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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템스강 항구 하늘에 바닷새들이 날아다닌다.
그 그곳은 각 나라를 오가는 상인 모험가 그리고 군인 등 각각의 꿈 또는 꿈에 다다르기 위한 목적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곳이다.수 많고 다양한 크고 작은 배들이 조밀하게 정박되어 있다.
주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각 교역소의 도제들의 흥정소리에 맞추어 수많은 뱃사람들이 움직인다.
어떤 배는 물건을 싣고, 어떤 배는 물건을 팔기 위해 창고에서 물건을 부지런히 옮기고 있었다.
탬스강 하류에는 허름한 소형 캐러 벨 한 척이 정박되어 있고. 그 캐러벨앞에는 선원들이 대포와 식량 또 측량기 보조 돛, 보조 닻 등을 창고로 옮기며 서로에게 지르는 고함은 주위 소리에 묻혀 들리지도 않았다.
그 캐러벨돛에는 화려한 문양이 세겨져 있고 그밑에 'BAJIDE'라고
붉은 글씨로 고풍스럽게 쓰여져있어 배의규모에 비해 장식이 화려해서 매우 부자연스러웠다.
그 배의 선장인 '제임스 루이'는 그 배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보며 자신의 검의 손잡이를 자꾸만 만지작 거렸다.
제임스는 아직 서른이 안 되 보였고 고급스러운 쥐스토코르를 입고 있었고, 왼쪽에는 은장이 된 롱 소드를 차고 손에는 푸른빛의 제독 모자를 들고 있어 어린 나이해 비해 꽤 의연해 보이기까지 했다.
해가 하늘 정가운데 떴을 때 시작한 출항 작업은 해가 수평선으로 넘어가기 직전 마무리가 되었다.
원래 출항 준비는 두 시간 정도면 끝이 나지만 오래 걸리는 것으로 봐서는 오늘 출항이 처녀출항 인것이 분명했다.
선원들 중 다른 선원들과는 다르게 레이스가 달린 카발리에 재킷을 입은 남자가 제임스에게 다가와 말했다.
"제임스, 준비가 모두 끝난 것 같으니 서두르는 게 좋겠습니다."
'선장'이라 부르지 않고 '제임스'라고 부른 그는 제임스와 이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인 듯했다.
"그래, 승선하자 지크"
'케빈 지크', 그는 제임스보단 어려 보였고 키도 약간 작았다.
머리는 금발에 곱상하게 생겼지만 오른쪽 눈의 안쪽부터 왼쪽 눈썹위 까지 되는 꽤 긴 흉터가 보여 험악해 보이기도했다.
제임스의 대답에 지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항해일지를 적을 깨끗한 양피지를 다시 한번 펴보고는 서둘러 배에 승선하였다.
제임스는 다시 한 번 멀리서 그의 배를 보고는 배에 승선했다.
갑판에 선원들과 모두 모여 해신이 조각된 있는 선수상에 술병을 던지며 순항을 빌었다.
의식이 끝나고 선원들은 모두 제임스의 출항신호를 기다렸다.
"닻을 올려라!"
제임스의 출항신호가 떨어지자 선원들은 각자의 위치로 향했다.
곧 어두워질 것이기 때문에 몇몇 선원들은 랜턴에 불을 붙어 배 곳곳에 설치하고, 망꾼도 조심스럽게 돛의 꼭대기로 올라갔다. 제임스는 갑판 위에 해가지는 것을 처다보았다. 제임스는 자신의 첫 출항에 두려움과 기대감이 섞여 가슴이 울렁거렸다. 돛은 부드러운 남풍을 받아 부풀어올랐고, 배는 탬스 강을 빠져나와 브리튼섬의 남부 해안 쪽으로 항해했다. 제임스는 한 번 더 배의 곳곳을 살피고는 갑판에서 내려와 자신의 선장실로 향했다.
갑판 밑에는 투박한 통로에 선실 입구마다 랜턴이 달려 있었고 선원들이 각자의 선실을 정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미 정리를 끝낸 선원들이 카드게임을 하며 떠드는 소리도 들려왔다.
그는 고물 쪽에 있는 선장실로 다시 걸음을 땟다. 선장실에 들어서니 자신이 지시했던 대로 책상, 지도, 테이블이 잘 정돈되 있고 책장에는 항해에 관한 많은 책들이 꽃혀 있었다. 비록 다 읽었던 책이었지만 혹시나 몰라 어릴 때 읽던 책까지 모두 책장에 꼽아두었다. 선장실은 고물 쪽에 위치해 있었고, 양 옆에 두 개씩의 창문이 나 있어 예전 해군 수습생이었을때 쓰던 선실처럼 답답하지도 않았다.제임스는 고생스러웠던 해군시절이 떠올라 쓴웃음을 지으며 상의를 벗어 옷걸이에 걸었다.
선원실을 확인한 후 그는 선장실을 나와 창고 쪽으로 걸어갔다.
창고 문을 열자 포탄을이 잘 정돈되쌓여 있고 어육이 벽에 걸려 있었다. 물통과 술통들은 넘어지지 않게 창고 구석에 밀착시켜 정돈되어 있었다. 보조돛들은 잘 개어진 채로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그는 다시 갑판 위로 올라섰다.
갑판장교인 지크의 명령에따라 몇몇선원들은 바람이 방향이 바뀌어 돛의 방향을 바꾸는 중이라 갑판위는 분주했다.
제임스는 말없이 검은 바다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는 잠시 옛 생각에 잠겼다.
잠시뒤 영국국기를 단 대규모상선대가 베자이드호에 매우 근접해 지나갔다.
수많은 랜턴들 때문에 제임스는 눈이부셔서 항해사가 있는쪽으로 눈을 돌렸다.
항해사의 항해에 따라 20노트 정도로 빠르게 도버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언제쯤이면 도버에 도착할것 같습니까?"
늙은 고참 항해사는 내일 반나절이 다가기 전에 도버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뒤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자 제임스는 뒤를 돌아보았다. 선원중 한명이 생선을 낚아올린 것이었다.
떠들던 선원들은 제임스를 발견하고는 눈치를 보더니 다시 낚시를 시작하였다.
선원들은 무료할때 종종 카드게임을 하거나 배위에서 낚시를 즐기기도 하였다.
잡은 생선들은 모두 목적지에 도착하면 선장이 일을 마칠 때까지 각자 생선을 팔 것이고 급한 경우에는 식량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제임스는 항해사와 앞으로의 항해에 관한 몇마디 이야기를 나눈뒤 갑판에서 내려왔다.
제임스는 잠이 들었고, 다음날 이른 시간에 잠에서 깨었다. 선장으로써의 처녀출항인데 잠이 오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침대에서 일어나 옷걸이에 걸어둔 옷을 입었다. 구겨진 쥐스토코르의 깃을 매만져 세우고 갑판 위로 올라섰다.
갑판위에 올라서니 바닷새들의 울음소리가 제임스를 반겼다. 차가워진 가을바람이 갑판위에 불고있었지만. 갑판 밑에 위치한 식당에서 아침준비를 하며 올라오는 온기 때문에 갑판위는 다른곳보다 비교적 따듯했다.
해안을 따라 항해를 했기 때문에 배 위에는 바닷새들이 배를 떠나지 않고 맴돌았다.
덕분에 갑판 담당 선원들은 나지막하게 욕설을 내뱉으며 바닷새의 배설물들을 닦아냈다 한 선원은 새들을 쫒아내기 위해 허공에 총을 쏘았으나 소용이없었다.짧은 시간의 항해라서 그런지 선원들은 모두 힘이 넘치고 생기가 가득했다.
하지만 진짜 항해는 지금부터라는 것을 제임스와 선원들은 잘 알고있었다.
도버에 도착하여 대리석을 싣고 곧장 5일 동안 항해하여 플리머스에서 대포를 받은 후 비스케이만을 지나 마데이라 앞바다를 거쳐서 라스팔마스까지 그것들을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항해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올 쯤이면 모두 지쳐 있을 터였다.
잠시 후 선원들과 아침 식사를 끝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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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1 [무적함대 프라나]
Episode.2 [프랑스의 검은늑대]
Episode.3 [거상]
Episode.4 [대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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