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아저씨! 그건 여기로 놔주세요"
"수고들하십니다~ 음료수 한잔씩 하세요."
"아유 고마워요. 아가씨"
이 시끌벅쩍한 상황은 바로 방시현과 정미인의 가게가 차려지는 것이다아!!
으하하 그 이름은 바로 행복한분식집!(내가 생각해도 진짜 이름 못지었다.)
이 감동의 순간 어찌 다 말로 표현하리~ㅠ
알바를 하루에 몇 탕씩 뛰면서 열심히 땀흘리며 번 돈으로 당당하게 분식집을 차렸다. 그것도 남 . 고 . 앞 . 에
이게 귀여운 아가들이
'이쁜이 누나~ 떡볶이 2인분이요~'
'누나~ 누나 요리 솜씨는 짱이에요! 나랑 사귀어 주세요~'
'누나! 누나! 누나! 누나!...'
크... 상상만해도 좋구려..
"침흘리지마 이년아~ 뭔생각하냐?"
"응? 꽃미남학생들 생각하는데? 흐흐"
"ㅋㅋ하여간 방시현. 남자밝히는건.."
"야! 너는 이틀 뒤 꽃들이 몰려 올 생각하면 기대 안되?"
"꽃 좋아한다. 나도 그걸 바랬지. 근데 주위얘기 들어보니까 또 생각이 바뀌더라고"
"뭔 얘기"
"그 꽃들이 분식이나 사먹으러 올까? 여기 부잣집 애들 조금 있다던데... 적자나진않을까?"
"..니 얘기 들으니까 진짜 그럴꺼 같잖아.."
이틀 뒤, 현실은..
"우아악! 누놔! 여기 떡볶이 5! 인분 주세여얼~"
"누나! 저, 저 여기 단골 될껍니다!"
둘다 틀렸다. 왠 괴물들이 바글바글한 분식집. 아.. 땀냄새..
앞으로 이렇게 살아야하는거야?
"하.하.하"
"하.하.하"
"이,이게 뭐냐?"
"아무도 없는 거 보다는.. 낫잖아.."
"아오, 진짜 땀냄새 토나올 거 같다."
"내말이..--"
'칙!칙!'
"야! 지지배. 향수뿌리지마"
"아~ 향기롭다"
"악, 속 미슥거려.."
"넌 향수를 몰라."
"어. 나 모른다. 그러니까 뿌리지 말라고~"
"냄새난다며~ 배려해주는데도 지랄."
"냄새제거는 페브리즈얏!"
그것도 무향페브리즈~♡
"누나들~ 너무 맛있었어요"
"저기, 누나 이름이 뭐에요? 나이는요? 혹시 더 어린가?"
"남자친구는 있어요? 하하핫"
"개새끼야! 내가 물어보려했거든?"
"저,저기..얘들아. 계산부터할래?"
"아~! 이새끼가 돈 낼꺼래요"
"어?"
"아니에요! 야! 나 땡전한푼 없는데!!"
어째 불길하다..
"아..아..아씨. 미안해요! 누나!"
그럴줄알았어. 저 여드름쟁이가 잽싸게 문을열고 튀었다.
"야! 야!!!"
"정미인! 넌 여기 지켜. 내가 잡는다."
죽을힘을 다해서 뛰었더니 거의 따라잡았다.
얼마 안가 금방 잡힌 놈들.. 훗, 역시 실력이 녹슬지않았군
"헥,헥 여자가 엄청 빠르네"
"헉,헉.. 후우. 나 육상부였거든? 하아.. 돈이나 내놓으시지"
"ㅋ알겠어요. 근데 그거 알아요? 누나 숨소리 되게 섹시하다.ㅋㅋ"
"뭐? 이새끼가 아직도 정신 못차렸나!"
그 놈의 머리를 한대 치려고 손을 들었지만, 손목을 잡히고 나는 넘어졌다.
달리기는 빠를지 몰라도 힘은 그렇게 세지 않았다.
슬슬.. 겁이 나기 시작했다.
"쫌 당돌하다?"
"하,하지마. 어린 것들이 어디서.."
"얼굴도 반반하고, 몸매도.. 나쁘지 않네?"
점점 녀석이 가까워졌다. 아.. 첫날부터 이게 뭐야..
두려움에 일단 소리를 꽥 질렀다.
"소리질러도 소용없어. 여기 사람한명 없는 거 안보이냐?"
"야! 거기 찌질이들 뭐하냐?"
누가 온건가?
나는 다시 소리를 지르려했지만 어떤 한 놈이 내 입을 막는 바람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
"어? 그게.. 아.. 씨.."
"뭐? 너 나한테 지금 욕한거?"
"아니야!"
"뒤질라고"
"미,미안"
"됐고, 기집애 목소리들리던데 뭐야?"
"아, 아무것도 아냐. 그냥 우리끼리 놀고 있었는데.."
"그래? 그럼 가자."
그사람이 너무 멀리 있었다. 가지말라구..
"완전 쫄았네. 킥. 너 운도 지지리도 없다."
"살려주라. 응?"
"누가 죽인데? 그냥.."
"뭐야~! 이새끼 너 나한테 지금 거짓말친거임?"
"아,아니!"
"아니긴 뭐가 아냐. 지금 여자데리고 뭐하는 짓?"
"미,미안.."
"사,사..살려주세요.."
"우리한테 미안할 건 없고, 얘한테 사과해야지"
"저,정말 죄송합니다."
"아직 아무일도 없었네. 가봐"
"야!빨리와."
아까 그 녀석들이 겁먹고 막달려간다. 나는 아직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가..감사합니다"
헝크러진 머리를 정리하면서 일어섰다.
"남고에 여자혼자 찾아오는 이유가 뭐에요?"
"맞아.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근데 여긴 왜 왔어요? 걸려도 저런 더러운 면상애들한테..으휴"
"가..게..때문에..아!! 돈! 돈 안받았는데?"
이런..그냥 돌려보내는 바람에 돈을 받을 수 없었다.
하긴..이와중에 돈 챙길 정신이 어딨어..
"돈? 가게? 아~ 여기 새로 열은 분식집? 가고 싶었는데 돼지들이 너무 많아서 안갔는데.ㅋㅋ"
"나는 아줌마가 하는 줄 알았는데. 되게 젊어보이는데..왜 이런 걸.. 몇살이에요?"
"후.. 스물한살이요"
"동생인데 말 편히 놓아요~ 우리도 그냥 누나누나할게요. 네?"
귀엽게 생긴 노란 머리의 아이와 조금은 시크한 듯한 애가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니까
덕분에 놀란마음이 조금 가라 앉았다.
"내일부터 누나 보러 매일갈게요."
"?"
"위험하니까"
"맞아! 위험하니까"
"네?"
"보디가드해준다구요. 우리가"
"보디가드는 무슨.."
"아..안그래도..되는데"
"편하게해요. 우린 나쁜새끼는 아니니까"
"음..우리 나쁜새끼아니야?"
"여자한테는 아니야"
"하긴 여자좋아하는 최형관이 여자한테 나쁘면 쓰나."
"맞고싶지?"
"아뇨~"
"ㅎ.."
"어! 이누나 우리비웃네?"
"아,아닌데.."
"이제가자. 늦었어"
"아~ 그래야지. 이쁜누나 조심히가요! 낼봐요~"
저자식..눈웃음으로 여러 여자 울렸겠네.
근데 방금 나한테 이쁜누나라고 했나?
'지이잉..지이잉'
아, 맞다. 바쁠 때구나,
-미안, 지금 갈게
-그래. 빨리 좀 와라. 돈은?
-아..못받았어
-애들이 빨라보였으면 그냥 포기하고 오지..
-아니 그게..후..그래.다와가.
-
[처음 올려요. 저도 어떨지는 잘..아무튼 댓글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