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니다 온지도 거의 30년 가까이 됐는데,
드디어 첨으로 maple leafs 경기에 갔습니다.
항상 비싸고 자리 없다고만 알고 있어서
굳이 안찾아봤었는데,
올해는 랩터스도 정말 가관이고,
한번도 경기를 끝까지 본적도 없고
요즘은 아예 관심도 없는 상황에서
올해는 maple leafs 경기만 주구장창 봐서,
랩터스 티켓에 안쓴돈 모아서, 하키보러 갔습니다.
비싸긴 하더라고요,
보통 랩터스 티켓 찾아보면 시즌 티켓 주인장들이
경기보다는 돈벌러 시즌 티켓 사는 경우들이 많아서
자리 팔아서 빈자리 많은데,
총알 되는대로
싼경기면 아래층, 비싼 경기면 위층 가고,
옵션이 많이 있었는데,
(그래도 무슨 랩터스가 이제는 위층이 몇백불까지 올라가니, 정떨어져서 가기도 싫어요)
메이플리프 경기 티켓은 시즌티켓주인장들이
모두 다 모이는지, 살수 있는 티켓이 전체
1-2%로 안되는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와이프 아들이랑 셋이 갈려고 하니,
위층 꼭대기에서도 몇 백불 줘야하더라고요.
그나마 둘이 가면 더 싸게 갈수 있는데,
셋은 자리가 많이 없어서 암튼 한사람당 $200 들었네요.
랩터스랑 공동으로 쓰니,
항상 빨간색 간판 보다, 첨으로 파란색 간판으로 보네요.
백인 백인 백인 백인
선수가 썼던 스틱,
후보 선수들은 $200정도 하고,
메인 선수들은 $500,
골리도 $500 하는데,
메이플 리프 에이스 어스틴 매튜 스틱은 $1500이더라고요.
결국 장식용인데, 백인 남성들이 마구마구 사는거 보고,
글치 다 똑같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키 져지도 몇개 있긴한데,
농구, 축구, 야구 져지 입고 밖에 나가면 정말 아무렇지 않는데,
메이플 리프 져지 입고 밖에 나가면
거짓말 안하고 항상 2-3분 백인 아저씨나 할아버지들이 항상 말 걸어와요, 항상요, 어딜가든,
코스코나 몰, 주차장, 주유소에서도
항상 지난 경기에 대해 애기해요.
올해는 그나마 거의 모든 경기를 봐서 대화가 가능했네요.
참 신기한건
상대팀 로스터에 관해서는 한마디도 없더라고요,
그냥 홈팀만.
셋이 모두 Austin Matthew’s 져지입고 ㅎㅎ
암튼 느낀 점은,
거의 모두 백인이고, 유색인종은 1 %도 안되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0.0001 % 도 안됐던 Keith Urban 콘서트 보다는 많더라고요)
머 하키란 종목이 백인들이 전통적으로 하는 경기다 보니,
농구 못하면서 농구 경기보는 사람들은 많을지언정,
하키 보러 오는 남성들은 다 하키할꺼같은 기분이더라고요. 여성들도 마찮가지고요.
국가는 항상 미국 국가랑 캐나다 국가를 부르는데,
랩터스 경기 놀러 오는 사람들은 다 핸폰 빼서, 동영상 찍고, 인스타,틱톡 머 하고 싶은거 다 하는데,
와... 메이플 리프경기에서 국가 부를때,
핸폰 빼는 사람이 정말 손가락으로 셀수 있을정도로, 아무도... 아무도... 안찍더라고요.
위층에서 봤기때문에, 쭉 보는데, 아무도 핸폰으로 찍는 사람없어서,
찍고 싶어도 괜히 핸폰 꺼내면, 투어리스트 티 날까봐, 그냥 같이 국가 부르다가 잠깐 찍었어요 ㅎㅎ
안내 방송이 안나와도 시간되면 다들 일어나서 모자 벗고 준비하고,
중간에 은퇴한 군인 소개할때면 또 다들 모두 일어나서 박수치고,
그냥 다들 아는 루틴같이 행동하더라고요.
그리고 경기장은 생각보다 조용해요.
공격할때, 포메이션 잡아서 샷 찬스가 나올때 환호성 나오고,
수비할때, 골리가 잘 막거나 공 잡으면, 스탠딩 오베이션.
그런데도, 조용하게 순식간에 20분 훌딱 지나가더라고요.
그리고 관중들이 다들 하키하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농구볼때와는 다르게, 여기저기서 작전 짜는 소리가 들리는게 참 신기하더라고요.
옆사람이 그러더라고요,
자기도 어렸을때부터 하키했는데,
농구볼때 와 하는 기분이랑 차원이 다르게 nhl 선수들 스킬이 죽여준다고요.
동영상은 찍었는데,
동영상으로는 매분 긴박하게 흘러가는 그 기분은 안나네요.
중간 중간 선수 바뀌는게 참 빠르고 신기합니다.
오티에서는 3대 3으로 진행하는데,
공격 찬스라서 핸폰 놔두고 봤는데, 5초후에 결승골 넣었어요 ㅠㅠ
경기는 이겨야 제맛이죠 ㅎㅎ
이 경기는 3월 6일 이었고,
오티에서 어스틴이 한골 넣어서 이겼고.
어제 한번 더 갔는데, 3-6 으로 졌습니다.
플레이오프는 가는데, 어디까지 올라갈지.
어제 뉴저지 데빌스랑 경기에서
경기 자체는 압도했는데 3-6 으로 지니깐
뉴저지 팬들이 1967 을 외치면서 웃고 난리였어요.
메이플 리프가 마지막으로 우승한게 1967년도라서요.
암튼
아들 말로는 긴장감, 흥미, 재미로는
메이플 리프 >>>>>>> 블루 제이스 >>>>>>>>>>>>>>>>> 랩터스 라고 하네요.
플레이 오프 가더라도 티켓은 힘들겠네요. 너무 비싸서.
이제는 싼 블루제이스 구경 가야겠네요.
첫댓글 대대대대대 박이네요 경기장 바이브
와 아이스하키 재밌나요. 하키도 봐야하나.
메이플립스 파란색 유니폼색 너무 이쁜거같아요
캐넉스 저지도 예쁘거든요..
다른 스포츠는 보는걸로도 만족을 하는데, 하키는 정말 못 배운게 한이 될정도로 진짜 재밌습니다.
올해 스탠리컵 파이널에서 만나요!!
스탠리컵 까지 올라가다가 피말려 죽을꺼 같아요,
하키는 20분 내내 쉴새없이 달리다보니, 지고 있으면 쉴수가 없네요.
캐나다에선 하키져지가 제일 어울려요
특히 후디에 져지 입으면 뭐..
여기도 비쌉니다. 저는 하키져지
두벌 있는데 요즘은 입을기회가 많지 않아서요.
여튼 저도 괜히 떨리네요
와... 덕분에 팔자에 없었고 앞으로도 못 볼 것을 구경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