알같이 많은 사람들과 인연들을 맺고 싶지는 않다.
그저 전화 한통으로 안부를 물어주고 시간내서 식사한번 하면서 서슴없이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좋은 인연을 맺고싶다.
이나이가 되어서야 알아지는거
인연을 지키고 가꾸는것도..
내곁에 내사람으로 만드는것도
내 몫이며 내 소명인 것이다.
-지인이 보내 준 글에서-
인연/이선희
https://www.youtube.com/watch?v=zpJfs0x2-mI
비에 씻긴 초록 이파리
산뜻
이번 비로 미세먼지도 사라졌나 보다
자고 나면 고관절 아픔이 덜했는데 오늘은 많이 아프다
아무래도 친절한 신경외과를 다녀와야할까보다
그래도 주사를 맞으면 한달 가까이는 버틸 수 있는 것같다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냈다
아침 지으며 스쿼트
스쿼트 7셋트를 하고 나니 밥도 다 되었고 조개국도 알맞게 데워졌다
집사람은 몸이 피곤하다며 일어나지 않았다
날씨가 흐리니 몸이 더 아픈 것같다
밥을 차려 놓고 일어나 식사하자고
여러 가지 콩을 넣어 갓지은 밥이 맛있다
김에 싸서 조개국과 먹으니 술술 잘 들어간다
설거지는 집사람이 하겠다고
난 그사이 동물 챙기러
병아리장 브라마가 있던 곳에서 알품는 청계암탉이 아직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한 것같다
내가 들여다 보니 알품는 자리에서 나와 버린다
알을 품으면 고개를 숙이고 납작하게 엎드리는데 그렇지 않고 무얼 경계하는 듯 머릴 들고 있다가 나와 버린다
아직 그 자리가 좀 낯선 것 같다
며칠 더 지켜보다가 안되겠음 닭을 다시 원위치 시켜야겠다
닭장에서 알품고 있던 거위가 알품는 자리에서 나와 버렸다
알품는 자리에 알이 하나밖에 없다
어? 무슨 일이지
처음에 4개를 품었는데 3개는 어디 갔지
모이를 주고 미강을 버무려주러 바케스에 든 미강을 뜨려는데 바케스 옆에 달걀이 하나 떨어졌다
주워 보니 달걀이 깨졌는데 그 안에 내용물은 거의 없고 피가 보인다
저런 닭이 품고 있던 달걀
닭이 품고 있던 달걀을 무언가 꺼내와 먹은 것같다
어떤 동물이 이랬을까?
족제비나 너구리 오소리라면 달걀을 먹지 않고 닭을 잡아 먹었을 것같은데...
그렇담 달걀을 먹을 수 있는 건 쥐
아뿔사 쥐란 놈이 들락거리며 거위알도 먹어 치웠다
그래서 거위가 알을 품지 않고 나와 버렸나보다
무슨 놈의 쥐가 이리도 용감하나?
당장 쥐약을 놓아야겠다
오늘은 파크볼 연합회장 뽑는 날
아침에 일찍 가서 파크볼 치고 투표한 뒤 교육원에 가자고
그런데 안개비가 내린다
어제 내린 비로 마당이 축축한 걸 보니 파크장도 볼치기 어려울 듯
차라리 교육원에 가서 오전 공부하고 투표하러 가는게 낫겠다
오전 강의는 실습계획서 짜는 걸로 대체
전체적으로 책을 한번 훑어보았기에 다음주엔 책걸이를 하잔다
그리고 임시 시험을 본 뒤 그 결과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복습해 나가겠다고
우린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란치스코 요양원에서 실습하고
그 다음주엔 성산에 있는 ‘사랑’재가센터와 ‘동행’재가센터에서 실습하기로 했다
시험은 7월중에 보기로
강의는 그런대로 받았는데 실습할 일이 지금부터 걱정
하루 8시간씩 10일을 해야한다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뭐 부딪히는 수 밖에
11시 넘어 황룡파크장에 있는 협회 사무실로 투표하러 갔다
투표하러 온 사람들로 주차장이 만원
관심들이 많은 가보다
두 후보님들과 악수
서로 장성 파크를 위해 봉사하시겠다는 마음이 좋다
선거 끝나고 불목하지 않고 단합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한참을 기다려 투표하고 집으로
12시가 다 되간다
비 왔으니까 골프장 옆에 고사리 나왔는지 가보자고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배낭과 가방을 챙겨 골프장 옆으로
가서 보니 이미 누군가 다녀 갔다
둘이서 겨우 한주먹씩
그래 우리처럼 생각하고 꺾으러 온 사람있었겟지
고비가 나는 곳도 가 보았다
여기도 별로여서 한주먹씩
우리 고사리밭에서도 겨우 한주먹
생각보다 많이 꺾질 못했다
1시가 다 되간다
고사리 삶아 놓고 점심 먹자고
집사람이 고사리와 고비를 다듬는 사이 난 야외솥에 물을 끓였다
종이와 박스를 땠더니 물이 빨리 끓질 않는다
땔감으로 대나무가 좋은데 축축해 땔 수가 없다
장작을 몇 개 집어 넣어 물을 끓였다
내가 고사리 삶는 사이 집사람이 상추 뜯어 베란다에 점심을 차려 놓았다
고사리를 삶아 물에 씻은 후 찬물에 담가 두었다
상추쌈으로 점심
상추가 참 맛있다
앞으로 자주 상추쌈을 해야겠다
집사람이 같이 교육받는 유여사가 송순을 좀 땄으면 한다고
집에 와서 따가라 했다
우리집은 소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공해가 없으니 따서 발효시키면 좋을 듯
전화하니 바로 오겠다고
같이 교육받는 세분이 오셨다
전정가위를 주며 각자 따가라고
두분은 우리집에 한번 와 봤는데 한분은 처음
참 좋은 곳에 자릴 잡으셨단다
경치가 넘 좋다고
오시는 분마다 집의 위치가 좋다고들 하신다
내가 이 땅을 휘고 살수만 있다면 이만한 자릴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갈수록 더 힘들어지니 참
모두들 큰 비닐봉지 가득 송순을 땄다
송순을 발효시키면 별로 물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물을 끓여 식혀서 붓거나 양파를 같이 넣어 발효시키라고
양파를 넣으면 물이 좀 나온다
집사람은 지난번 거른 발효액을 한병씩 준다
유, 이여사에겐 오늘 꺾어 삶아 놓은 고사리도 각기 담아 준다
시골에선 서로 나누어 먹어야한단다
모두들 오후 강의 들으러 간다고
난 집에서 쉬겠다며 집사람에게 다녀 오라고
동생네가 왔다
부산에서 오신 처형과 처남도 같이
오늘 함께 청보리밭 구경하고 가는 길에 내가 부탁한 달걀 담는 용기를 드리려고 들렀단다
아이구 고맙다
제수씨에게 부추와 상추를 좀 따가라고
송순 발효액도 동생네와 처형에게 한병씩
모처럼 우리집에 왔으니 뭐라도 드려야겠지
날씨가 계속 우중충
왜 이리 궂은 날이 많을까?
올해도 흉년들려나?
침대를 따뜻하게 해놓고 쉬었다
날씨가 흐리니 기온이 떨어지는지 춥게 느껴진다
저녁에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먹으려고 냉동된 돼지고기를 녹였다
녹인 돼지고기를 냄비에 넣고 마늘 양파 고추장 설탕 간장등을 첨가하여 볶았다
김치는 따로 볶았다
돼지고기 김치 두부로 삼합하면 맛있다
집사람이 교육 끝나고 왔다
오늘 선거 결과 김전의장이 협회장이 되었다고
잘 되었지만 신후보는 기대했는데 많이 서운 하겠다
우리클럽 단톡방에 내용을 올리며 이번 선거인 명부 작성시 내 실수로 회원을 빠뜨려 투표하지 못한 회원이 있어 모두 내 불찰이라며 양해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 분이 화가 나서 클럽 단톡방을 나가 버려 넘 미안하다
명색 회장이 되어가지고 전체 회원을 파악치 못했으니 할 말이 없다
정말 내가 나이 먹었을까?
60대일때만 해도 이런 적 없었는데...
승훈동생이 전화해 달라고 했단다
전화해 보니 내가 단톡에 올린 글을 화가 나서 나가버린 회원이 보질못했단다
그 분을 다시 초청했으니 다시 한번 올려달라고
아 그런가
내 실수로 투표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을 다시 한번 단톡에 올리며 나이 탓인것같아 웬지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막걸리 사러 사거리 마트로
황설탕도 사왔다
내일은 송순과 미나리를 설탕에 조여 발효시켜야겠다
막걸리를 사서 오는데 문사장 전화
붕어를 가져다 드리겠다고
그럼 집에 와서 술한잔 하라고 했다
문사장이 바로 왔다
붕어를 꽤 많이 가져 왔다
감잎보다 훨씬 작아 고아먹기는 그렇고 지져먹긴 좋겠다
문사장과 술한잔
볶은 돼지고기와 두부가 맛있다
안주 좋아 둘이서 술한병을
문사장이 낚시하면 술을 많이 마셨단다
문사장이 좀 취한 것같아 오늘은 이것으로 만족하자며 술자리를 일찍 끝냈다
소쩍소쩍
새벽부터 소쩍새가 울어 댄다
님이여!
춘사월도 하순
지는 꽃들이 아쉽기만 합니다
이 주에도 기분좋은 일들로 님의 입가에 웃음꽃이 떠나지 않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