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례
상례는 귀족들만의 의례이고, 평민에게는 상례라는 것이 아예 없었다. 없었다기 보다는 허용되지 않았다.
앞에서 설명하였듯이 죽은 자를 무덤을 만들어서 안치하는 것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낼 때의 이별의 장면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별을 형식으로 만든 것이 상례(喪禮)이다.
무덤으로 가는 길에서는 죽은 자의 이름을 적은 정기(旌旗)가 맨 앞에 선다. 저 세상에 죽은 자를 신고하는 것이다. 바로 뒤에 방상시의 가면을 쓴 무(巫)가 도끼나 칼을 휘두르면서 따르고, 그 뒤에는 시신을 실은 마차가 따라 간다. 무가 도끼를 휘두르는 것은 저승으로 가는 길에 나쁜 악귀들이 방해하지 말라고 위협하는 행위이다.
저 세상으로 들어가지 못한 영혼은 구천을 떠돌면서 鬼가 된다는 것은 저승으로 가는 길이 수월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가족 친지들은 곡을 하면서 상여 뒤를 따른다. 장지에 닿으면 머리를 북쪽으로 하여, 관을 땅속에 묻는다.
죽은 자가 조상신이 되어서 후손의 제사를 받으려면 신주를 종묘에 모시고 나서 이다. 그때부터 조상신이 되어서 제사를 받고, 후손을 돌본다.
이것은 유학이 태어나기 이전부터 시행해오던 고대 중국의 상례 제도이고, 관습이다. 유교 시대에는 상례와 제사의례를 더 강화했다. 오늘까지도 이어진다.(수정은 되었지만)
첫댓글 반상의 구별이 이런 것에도 적용이 되었군요.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