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673202 <-자유토론
어디부터 글을 써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일요일 아침 8시부터 저녁 9시 까지 시위대에 있다가 들어왔습니다.
하루종일 같이 수고해주신 분들께도 집에 돌아가 휴식을 취해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또 거리로 나간 분이 계시지만...
일요일 6~7시 광화문 돌진 때는 최선두에 서서 달렸습니다.
빠른 진격 속도 탓에 경찰은 견고한 방어벽을 만들지 못 했습니다.
1차...2차...청와대 진입 직선로 안까지 약 7열의 경찰 방어벽이 만들어졌는데
한정된 인원이 여러 겹을 쌓다보니 어떻게든 돌파할 구멍이 생겼습니다.
뒤를 보아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벽을 뚫고 잘 오시더군요.
인도가 아닌 도로를 뛰어 차량들이 주춤 거리도록 만들어 놓고 넓은 이동로 확보-병력 확산으로 저지력 약화
진출 방향에 페이크를 넣어 엉뚱한 쪽에 벽을 쌓도록 만들고 일단 벽을 쌓으면 다시 이동 - 배치까지 시간 지연
결국 전개 병력 부족으로 저지선 없는 통로를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잘 따라오고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광화문광장? 그 앞에서 멈춰서더군요.
사람들을 기다려야 한다, 같이 가자, 여기서 잠깐 쉬자...
조금만 더 뛰면 되는데,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
결국 2~3분 정도의 머뭇거림으로 애써 확보한 통로 역시 전,의경에 의해 차단됐습니다.
사람들은 광장 주위를 우왕좌왕 하다가 청계천으로 밀려나거나 서울역 방향으로 내쫓겼구요.
저와 함께, 또는 개별적으로 움직이던 사람들 중엔 청와대 앞까지 갔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온 이들도 몇 있습니다.
결국 시위는 밤을 맞이하고 또 한 번의 아비규환을 빚었습니다.
오늘이 되건 내일이 되건 가두시위를 한다면 아래에 열거한 내용들을 꼭 숙지하고 행동하세요.
최우선 사항부터 나열합니다.
1. 절대 멈추지 말 것. - 진행 방향이 막힐 뿐 아니라 포위 당하게 됨(쁘락치의 주된 선동 방식 : 앉아서 이야기 하자, 사람들을 기다리자, 이 앞에 ~~가 있다더라 등)
2. 목표지점까지 최대한 이동 속도를 높힐 것. - 방어벽을 치는 병력이 분산되게 되고 빈틈이 많아짐.
3. 반드시 넒은 길 - 차도를 따라 이동할 것 - 이동의 폭이 넓어져 우회, 회피 가능. 인도나 골목으로 몰리면 집단 구타의 표적이 되기 쉬움
4. 전면의 벽이 견고해져 몸싸움이 불가피하다면 주저없이 우회로를 찾을 것 - 특히 이때는 꺽은 방향으로 2~3 블록 이상 이동 후 원래 이동하려던 방향으로 수정. 선두에 서면 반드시 뛰어서 적당한 길을 찾을 것.
5. 전, 의경에게 추월당하면 서로 간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천천히 걸어갈 것 - 평범한 보행자처럼 행세하고 그들의 진행 방향을 눈 여겨 보다가 다른 방향으로 이동.
6. 12시가 넘으면 시위를 중단할 것 - 시민들의 이목이 줄어들고 전, 의경들들은 차량을 이용하기에 거리가 한산해지면 상대적으로 기동성이 높아짐. 경찰은 전 도로, 건물의 CCTV로 이동 상황 파악을 하면서 요소에 매복했다가 포위함. 시위대는 눈에만 의지하는 탓에 가시성이 떨어진 밤에 압도적으로 불리한 처지가 됨. 심야에 공동으로 변하는 서울 중심가에서 새로운 참여인원을 기대할 수도 없기에 비록 인원이 1~2만 되더라도 자진 해산이 유리.
그 밖에 참여자 스스로 휴식(수면)과 식사를 거르지 말고 체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적어도 이번 주 내내 싸워야 할 것을 각오하고 지쳐쓰러지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흥분하지 말고 길게 보며 싸워갑시다.
첫댓글 쁘락치의 주된 선동 방식 : 앉아서 이야기 하자, 사람들을 기다리자, 이 앞에 ~~가 있다더라 ==> 이렇게 선동하는 프라치들 정말 콱!!!!!!
어제도 그랬어요..뚫고 나가기도 급한데 앉아서 얘기하자 뒷사람기다리자..시위가 처음인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우왕좌왕ㅡ.ㅡ;;;
아악 이거 정말............. 저도 어제 처음 갔는데 저런 사람들 많더라구요. 얼마나 여러 번을 멈췄는지........ ㅠㅠ
12시 이후 시위 중단에 적극 찬성합니다
12시가 넘으면 시위를 중단해야 합니다. 제가 어제 독립문에서 턴해서 신촌가는 서대문까지 있다가 11시 50분에 택시타고 집으로 왓거든요. 저 집에 올때까지는 정말 평화롭고 아무일도 없었고 쉬지도 않았어요. 24일,25일 모두 시민들의 눈과 귀가 없는 새벽에 이루어진 강제 과격진압이었습니다. 가두 시위한다면 최대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낮에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짜 맞는 말입니다. 공지로 올라가길 잘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1번 사항 조심해야 합니다. 지금이야 막기만 하니까 문제 안되는데, 체포조 투입하는 경유 대오 깨지면 토끼몰이 당하고...끝짱입니다. 차라리 선봉대를 조직해서 뚫고 가는게 낫습니다.
어제 앞에서 좌측으로 달리고 전경이 따라붙으면 뒤쪽에서는 그 반대로 달리는 식의 방법이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청계천부터 광화문 넘어서 경복궁앞까지 무리없이 올 수 있었는데... 일단 뛰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중간에 쉬면 안됩니다. 포위당하기 쉽습니다.
젤 앞에 있었나 보군요. 맞어요..같이 가자고 해가지고 천천히 가자고 해서 청와대 진격이 실패 했었나 보네요. 저도 그때 좀 우왕좌왕 했었다는..전경들이 아무리 막아도 틈이 생기면 못막겠죠..그나저나 전경들이 사람을 때렸으니..큰일이군요..이메가..
맞아요! 새벽시위는 이제 언론탄압과 강제진압으로 우리들만 다칠뿐입니다. 그저께 새벽에 현장에 있었던 저로서는 촛불집회를 한시간정도 자유발언식으로 하고 저녁시간 가두행진하는게 좋다고 생가하는데..ㅠㅠ
숙지해가야겠네요.
프락치 걸리면 뒤진다 ㅅㅂ!!
프락치 많았어요. 선두에서 현수막 잡고있던 아저씨..자꾸 청계광장으로 돌아가자고.. 겨우 뚫고 서울역근접했는데.. 뭐라고 지랄했더니, 머슥한듯 웃으며 쓱 빠지더니 어딘가로 저나를 했다더군요-_-+ 그 와중에 전 잠깐 뒤로 빠졌는데.. 서울역을 목전에 두고 좌회전해서 명동으로 빠지더라구요-- 그뒤로는 바로 전경들이 뛰어가고.......................
어제 시위하는데 사복입은 경찰이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어느곳으로 이동하는지 정보가 세는 모양이어서 진행에 어려웠습니다.
네 진짜 어쩜 그리 빨리도아는지 참...
정말 잠을 좀 자야겠습니다.. 이틀 동안 못 잤더니 지금 회사인데 머리와 허리가 너무 아픕니다.
정말 중요한거같아요 저도 선두에있었던 광화문쪽에서(미술관있는쪽) 사람인데 뒤에서 사람이있다더라 시청에서 모이기로 했다 이런말씀들을 하시면서 걸음을 멈추시더라구요 아무리 아니라고 앞으로안가고 시청으로가면 전경들한테 먹힌다고 했더니 웃기는게 저 멀리서 그래도 가야한다고 말하시는 분이있더라고요 참 그 쁘락치새끼ㄱ- 정말 중요한건 앞에사람들을 믿고 따라와 주는거랑 앞에서 말한내용을 창피해하지마시고 쑥스러워 하지마시고 뒤로 전달해 주시는 거에요 정말 우리모두 한마음으로 가야지 내부에서 분분하게 갈리고 다 제각각이면 않되는 것 같아요, 앞에 분들을 믿고 따라와주시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