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10. 10. 화요일.
햇볕이 맑다.
전형적인 가을날씨이다.
<한국국보문학카페> '등단 시인방'에는 '무봉 김도성' 시인/사진작가의 시와 사진이 올랐다.
소 풍
무봉 김도성
멀리 소나무가 있고
가을바람 솔솔 부는 날
어미 소와 송아지가 풀 뜯는
풍경 속으로 소풍 가고 싶다
.....
아래 사진이다.
충남 태안군 고남면 장곡리 운여해변
운여해변의 해넘이 사진을 추가한다.
/////////////////////////////////
위 사진을 보고는 나는 충남 보령시 웅천읍 관당리 무창포해수욕장 해넘이 사진도 검색했다.
내 고향집에서 3km 남짓하니까 자동차 타면 5 ~7분 쯤에 도착하는 고향바다.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의 해넘이(석태도)
* 사진들은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무단 게시를 용서해 주실 게다.
'무봉 김도성'님의 시와 사진을 보고는 고향바다를 떠올린다.
이제는 꿈만 같은 내 과거를 떠올린다.
두 다리가 성성했을 때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토요일 오후에는 고향에 내려가서 어머니를 뵈었다.
시간이 나면
걸어서 가거나, 자동차를 끌고는 무창포 햇바다로 나갔다.
해가 질 무렵의 '해넘이'는 얼마나 황홀하던가.
아쉽게도 시골에서 혼자 사시던 어머니가 아흔일곱살이 된 지 며칠 뒤에 저너머 세상으로 여행 떠나셨기에
서낭댕이 앞산에 있는 아버지 무덤 한 자락에 어머니의 뗏집을 지어드리고는 그참 서울로 올라온 나.
이제는 그 고향집에 내려가지 않아서 텅 빈 집이나 되었다.
어쩌다가 볼일 보러 내려갈 때에나 빗장 지른 대문을 열 뿐....
이런저런 이유로 이제는 해변에 가 본 지도 오래되었다.
올 11월 중순에 있을 '시향/시사' 때에는 고향집에 가기에 시간을 내서 무창포 해변가를 걸어야겠다.
'해넘이'를 바라보면서 내 젊은날을 떠올린다.
걸어서 걸어서 무창포해수욕장, 더 북쪽으로 나아가면 남포면 월전리의 용머리해수욕장(외가집 바로 뒷편에 위치), 더 북쪽으로 가면 대천해수욕장이 이어진다.
남쪽으로 걸어서 내려가면 무창포해숙용장 바로 아래에 있는 독산해수욕장, 장안해수욕장이 이어지고,
부사호 방조제를 따라 더 남녁으로 내려가면 서천군 서면의 춘장대해수욕장이 나온다.
더 아래에는 동백정해수욕장이다.
내 시골집에서 북으로는 보령시 남포면 용머리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서쪽으로는 웅천읍 무창포해수욕장, 남으로는 독산/장안해수욕장, 더 남쪽으로는 서천군 춘장대해수욕장 등을 걸어다녔다.
내 젊은날에는.... 신나는 강가, 바닷가였다.
웅천천 강가는... 지금은 보령호로 막아서 담수호가 되었고....
바닷가는 부사호방조제로 막아서 강물과 바닷물이 합수되지 않는다.
대규모 토지개발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2023년 10월인 지금.
이제는 지나간 시간들이 모두 꿈만 같다.
'해변으로 가요'
노래를 부르면서 해변으로 내달렸던 내 젊은날의 과거가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되어 자꾸만 잊혀져 간다.
* 대학교 졸업한 뒤 병역의무, 군대생활은 해안초소 보초병.
올해 나는 만나이 일흔넷.
지금은 무릎 연골이 아파서 장기간 걸을 수가 없고.....
자동차를 끌고 고향에 내려가도 볼일만 보고는 곧바로 서울로 되올라오는 실정이다.
.....
오후 3시가 넘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 나가 천천히 한 바퀴 돌아야겠다.
운동 삼아서....
정말로 천천히. 무릎팍이 아프기에 ....
마음은 서해바다, 고향바다에 내려가 있고....
2023. 10. 10. 화요일.
나중에 보탠다.
첫댓글 최 선생님!
읽고 갑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박 선생님은 충남 보령지방 특히나 대천시내, 대천해수욕장 등에 대해서는 인연이 많겠군요.
저는 도보여행을 정말로 즐겨했는데...지금은 무릎연골이 아파서...장거리 여행을 자제하지요.
아쉽군요.
지나간 세월과 시간들이....
저는 추억 속에나 넘나들지요.
서해지방에는 구경거리가 많지요.
특히나 당진, 서산, 태안, 홍성, 보령, 서천은 해변이 발달되어서 제 고향인 보령지방으로 내려갈 때에는 해변으로 에두르면 갯바람 쐬기 좋았지요.
다음 달인 11월 중순 시향/시제 때에 고향에 내려가거든 시간을 내서 바닷가에도 슬쩍 다녀와야겠습니다.
저는 젊은날 해안에서 군인이 되어 해변에서 순찰하였지요.
정말로 신나는 젊은날이었기에 갯사장에서 엄청나게 축구를 즐겨했지요.
강물과 바닷물이 합수되는 강뻘에서 대합(조개)를 잡고....
박 선생님도 충남 대천을 이해하시기에 제 댓글이 조금 더 길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