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거의 연락이 되지않고
이름만 겨우 기억하고 얼굴은 거의 기억이없는
초등학교 여자동창한테 핸폰으로 전화가 왔다....
나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잘살고 있는냐는 안부와
다음주 일요일 오후에 서울에서 큰딸 결혼식에 초대하니
꼭 참석하기 바란다는것이 ....
아들은 아직 군대도 않갔고
따른 여고생이라서 자녀 결혼은 까마득한 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민하다 우리집 평생 친구에게 사실대로 얘기하고 어렵게
허락을 받아 장장 왕복 800키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고
먹고 싶은 음식도 많고
찾아가보와야 할곳도 많지만!!
서울에서 만나고 싶은 친구에게 핸폰 문자로 지금
서울 가는데 짬이 있으면 12시에 만날수 있을까 ??
하고 문자를 보냈더니
금방 답이 왔다
멀리서 칭구가 오니 서울역으로 마중 나온단다.
명동의 아담한 식당에서 점식을 먹고
젋은이들 틈속에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먹었다.
헤즐러 향기처럼 오래 전의 추억을 얘기 하고
즐거운 시간은 다음으로 하고 헤어 졌다.
다음날 전철을 4번 갈아타고 결혼식장에 갔다
초등학교 동창의 큰 딸인 신부는 정말 아름다웠고
초등학교 친구 남편도 초면이지만 언청 반가워 했다
15명이 모인 동창들의 모습에서 세월앞에 나이들고
변해가는 모습에서 세상 사는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피로연에서 살아온 날들에 대한 얘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제 전화해서 만나지 못한것을 못내 아쉬어 하며
다음 결혼식은 누구집 딸이지???
누구집 아들이지??
그것도 힘들면 사돈 하자는 친구들 넉살에 웃고 말았다
가까운 인천 바닷가에 들렀다가 내일 가라는 제안에
하루를 먼저온 죄?로 다음으로 미렀다
가을 동창회에 다시 보자는 답으로 대신하고
경부선 열차(창원 행) 에 몸을 싫고 내려 왔다...
열차안에서 호미<박완서 산문집> 를 읽으며
나이들어 가면서 사람답게 사는게 무었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큰딸의 결혼식에 불러주는 친구에게 고맙고
신부 신랑이 항상 오늘 같은 마음으로
이세상 끝까지 행복하기를 기원 해본다
오늘시집 보내 동창도 무척 행복한 표정에서
오래도록 간직할 것만 갔다... ^^**^^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초등학교 동창생 딸 결혼식
플렌드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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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09 20:57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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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귀엽기만하던 칭구 딸이~ 시집간다꼬 면사포 쓰고 앉앗는데~ 칭구 에릴때하고 똑 같아서 옛날생각 마이 났지요~ ^^
저에게도 언젠가는 이런날이 올텐데 ,, 남일같지 않네여.. 이렇게 저렇게 만나지는 군여.. 좋은 관계 계속되는 우정 빌게여..
참으로 아름다운 시간이였네요 어렵게 짬을 내서 가시기를 잘했지요 그래도 초등생때의 친구 추억은 오래도록 있을수가 없으요 저는 멀리 타양 살이가 오래라서 초등친구를 찿을수가 없으요 앞으로 좋은 만남 되셔요
장장 이라는 먼 곳의 여행길~~그 나들이 길이 행복이었군요~~
그런 즐거운 시간 부럽네요 즐거움이 묻어 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