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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 미관·위생상 문제 일으키는 비둘기 접근 봉쇄
결과 분석해 다른 역사에도 추가 설치 방침
그물망 설치 전·후 3호선 수성시장역 승강장 상부 모습. 대구교통공사 제공
대구도시철도 3호선 승강장 내 비둘기 서식 및 배설물로 골머리를 앓던 대구교통공사가 승강장 천장부 그물망 설치라는 '신무기'를 꺼내들었다. 비둘기 진입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으로 향후 효과를 분석해 다른 역사에도 추가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교통공사는 지난 25일 3호선 수성시장 역 승강장 천장부 전체를 그물망으로 덮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성시장역은 비둘기들이 승강장 천장 철제 구조물에 올라서고 배설물을 남기는 등 위생 및 미관상 문제가 야기되는 곳으로 이용객들의 민원이 있어왔다.
공사는 버드스파이크, 음향퇴치기, 독수리 모형 설치 등 갖가지 방식으로 비둘기 퇴치에 나섰으나 효과는 일시적, 제한적이었다.
결국 대구교통공사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법으로 직원이 제안한 그물망 설치를 채택했고 약 한달만에 작업이 끝났다.
대구교통공사는 그물망 설치 외에도 벽면 가로빔이나 CCTV 상단 등 비둘기가 앉을 수 있는 곳에는 뾰족한 버드스파이크를 꼼꼼히 설치해 비둘기가 정착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향후 성과를 지켜보고 보완 사항을 발굴해 비둘기로 인한 피해가 있는 다른 지상역에도 차단망을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라며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