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돌과 모퉁잇돌
오늘날 '머릿돌'은 완공된 건물 한구석에 새겨진
작은 표식 정도로 여겨지지만, 본래는 건물의 맨 아래에서
전체를 묵묵히 떠받치던 주춧돌이었습니다.
가장 높고 화려한 자리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건물의 모든 무게를
온몸으로 견뎌내던 든든한 시작점이었습니다.
여기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은
두 벽을 굳건히 잇는 '모퉁잇돌'이 있습니다.
이 돌 하나의 수평이 어긋나면
그 위에 화려한 벽돌을 정교하게 쌓아 올린다 해도
결국 쉽게 무너지고 맙니다.
우리의 삶과 관계도 이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보다 보이지 않는 내면이 단단해야
어떤 흔들림 앞에서도 쉬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나와 생각과 결이 다른 타인을 밀어내는 대신,
서로의 다름을 맞물려 무게를 나누어서 지게 될 때
우리의 관계는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단단한 집이 됩니다.
정성껏 쌓아 올린 일상이 한순간에 허물어질 때,
흩어진 벽돌을 허겁지겁 주워 담기보다
내 마음의 가장 밑바닥에 놓인 모퉁잇돌부터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균형을 잡는 태도,
그 본질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 다시 따뜻하고 단단한 일상을
차곡차곡 쌓아 올릴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나무는 뿌리가 튼튼해야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꽃이 아름답게 피며, 샘은 근원이 깊어야
가뭄에 마르지 않고 내를 이루어 바다로 간다.
– 용비어천가 –
-따뜻한 편지에서 가져옴-
첫댓글 작금의 시대에 필요한 리더의 표상이라 하겠습니다. 머릿돌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힘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돌이 있는줄도 모르고 사람들의 눈길도 끌지를 못합니다. 누가 알아 주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 불평 불만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요란한 말과 행동보다는 묵묵히 자기 소임을 다하고 자리를 지키는 이러한 리더야 말로 훌륭한 리더가 아닐까요.? 우리네 마음에도 이러한 머릿돌이 하나씩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평범. 평범은 평범이라서 참 좋지요. 한 원장님, 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