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요일 인데.. 와보니 아무도 없다.
그 때 서야 오늘이 야유회 가는 날 이란 걸 알았다.ㅋ 혼자 막걸리 한잔 뽈면서 한 줄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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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 카바레에 가 보면 홀 안에 극장 처럼 의자가 배치 된 곳에 사람들이 주욱 않아 있는 것을 보고, ㆍ저 사람들은 뭐에요?ㆍ하고 웨이터에게 물은 적이 있었다.
그 때는 그 분들을 ㆍ아르바이트생들ㆍ이라고 했었다. 나는 테이블 쪽 에만 있었으므로 그 쪽은 관심을 갖지도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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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콜텍이 생기고 탠스 동호회들이 생겼다.
동호회 회원들은 식당에 자리를 잡고 회원들끼리 부킹을 해서 댄싱을 하지만, 홀에 나가보면 사람들이 의자에 앉거나 서 있다.
말 하자면 옛날 카바레 시절의ㆍ아르바이트생ㆍ들이다. 부킹 아짐들은 이쪽저쪽으로 다니며. 부킹을 해주기 바쁘다. 또 어떤 아자씨들은 빙빙 돌아 다니며 앉아 있는 아짐들의 손을 잡아 당기기도 한다.
어떤 모양이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댄스는 예의를 갖추지 않으면 저잣거리의 저속한 사람들 처럼 되기 십상이다.
아직도 나는 옛날ㆍ아르바이트생ㆍ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한번도 이런 분 들과 부킹을 해 본적 이 없다. 오늘 처럼 혼자 막걸리 잔을 기울일지언정 말이다.
그런데 혼자 테이블에 앉아 있으니.. 누가 와서 인사를 한다. 고개를 들어 보니 전혀 모르는 할매다.ㆍ혼자 오셨어요?ㆍ하고 묻는다.
나는 아는 사람 인지 모르는 사람인지 판단을 내리지 못 한 채 ㆍ네 오랬만 입니다ㆍ라고 했는데 그 할 미 표정이 묘하다. 더 이상 대화가 이어지질 않자 그 할미는 고개를 까딱 하곤 사라졌다.
지금 생각을 해 보니 부킹 신청을 한거 같은데, 어이가 없다.
무식하면 용감 하다고 하드니 ~
첫댓글 심오하게 막걸리 한잔!
참 좋은시간이 되셨지요?
용감할매!손 좀 잡아 주시지
그랬어요?
ㅋㅋㅋ
글찮아도 쓸쓸하던판인데
할무이고 뭐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술을 마시든가 춤을추던가 하셔야지 ~~
그랫었구만요
우리는 꽃구경 잔뜩하고 왔는데
쪼매 미안스럽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