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 제1편 학이(學而) 11장
子曰, 父在, 觀其志 父沒, 觀其行 三年 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친이 계실 때는 그 뜻을 살피고
부친이 돌아가시면 생존시의 행적을 살펴
삼년 동안은 선친의 도(道)를 고치지 않아야
비로소 효자라 할 수 있다”
삼년은 선친의 뜻을 보존해야 효자다 논어 제1편 학이 11장
공자는 사람의 인물됨을 평가(平價)할 때에는
먼저 그 사람의 효행(孝行)에 기준을 두어서 평가하라고 말했다.
인물을 판단(判斷)하는 방법으로 부친의 사후에 행한 태도로서 척도를 삼는다고 했
다.
왜냐하면 부친의 생존 시에는 자식의 독단(獨斷)으로 하지 못하지만 부모 사후에는 자식의 임의(任意)대로 행하기 쉽기 때문이다.
3년 동안 부친이 하던 방식을 그대로 계승한다면 그것이 진짜 효자(孝子)라고 한다.
물론 그대로 지킬 수 없는 것일지라도 부친의 죽음에 대한 애도(哀悼)의 마음과
사모(思慕)하는 정신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논어(論語)의 이 장(章)은 부모에 대한 존경심과 효성(孝誠)에 대한
가치(價値)로서 이해하여야 한다.
부친의 뜻이라고 모두 옳은 것은 아니어서
고칠 것은 주저 말고 고치는 것이 당연하기는 하다.
춘추 시대 노(魯)나라 대부(大夫) 맹장자(孟莊子)는
부친이 돌아가신 후 부친의 가신(家臣)을 바꾸지 않고 그 정치를 그대로
시행하였는데,
이것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하기 힘든 일이라고 증자(曾子)가 칭찬하고 있다.
삼 년이란 부모의 상을 모시는 기간이다.
만일 부친의 길이 옳지 않은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도 삼 년 동안 부친의 길을 고치지 말아야 하는가?
고금(古今)의 모든 주석(註釋)이 아비의 길이 옳지 않을 경우에는
마땅히 고쳐야 한다는 점에 일치하고 있다.
현실은 더욱 그렇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창업주 이병철 전 회장이 명당(明堂)으로 꼽아온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건물이 부영그룹에 팔았다는 기사다.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도 한화그룹에 매각하였다.
이건희 회장이 뇌경색으로 1년 반이 넘게 의식불명이다.
기업의 진로와 생존이 달려있는 현실에서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을 보는 생각이 다른 것이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